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26일 목요일
학교 다닐 때 장학금 면제 받았다고 해서 장학금 받은 줄 알았다.
장학금 하면 받는 것이라는 게 먼저 떠올라 그랬나 보다.
흥수는 벌건 대낮에 분당 우리 집에 찾아와서는 점심이나 하자 했다.
소주 한 병을 시킨다.
기억은 흐리지만 한 병으로 그치진 않았던 것 같다.
흥수가 가겠다 한다.
운전해도 괜찮겠냐고 하니 난 음주 운전 면허 있다 한다.
순간 나는 흥수는 좋겠다 했다.
흥수는 그렇게 갔다.
그런 흥수가 이렇게 갔다.
떨어져 사니 카톡을 주고 받고,
한 달에 한 번 신우회 예배 때 휴대폰으로 얼굴을 보던 흥수가 우리 곁을 떠났다.
흥수와 흥수 아들과 강남에서 소주 한 잔 한 생각도 난다.
흥수는 누룽지다.
돌솥밥 먹고 물 넣어 둔 돌솥을 들어 앞에 놓고 먹는 누룽밥이다.
흥수 아내의 섬김의 미소도 떠오른다.
잘 가시게.
뒤따라 가겠네.
거기서 우린 모두 보게 될 걸세.
[colorprom 이경화] [오전 9:59] 맞습니다. 그분은 우등생이라 조기졸업 하신 듯 합니다.
[김의영] [오전 10:02] 아! 조기졸업.
[colorprom 이경화] [오전 10:04] 네. ^*^ 남아있는 사람들이 하늘을 보면 부럽고
옆을 보면 함께라 위로 받고 앞으로 더 잘하자 힘내게 하는....
그러면서 그리움에 눈물짓는 것이 죽음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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