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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푸틴 정적’ 나발니, 옥중에서 국제반부패재단 새로 출범

colorprom 2022. 7. 12. 20:17

‘푸틴 정적’ 나발니, 옥중에서 국제반부패재단 새로 출범

 

입력 2022.07.12 09:24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A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꼽히는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11일(현지 시각) 국제반부패재단을 출범시켰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가 2011년 러시아 고위 관료의 비리 의혹을 폭로하기 위해 세운

반부패재단이 불법화된 지 1년 만이다.

 

통신에 따르면, 나발니 측은 이날 공식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나발니 측은 “새로 출범하는 재단은 완전히 투명하고 정상적일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유럽의회가 나발니에게 수여한 사하로프상의 상금 5만유로(약 6618만원)가

재단에 출연됐다.

나발니는 “항상 그렇듯이 우리는 도움과 지원을 기대한다. 일을 잘 할 것을 약속한다

고 말했다고 나발니 측은 전했다.

 

새 재단에는 기 베르호프슈타트 전 벨기에 총리, 프랜시스 후쿠야마 미 스탠퍼드대 교수,

퓰리처상을 받은 언론인 앤 애플바움, 나발니의 아내 율리아 나발나야 등이 참여한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나발니가 만든 반부패재단을 불법단체로 규정했다.

그와 연대한 인물들의 선거 출마를 사실상 금지하고, 다수 활동가를 구금했다.

재단이 지지자들로부터 기부금을 받을 수 없도록 은행 계좌를 동결하기도 했다.

 

나발니는 2020년 러시아 국내선 기내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를 호소하며 쓰러졌다.

이후 독일에서 치료를 받았고,

지난해 1월 귀국하자마자 보석조건 위반으로 러시아 당국에 체포됐다.

 

나발니는 지난해 2월 법원이 2014년 횡령 혐의 관련 집행유예 판결을 취소해

2년 6개월간의 수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법원은 사기와 법정 모욕 등 혐의로 나발니에게 징역 9년을 추가로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