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미(유니스) 목사님 묵상입니다.
2022. 10. 27. 목요일
임 은미 (유니스) 선교사 묵상
최고의 날 ~ "내게 가장 귀한 것은 무엇인가?" 사도행전 20장
프랑스 파리 공항에 도착했다.
이제 4시간 정도 기다렸다가 케냐 가는 비행기를 타면 된다.
생각해 보니 지금 묵상을 올려놓아야 할 것 같아서 공항에서 지금 묵상을 한다.
미리 캐리어에 준비해 온 키보드와 배터리 충전기 ㅎㅎ
준비된 것을 사용하게 될 때의 짜릿한 만족감과 감사의 기분 ㅎㅎㅎ
정말 짱이다!
나는 내가 준비해 온 것을 사용하면서 그 뿌듯함을 느낄 때 마다
주님이 우리에게 은사들을 주시고 주신 은사들을 우리가 잘 사용할 때 뿌듯해 하실
그 느낌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는 것 같다.
하나님이 준비해 놓으신 "그릇"들이
다양하게 사용되어야 할 곳에서 사용되어 지고 있을 때
당신의 종들을 여기저기에 준비되게 해 두신 그분의 선택에 뿌듯해하실 것 같다.
프랑스는 지금 아침인지라 동이 트고 있다.
문득 28년 전 처음 케냐를 갈 때 경유했던 곳이 바로 파리였다는 것을 기억한다.
그때 경유하는 시간이 12시간인가?? 엄청 길어서리 ㅎㅎㅎ
공항 밖에 나가서 파리 시내를 관광했던 기억...
에펠탑도 혼자 찾아서 올라 가 보고
르불 박물관 앞에서 모나리자 그림도 감상하고
그러다 미켈란젤로가 그린 천장의 조각을 머리 제치고 구경하다가
하도 피곤해서 그대로 잠이 들었던 기억 ㅎㅎ
그리고 거리에서 전화 부스의 투명한 유리를 못 보고 그냥 들어가다가 부딪혀서
그대로 넘어져서 안경이 바닥에 굴러떨어졌던 일 ㅎㅎㅎ
그 일이 벌써 28년 전 일이라니..
그 이후 오늘 두 번째 파리에 이렇게 경유하는 것 같다.
애틀랜타에서 케냐 들어가는 노선을 이렇게 정해서 파리에 오게 되었는데
키야~ 이전에는 어떻게 밖에 나가서 관광(?) 할 생각을 다 했을까?
역시 나이는 못 속인다고 ㅎㅎ 아마 오늘 내가 12시간 여기서 경유한다 해도
밖에 나갈 생각은 전혀 안 했을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이전에는 한 달간 인가 중국에 혼자 배낭여행 갔던 기억도 난다.
중국 어느 동네에 쪽방 하나 빌려 놓고
아침이면 지도 한 장 들고 나가서 만리장성도 가고 여기저기.. 혼자서리 ㅎㅎ
근데 이제는 다 기억도 가물가물..
다 내가 젊었을 때 이야기이다.
내 나이 이제 60을 바라보니 내가 젊은 날 다닌 많은 곳들이 오늘따라 기억이 난다.
이전에 그러했는데..
지금은?
"복음 전파" 외에는 정말 딱히 아무런 관심이 없어졌다.
그 말을 하고 싶은 것 같다.
아마 오늘 묵상 말씀 때문에 이런 생각이 드는 것 같기도 하다.
사 도 행 전 20 장
24 -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However, I consider my life worth nothing to me,
if only I may finish the race and complete the task the Lord Jesus has given me --
the task of testifying to the gospel of God`s grace.
내 나이에 나는 무엇을 가장 귀하게 여기는 사람이 되었을까?
명품을 원한다거나 비싼 그 무엇인가를 원하는 것은
내가 젊었을 때부터 거의 무관심이었는지라
지금 와서 내가 그런 것을 귀히 여기지 않는다, 이렇게 비교될 것은 없는 것 같다.
나는 젊었을 때부터
"내가 명품이라 굳이 나를 명품으로 치장(?) 안 해도 된다"는 말을 한 것 같다.
"내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라는 말처럼
명품 살 돈 없으면 ㅎㅎㅎ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니 감사 감사 ^^
65세가 나로서는 선교사로서 정년퇴직 나이인데
그때까지 주님이 안 오시면 나는 그 이후 무엇을 할까?
나는 케냐에서 내 생을 마감하게 될 것 같다.
선교사가 선교지에서 장례를 하게 된다면
ㅎㅎㅎ
내 장례식에 현지인들 엄청 많이 올 것 같다는 생각은 이전에 해 본 적이 있다.
선교지에서 뼈를 묻겠다는 말을
이전에는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는 편하게(?) 못 했다.
부모님들은 내가 고국(?)으로 돌아오기를 원하셨으니 말이다.
그러나 이제는 두 분 다 천국으로 이사 가신지라
내가 거기 오기를 기다리실 터이니
내가 어느 곳에 뼈를 묻든지 그다지 염려(?) 하지 않으실 것이다.
선교사인 내가 선교지에서 뼈를 묻는다는 말을
어떤 분은 참 감동이라고 이전에 말씀해 준 적이 있는데
나는 그렇게 감동해 주는 분들이 감사하다.
그런데 내가 선교지에서 뼈를 묻는다는 뜻은
그렇게 감동이 될 이유는 아닌 것 같기도 하다.
나는 케냐가 제일 편하기 때문이다.
나는 미국에도 집이 없고
한국에도 집이 없다.
그러니 딱히 나는 선교사로 정년퇴직하고 갈 곳이 없는 사람이다 ㅎㅎㅎㅎ
몸이 건강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열심히 65세가 넘어도 선교지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있을 테니 말이다.
오늘 성경 말씀은
내가 죽는 날까지 선교사로서 꼭 마음에 새기고 싶은 말씀이 아닐 수 없다.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생명조차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않겠다고 한 바울의 매일 평상시
그의 삶의 현장에서의 고백을 옮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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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20장
19. 곧 모든 겸손과 눈물이며 유대인의 간계로 말미암아 당한 시험을 참고
주를 섬긴 것과
20. 유익한 것은 무엇이든지 공중 앞에서나 각 집에서나 거리낌이 없이 여러분에게 전하여 가르치고
26. 그러므로 오늘 여러분에게 증언하거니와 모든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내가 깨끗하니
27. 이는 내가 꺼리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다 여러분에게 전하였음이라
31. 그러므로 여러분이 일깨어 내가 삼 년이나 밤낮 쉬지 않고 눈물로 각 사람을 훈계하던 것을 기억하라
33. 내가 아무의 은이나 금이나 의복을 탐하지 아니하였고
34. 여러분이 아는 바와 같이 이 손으로 나와 내 동행들이 쓰는 것을 충당하여
35. 범사에 여러분에게 모본을 보여준 바와 같이 수고하여 약한 사람들을 돕고 또 주 예수께서 친히 말씀하신 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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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내 죽는 그날까지
생명 다하도록 복음 증거함 보다 더 귀한 일이 없음을 고백하고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러한 고백을 한 바울 사도의 평상시 매일의 삶 역시 귀한 본보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바울이 살아 내었다면
우리 역시 그렇게 살 수 있다는 말씀으로 들려져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렇게 이미 성경에 그 본보기의 삶의 구체적인 삶의 적용을 기록해 주셨으니 따라가기만 하면 되는 저희들의 삶이 참으로 복된 삶인 것을 알게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 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
(공항인지라 녹음할 조용한 곳을 못 찾으면 오늘은 "사랑하는 그대여" 녹음은 올라가지 않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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