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12일 일요일
몇 년만에 서울에서 밤 운전을 했다.
뱅뱅 사거리, 강남역, 테헤란로, 은마 아파트,
사촌 동생이 살고 있는 수서를 지나 장지동에 있는 처형 집으르 달렸다.
오랜만에 하는 서울 밤 운전인데도 곧잘 하는 내가 대견스럽기도 하다.
변한 것도 많지만 익숙한 것도 많다.
거리 거리마다의 추억도 가득하다.
변한 건 서울이 아니다.
변한 건 나다.
내가 시골 사람이 된 거다.
내가 사는 곳은 그 시간에 거리에 사람이 없다.
휘황찬란하지도 않다.
차가 막히는 일도 거의 없다.
서울 구경은 사람 구경인가 싶다.
사람이 많아도 좋고 없어도 좋다.
휘황찬란해도 좋고 적막해도 좋다.
차가 막혀도 좋고 안 막혀도 좋다.
다 좋다.
우리 모두 그랬으면 좋겠다.
[colorprom 이경화] [오전 9:17] 혹시 장모님때문에 서울 오셨습니까?
[김의영] [오전 9:46] 네
[colorprom 이경화] [오전 10:12] 아, 돌아가셨나요? 아니면, 위독하셔요?
[김의영] [오전 11:06] 사진
[colorprom 이경화] [오전 11:52] 아이고~다행입니다! 면회! 감사합니다!
굿모닝 맞나요?
[김의영] [오후 12:29] 네
[colorprom 이경화] [오후 1:56] 참 다행입니다. 부럽습니다.
원장님과 실장님께 안부인사 부탁드립니다. 이학주할아버지 큰딸이라고요~^*^
[김의영] [오후 2:35] 네
[colorprom 이경화] [오후 2:36] 되게 부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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