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은미목사님

사도행전 18장]"믿는 자들을 굳건하게 하는 것도 주님의 기뻐하시는 일!"

colorprom 2022. 10. 25. 09:25

임은미(유니스) 목사님 묵상입니다.

2022. 10. 25. 화요일

임 은미 (유니스) 선교사 묵상


최고의 날 ~ "믿는 자들을 굳건하게 하는 것도 주님의 기뻐하시는 일!" 사도행전 18장

 

어제 대구에 있는 큰 오빠로부터 큰아버지 돌아가셨다는 부고 소식을 들었다.

우리 아버지에게 3형제가 있는데 젤 큰 아버지가 제일 일찍 돌아가셨고

그다음에 우리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그리고 남아 계시던 우리 둘째 큰아버지가 어제 돌아가신 것이다.

이전에 큰아버지를 전도하고자 대구에 일부러 내려갔던 그때 일이 기억난다.

우리 큰아버지 큰어머니는 교회 안 다니시는 분이시다.
그분들을 전도하고자 하는 마음이 내 마음 깊이 있었는지라 미리 기도로 준비하고
그리고 두 분 마음을 얻기 위해 나름대로(?) 선물 공세를 미리 해 두고.. 그리고
어느 한 날을 정해서 대구로 내려갔었다.

그날 묵상을 찾아보았다.
그 묵상을 그대로 올려 본다. (글의 길이 때문에 조금은 편집했다)

 

***
2021/ 6/ 6/ 주일

어제는 부산에서 집회를 마치고 기차를 타고 대구로 갔다.

대구역을 향하여
드디어 "사명으로 만나야 하는 울 큰아버지와 큰어머니와의 만남!!"

나는 이번에 예수님을 아직은 영접하지 않은 두 분을 만나

꼭 예수님 영접하시는 기도를 인도하리라 작정을 하고
많은 분들에게 기도를 부탁했다.

 

나는 이 두 분을 전도하기 위해
지난 1년이 넘는 동안 매달 1일가량이면 자동이체가 아니라 자동 배달로 ㅎㅎㅎ
고기를 보내 드렸다.
그리고 간간이 용돈도 보내 드렸다.

두 분이 나를 정말 고마와 하고 있는 때에 두 분을 만나러 대구로 간 것이다.

 

우리 큰아버지 연세가 어느덧 92세,우리 큰어머니 연세 91세

내가 왔다고 얼마나 두 분 다 반가와 하시는지..

우리 큰아버지는 어쩌면 날이 가면 갈수록
우리 돌아가신 친정아버지랑 얼굴 모습이 같은지!!
돌아가신 나의 친정아버지를 뵙는 것 같았다.

 

귀가 안 들리셔 보청기를 하고 계셨다.
나는 큰아버지 손을 많이 잡아 드렸다.
함께 이야기하는 동안은 거의 아버님 손을 잡고 있었다.

밖에 점심 먹으러 나가자고 두 분 다 외출 준비를 하시는데
내가 옆에서 거동이 불편하신 큰아버지 부축하고 옆에 바싹 함께 움직였다.

 

식사 다 마치고 다시 집으로 들어와서리..나의 본격적(?) 전도는 시작되었다.

일단(?) 준비해 간 두둑한 용돈을 내어 드렸다.

그리고 결신문이 들어있는 전도용 마스크를 함께
ㅎㅎㅎㅎㅎ

두 분 다 이제 언제 나를 다시 만날지 모른다는 것..
사람이 죽는 것은 정한 이치요
그 이후에는 좋은 나라 천국이 있고 그렇지 않은 나쁜 나라 있다는 것
(이럴 때 굳이 지옥이라는 말을 사용하지는 않는다 )

두 분에게 내가 하는 기도에 "아멘"이라고 화답하시라고 했다 ㅎㅎㅎ
그리고 "아멘"의 뜻을 알려 드렸다.

 

두 분 다 내 앞에 가지런히 앉으셨고
나는 찬찬히 복음을 아주 짧게 설명했다.

결신문에 사실 복음은 다 들어 있으니 그대로 내가 읽고 따라 하게 하든지
아니면
내가 기도문을 다 읽고 "아멘"이라고 마지막 기도 부분을 말하면 되는 것이다.

 

큰어머니가 큰아버지 보다 더 완강히(?) 거부할 줄 알았는데
큰어머니가 알았다고 하신다!

어머나 세상에나!! 내 귀를 의심했다.

우리 큰어머니 내가 하는 기도에 "아멘"이라고 하시겠다고 한다!!

우와!! 주님 감사 감사 왕 감사~~

 

옆에 큰오빠가 있었다.
큰 오빠도 교회 안 다닌다 ㅎㅎㅎ

우리 큰집 식구는 모두 교회를 안 다니고 큰 언니 한 사람만 교회를 다닌다.

사촌 언니는 소망교회 권사님이다.
언니가 부모님 구원을 위해 기도하지 않았을 리가 있을까!!

 

하여튼 어제는 두 분에게 "아멘"이라고 예수님 영접하는 기도를 인도해 드렸다.

두 분 기도 인도하면서 오빠를 돌아보았다.
"오빠! 오빠도 빨리 "아멘" 해!!
예수님 믿겠다는 기도에 지금 얼른 "아멘"해"

오빠는 엉겁결(?) 같지만

얼른 내가 하라는 대로 "그래 알았다! "아멘!" " 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더니 큰아버지를 향해서 "아버님도 얼른 "아멘"이라고 하이소!!"
이렇게 나의 전도를 도와주었다.

 

큰엄마는 내가 준 전도용 마스크를 잘 챙기시더니
동네 사람들 갖다 준다고 한다.
아니!!  울 큰어머니 벌써 전도를 생각하시다니 ㅎㅎ
내가 크게 칭찬해 드렸다.

 

우리 큰아버지는 결신문에 "아멘" 화답하시고 난 다음

"야야! 나도 젊었을 때 침례교회 다녔었다!"라고 말씀하시기에

"아버님! 이제는 아버님이 큰 집 자녀들 모두 다 전도하셔야 해요!
아버님이 믿으라고 하면 식구들 다 예수님 믿겠다고 하실 거예요"

그랬더니 옆에 있는 오빠가 "그건 어려울 거다!" 그러기에

"방법은 있어요
아버님 돌아가실 때 유언을 하시는 거예요
너희는 모두 다 교회 다녀라!! 이렇게 말이예요!
아버님 아셨죠?
다들 하늘나라에서 만나야죠!"

큰아버지가 알았다고 말씀하셨다.
ㅎㅎ

 

"저는 친정 부모님 살아 계실 때 매달 용돈을 드렸어요
이제 살아계신 분은 큰아버지 큰어머니 밖에 없어요

제일 큰 아버지 큰어머니 돌아가셨고
저의 친정 부모님 다 돌아가셨고
그러니 이제 제가 살아계신 두 분께 매달 꼬박꼬박 용돈을 보내 드릴 터이니
제게 용돈 받는 것 부담스러워하지 마시고

용돈으로 두 분 외식도 꼬박꼬박 하시고 건강하게 잘 지내셔야 해요!!

제가 아프리카에서 일부러 우리 큰아버지 큰 엄마 예수님 믿게 해 주십사
영접 기도 시켜 드리려고 왔어요
아셨죠? 어머님 아버님!

이제 누가 하나님 믿느냐고 물으면 믿는다고 말씀하시는 것 잊지 마시구요!

요즘은 사람들 교회도 못 가게 하니까 집에서 인터넷으로 교회 예배 드리시구요

설교는 제 설교 들으셔도 되요!
오빠한테 제 설교 보내 놓을께요"

 

오빠한테는
"오빠 나 왜 온지 알겠지?
오빠 오늘 내 부목사 역할 확실하게 혔네!
고마와 오빠!!"

큰 오빠도 나에게

"고맙다! 니! 이렇게 일부로 온 거 안다!
두 분 이제 언제 돌아가실는지도 모르는데 일부러 찾아와 주어서 고맙다!"

라고 말해 준다.

 

이제 비행기 시간 때문에 자리에서 일어난다고 했더니

큰아버지가 계속 "왜 오늘 갈라고 하나! 1박 2일 자고 가야지, 왜 벌써 가노!!"
하시면서 나를 잡는데 에효.. 마음이 짠하니...

큰어머니가 이미 준비해 두셨는지..나에게 용돈을 주신다.

그리고 내가 준 용돈은 안 받으신다
그래서
"어머니! 제가 이 용돈 받을 테니 어머님은 제 용돈 받으세요. 서로 주고받기!!"

그래서 억지로 두 분에게 내가 준비한 용돈 드리고
나 역시 큰 어머니가 주신 용돈 봉투를 받고 큰 집을 나왔다!

 

그렇게도 완강하게 복음을 이전에 거부하던 두 분인데
어제는 순한 어린 양같이 복음을 듣고 "아멘"이라고 답해 주셨다.

기도해 주신 많은 분들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서울 집에는 밤이 늦은 시간 돌아왔고 몸은 사실 엄청 피곤했으나
한국 나온 사명 중 하나가 우리 큰집 어머니 아버지 전도였는지라
정말 마음에 기쁨이 충만한 어제저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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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도 행 전 18장

 

23 - 얼마 있다가 떠나 갈라디아와 브루기아 땅을 차례로 다니며

모든 제자를 굳건하게 하니라


After spending some time in Antioch,

Paul set out from there and traveled from place to place

throughout the region of Galatia and Phrygia, strengthening all the disciples.

 

"다니며 모든 제자를 굳건하게 하니라 " 이 말씀이 마음에 와닿는다.

 

바울은 복음을 처음 듣는 자들에게 설교하는 것에 최선을 다하기도 했지만
그는 다니며 모든 믿는 제자들을 굳건하게 하는 일에도 최선을 다했음을 볼 수 있다.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초신자 전도도 잘해야 하지만
제가 이미 알고 있는 믿는 자들을 굳건하게 하는 일도

제가 열심히 해야 할 일이라고 믿습니다.

 

오늘은 케냐로 돌아가는 날입니다.
돌아가서는 제가 무엇을 하면 가장 주님이 기쁘실는지

주님 기쁘신 길을 저에게 알려 주시옵소서!
그대로 행할 힘을 주실 주님을 찬양합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 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