임은미(유니스) 목사님 묵상입니다.
2022. 11. 5. 토요일
임 은미 (유니스) 선교사 묵상
최고의 날 ~ "나는 무엇에 빚을 지고 사는 자인가?" 로마서 1장
어제는 기술학교에 금요일마다 있는 채플에 설교를 하러 갔다.
673명 학생들이 모두 다 온다는데 내가 숫자를 셀 수는 없었으나
하여튼 학교 안 채플이 꽉 차서 채플 밖에도 학생들이 앉아 있었던 것 같다.
초롱초롱한 젊은이들의 눈빛!!
설교하기 전 이들과 함께 찬양하면서 그냥 눈물이 났다.
이들을 하나님의 임재 함에 거할 수 있도록 함께 해 주시는 하나님이 넘 감사했다!!
하나님 말씀으로 잘 양육되어지기를!!
내가 지난번 채플에서 설교할 때 Q.T에 대하여 설교하고
내가 미국 갔다 와서 그동안 Q.T 하루도 안 빠지고 한 사람 상 준다고 했기에
어제 물어보았다.
그러니 거의 4개월 동안 하루도 안 빠지고 Q.T 를 글로 적은 사람이어야 하는데
10명가량이 손을 들었다.
할렐루야!!
그래서 한 명당 한국 돈으로 3만 5천 원 (여기 돈으로 3,000실링) 가량의
상품권을 주었다.
그리고 내가 한국 다녀오면 또 이렇게 검사할 터이니 그때는 여기 있는 600명 넘는
모든 학생들이 매일 이렇게 Q.T 했다고 손들기를 바란다고 했다.
땅에서 상 받는 것은 하늘에서 받을 상에 대한 예표임을 알려 주고
우리 삶에 하나님과 가까이 지내는 것보다 더 큰 능력이 없음을 강조해 주었다.
가만있어 봐 근데!
3만 5천 원 곱하기 600명이면 얼마지?
내가 웃으면서 600여 명 다 하면 상금이 꽤 될 것 같은데 돈이 지금 문제이겠냐고!
그대들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맺을 줄 알게 된다면!!
내가 열심히 상금 마련하겠다고 했다.
^^
어제는 청년들에게 "정직과 선택"이라는 맥락으로
이 나라 케냐의 정직한 리더들로 자라 줄 것에 대한 도전을 주었다.
설교 마치고 기술학교를 돌아보니 학생 수가 많아져서
여기저기 더 증축 공사를 한 곳이 보였다.
식당도 더 넓어지고 베이커리 교실도 더 넓은 곳으로 옮겼다.
씩씩하고 예쁘고 밝은 600여 명의 젊은이들을 보니
마음이 뿌듯하니 그냥 흐뭇하고 기뻤다.
집으로 돌아와서는 기술학교의 행정적인 부분들과 재정을 좀 점검하고
그리고는 동네 재래시장에 장을 보러 갔다.
오랜만에 재래시장을 갔는데 역시 슈퍼마켓 보다 과일과 채소들의 가격은 저렴!!
내가 조금 넉넉하니 사면서 전혀 안 깎아서인지
덤으로 토마토 한 개, 옥수수 한 개 더 주는 이들로부터 느껴지는 정감..
나는 이곳 시장 가는 것을 좋아하는데, 시장에 서 있으면
그냥 "사는 것이... 무엇일까??"라는 너무나 간단한 질문 앞에서
삶의 겸허함을 배우게 되기 때문인 것 같다.
묵상을 쓰는 지금 이 시간 비가 억수같이 쏟아진다.
새벽예배 나온 성도님들께 우산을 나눠 주었던 것에 대한 뿌듯하고 감사한 마음!!
시장에서 장을 보고 집으로 오는데
문득 이전에 내가 전도하러 다녔던 시간들이 추억처럼 떠올랐다.
내가 약 9년 동안 NIST라고 (나이로비 국제 신학대학원)에서
기독 상담학 교수 사역을 했다.
이 학교는 케냐에서 처음으로 정부에서 석사학위를 허락한 학교인데
내가 이 학교 교수가 되었을 때가 서른 초반이었던 것 같다.
학교에서 최연소 교수 ㅎㅎㅎ
그 학교 다닐 때 학생들은 방학 때면 아주 시골 지역으로 단기 선교를 떠났었다.
교수들이 안 가고 학생들끼리만 간다고 해서
내가 같이 간다고 자원했던 기억이 있다.
그때 텐트를 가지고 가서 선교하는 곳에 텐트 치고 노방전도를 다녔는데
밤에 비가 와서 텐트로 물이 스며 들어와서 누운 몸 다 젖고
한밤에 덜 덜 덜 떨었던 기억!
샤워할 곳은 당연히 없어 아침에는 물 조금 끓여서 대강대강 ㅎㅎㅎ
여학생들과 함께 텐트 안에서 자면서 이런저런 불편(?)을 감수해야 했었고
낮에는 한 집 한 집 찾아가는 곳이 언덕을 넘고 또 넘어 ㅎㅎㅎ
그러했던 학생들과의 전도 여행이 어제는 갑자기 운전하면서 생각이 나기도 했다.
선교지에서 이제 29년째가 곧 되는 것 같은데..
그동안 세월이 참 많이 갔구나... 그런 생각...
선교지에서 앞으로 나의 남은 날들은
어떻게 살아가면 주님이 이전보다 더 기뻐하실까??
로 마 서 1장
14 - 헬라인이나 야만인이나 지혜 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다 내가 빚진 자라
I am obligated both to Greeks and non-Greeks, both to the wise and the foolish.
바울은 말한다.
그가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그는 "복음을 전파"해야 하는 빚을 진자라고 말이다.
빚을 진 사람은 빚을 갚기까지 마음에 짐이 될 것이다.
빚을 안 져 본 사람은 그 짐의 무게를 잘 모를 것 같다.
꼭 갚아야 한다는 그런 책임감 역시 빚을 갚을 때 까지 마음을 무겁게 할 것 같다.
나는 빚을 진 것은 없다.
사람마다 생각들이 다르긴 하겠지만
난 "없으면 안 쓴다! 내지는 없이 살아도 된다!"라는 생각을 하는 편인지라..
신용카드가 빚이겠지만 나는 신용카드를 항상 일시불로 지불한다.
그러니 굳이 "빚"으로 여기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그러나 나는 "빚"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적잖이 보았다.
다 갚기까지 그들의 책임감으로 인한 눌림..
바울이 말하는 그가 "복음의 빚"을 진 사람들?
헬라인
야만인
지혜 있는 자
어리석은 자
그냥 한마디로 모든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재정적인 빚"보다 더 강한 책임감을 느껴야 하는 것이 바로
"복음의 빚"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 본다.
내가 복음을 먼저 받았고
그리고 그 복음의 중요성을 알면 알수록
그 사람은 더더욱 "복음의 빚"을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많이 진 사람일 수도 있을 것 같다.
바울은 당신이 "죄인 중의 괴수"라고 했으니
"복음의 빚"을 가장 크게 지고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생각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내가 한때 8명의 케냐 아이들을 집에서 키웠을 때
식사 시간에 어느 한 아들이 우리 부부에게 감사의 인사를 한 적이 있다.
어떻게 이 은혜를 갚을 수 있을는지 모르겠다고 하기에
그때 내가 식탁에 둘러앉아 있는 모든 아이들에게 한 말이 지금 묵상하면서 기억난다.
"우리 한국에도 선교사님들이 오셔서 우리들에게 "복음"을 알려 주셨어.
그 선교사님들 덕분에 우리는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지.
그래서 그 사랑의 빚을 우리는 케냐에 와서 갚고 있단다.
너희들에게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은 바로 "복음의 빚"을 갚는 일이 되겠지.
너희가 우리가 고맙다면 우리에게 갚을 것은 아무것도 없단다.
다른 사람들에게 이 "사랑의 빚"을 "복음"으로 갚아 주면 된단다.
그것이 우리가 우리나라에 오신 선교사님들에게 받은 복음의 빚을
너희에게 갚은 일이 되듯, 너희들도 그렇게 하면 된다는 것이지."
그렇게 키운 녀석 중 하나가 우리 교회 지금 청년부 전도사가 되었고
그리고 곧 결혼을 하게 되고
결혼하면 아내인 완자가 우리 교회 어린이 부서와 찬양팀을 섬기게 될 것이니
우리 킴도 벌써 우리 부부가 베풀어 준 사랑을 "복음"으로 다시 갚아 준
녀석이라고 하겠다.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저는 한국에 있으나 케냐에 있으나 미국에 있으나
모든 만난 사람들에게 "복음의 빚"을 진 자입니다.
주님께 받은 은혜가 크니 제가 갚아야 할 "복음의 빚"이 정말 크구나!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지금까지도 복음의 빚을 갚으려고 살았지만
아직도 완전히 갚은 빚이 아닌 것을 알기에
복음의 빚을 온전히 갚기(?)까지
"복음에 빚진 자" 된 마음의 "겸손함"과 "책임감"을 잊지 않도록 도와주옵소서!
오늘은 "만남 사역"이 있는 날입니다.
오랜 선교사 친구 부부인데 만나면 지나간 선교지의 일들을 이야기하면서
주님이 함께하신 시간 시간들의 감사의 향연이 있겠지요!
이 땅의 모든 선교사들을 선대 해 주신 우리 주님을 찬양 드립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 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
'+ 임은미목사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로마서 2장]"선행은 마음 내킬 때만이 아니라 일관성을 가지고 꾸준히!!" (0) | 2022.11.06 |
---|---|
💕 사랑하는 그대여 💕2022.11.05. (0) | 2022.11.06 |
💕 사랑하는 그대여 💕2022.11.04. (0) | 2022.11.04 |
사도행전 28장]"만나는 모든 사람을 기뻐해야 할 이유!" (0) | 2022.11.04 |
사도행전 27장]"내 이웃의 참 필요는 무엇일까?" (0) | 2022.1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