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의영묵상일기

최고의 남편

colorprom 2022. 9. 29. 12:18

2022년 9월 29일 목요일

장로님은 밖에 나가 계시다가도 집에 가서 밥 먹자 하시고,
난 집에 있다가도 나가서 밥 사먹자 한다.

 

장로님은 그런 나를 집밥보다 좋은 게 어디 있느냐 하며 은근히 재신다.
장로님은 결혼하고 삼시 세끼를 그때그때 한 뜨거운 밥을 오십 년 넘게 드셨기에

그러하다.

 

나도 집밥이 좋다.
남자들은 다 집밥이 편하고 좋을 거다.

 

여자들도 집밥이 좋을까?
할머니들이 집밥이 좋으실까?
여자들은 남이 차려 주는 밥은 무조건 맛있다고들 한단다.


결혼 생활 40년이라 치면
40×365×3=43,800
밥상만 43,800번 차린 엄마요 아내요 이제는 할머니다.
반만 잡아도 20,000번이 넘는 거다.

 

늦은 나이에 밥상을 차릴 줄 아는 남자는 최고의 남편이다.
아직도 밥상 차릴 줄 모르는 남자들은 두 끼 먹거나 아니면 부지런히 나가 사먹야 한다.

 

설거지까지 못한다면 노후를 장담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colorprom 이경화] [오전 11:59] 으흐흐흐흐

저는 밖에 많이 있었어서 집밥이 더 좋습니다.

그래서 마누라가 필요하다고 말했었습니다.

요즘은 딸네, 시어머니, 우리 먹어야 해서리...총량의 법칙이 있구나 싶습니다.

빚 갚는 심정으로 유튜브 보며 열심히 합니다. *^^*

[김의영] [오후 12:00] 훌륭하십니다.
[colorprom 이경화] [오후 12:00] ㅎ~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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