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6일 화요일
다섯 시 반이다.
네 시까지 재난 방송을 보다가 이게 뭐하는 짓인가 하고
찬송가를 틀고 듣고 따라 부르다가 기도도 하며 밤을 꼬박 새웠다.
두 시쯤에는 세찬 비바람에 비닐 하우스가 금방이라도 어떻게 될 것 같았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염려하든지 기도하든지 둘 중에 하냐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난 네 시까지 염려를 했다.
별의별 생각을 다 하며 염려를 했다.
수명이 단축되는 듯한 느낌이다.
그러다가 재난 방송을 끄고 찬송가를 틀고 기도를 했다.
재난 방송을 들으면서도 기도는 했다.
아니다.
찬송가를 들으며 기도했어야 했다.
지금은 비도 바람도 두 시때 같지 않다.
날도 밝고 해서 농장을 둘러 본다.
별 탈이 없는 것 같다.
한잠 자고 정리하기로 한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기도해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colorprom 이경화] [오전 7:47]
다행입니다. 사람 참 별 거 아니란 생각 ~이 이럴 때 듭니다. ^*^
[김의영] [오전 7:49] 그러게요.
[colorprom 이경화] [오전 7:50] 쉬셔요! ^*^ 안녕히 주무세요 ~^*^
[김의영] [오전 7:51] 굿나잇
[colorprom 이경화] [오전 7:53] 넵! ^*^
'* 김의영묵상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탁이, 목적이 뭐야?' (0) | 2022.09.29 |
---|---|
할머니와 손녀딸 (0) | 2022.09.29 |
'화만 내지 마.' (0) | 2022.09.29 |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자 (0) | 2022.09.29 |
아내는 엄마를 마음에 담았다 (0) | 2022.09.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