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위, 정근식 위원장

colorprom 2021. 5. 27. 15:54

[사설] 이들의 마음속 祖國은 어디일까

 

조선일보

입력 2021.05.27 03:22

 

6·25 국군 포로 김모(90)씨가 24일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북한인권단체 물망초 측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위 정근식 위원장이 탈북해온 6·25 국군 포로와의 면담에서

‘거제도 수용소에 있던 중공군 포로의 피해에 관심이 많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아흔 살 국군 포로

북한·중공군에게 당한 가혹 행위를 규명해달라고 과거사위를 방문했다.

탈북 전까지 수십 년간 노예처럼 학대당하기도 했다.

국군 포로에게 북한·중공군은 떠올리기도 힘든 트라우마일 것이다.

 

이런 분의 면전에서 어떻게 ‘중공군 포로 피해’를 언급할 수가 있나.

 

국군 포로는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말한 사람의 인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1953년 유엔군 사령부가 추정한 국군 실종자는 8만2000여 명이다.

그런데 북이 송환한 국군 포로는 8300여 명뿐이다.

 

북에 억류된 수만 명의 포로들은 광산 등에서 강제 노동으로 죽어갔다.

평생 천민 취급을 받았다.

 

탈북한 국군 포로 80명 가운데 이제 생존자는 18명에 불과하다.

북에 생존한 국군 포로도 100명 남짓으로 추정된다.

90세 고령이라 정말 시간이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을 세 번 만났지만

‘국군 포로’ 얘기를 꺼냈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

문 대통령이 작년에 임명한 과거사위원장

국군 포로가 아니라 중공군 포로에 마음이 끌린다고 한다.

이들의 마음속 조국은 대한민국일까.

아닐 것이다.

 

중공군 포로 2만1000여 명

절반이 훨씬 넘는 1만4000여 명이 자유 의지로 대만 송환을 선택했다.

7000여 명만 중국으로 돌아갔다.

당시 우리 측 가혹 행위가 심했다면

미국과 가까운 대만행을 결정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대만중공군 포로들이 도착한 1월 23일을 ’123 자유일’로 기념하는 등

포로들을 후대했다.

생지옥에 떨어진 국군 포로 처지와 비교할 수 없다.

 

노무현 정부가 만든 진실·화해위

국군과 미군에 의한 민간인 피해는 집요하게 들춰내고 있다.

80% 이상이 국군·미군·경찰을 가해자로 다룬다.

반면 북한군의 잔혹 행위는 거론하려 들지 않는다.

 

재작년 청와대는 천안함·연평도 유족을 불러놓고

문 대통령과 김정은이 손을 맞잡은 사진 책자를 나눠주기도 했다.

한 참석자는 충격을 받아 음식이 체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현충일에

6·25 남침 공로로 북한 훈장까지 받은 김원봉을 국군의 뿌리인 것처럼 칭송했다.

문 정부 광복회장은 6·25 영웅 백선엽 장군의 현충원 안장을 가로막기도 했다.

급기야 ‘중공군 피해' 운운하며 국군 포로의 상처에 소금까지 뿌린다.

 

기가 막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