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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풍선 타고 잣 따다 320㎞ 날아간 男… 경찰, 폰으로 위치 찾았다

colorprom 2022. 9. 19. 14:02

풍선 타고 잣 따다 320㎞ 날아간 男… 경찰, 폰으로 위치 찾았다

 

입력 2022.09.09 00:23
 
 
/웨이보

중국에서 한 남성이 수소 열기구에 매달려 잣나무에서 잣을 따다 밧줄이 풀려

이틀 동안 320㎞를 비행하다 구조됐다.

 

7일 중국 CCTV, 시나닷컴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중국 북동부 헤이룽장성의 한 산림공원에서

40대 남성 A씨와 동료 1명은 수소 열기구를 타고 잣을 채취하고 있었다.

잣나무는 20~30m까지 자라기 때문에 현지에서는 열기구를 타고 열매를 수확한다.

/웨이보

A씨가 작업을 하던 중 갑자기 열기구를 묶어둔 밧줄이 풀렸고

풍선은 그대로 바람에 날아가기 시작했다.

동료는 즉시 땅으로 뛰어내렸지만 A씨는 풍선과 함께 날아가버렸다.

 

다음 날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로 연락하고 그의 위치를 파악했다.

경찰은 그에게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도록 열기구의 풍선을 천천히 수축시키라고 지시했다.

열기구는 작업하던 위치에서 약 320㎞ 떨어진 팡정현까지 날아가 착륙했다.

이후 구조대원 500명 이상이 투입돼 A씨를 수색한 결과

그는 사고 이틀 뒤인 6일 저녁에서야 구조될 수 있었다.

 

A씨는 착륙 당시 정글에 떨어지면서 허리 부상을 입어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다.

앞서 밧줄이 풀린 직후 열기구에서 뛰어내린 동료는 가벼운 찰과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구조에 힘써준 모두에게 감사하다”며 “공중에서 떠다니던 이틀 밤 동안 비가 내렸다.

추위와 배고픔, 갈증을 느끼며 잠시 포기하고 싶기도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