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도의 무비 識道樂] [202] I want to live again
조선일보
입력 2020.12.19 03:00
고전 명작 ‘멋진 인생(It’s a Wonderful Life)'
‘가장 위대한 선물은 생명이다(The greatest gift of all is the gift of life).’
고전 명작 ‘멋진 인생(It’s a Wonderful Life·사진)’의 주제입니다.
무대는 1945년 미국 마을 베드퍼드 폴스.
주인공은 저축대부조합을 경영하는 36세 조지.
그가 12월 24일 밤 이 위대한 선물을 버리려 합니다. 왜일까요.
조지의 꿈은 가난한 사람 누구나 자기 집을 가질 수 있게 돕는 것.
악재가 터집니다. 은행 돈 거금을 동업자 삼촌이 분실한 것.
한편 이에 쾌재를 부르는 자가 있으니, 마을 경제를 쥐락펴락하는 악덕 사업가 포터입니다.
그가 조합을 집어삼키려 하자 조지가 다리 난간에 섭니다.
자신의 생명 보험금이면 은행을 지킬 수 있겠다고 판단한 겁니다.
“살려줘요!” 투신하려던 찰나 조지가 들은 비명입니다.
목숨 걸고 그가 강에서 꺼낸 이는 백발노인. 조지의 결심을 바꿔보려고 온 수호천사입니다.
조지는 자기 때문에 마을이 불행해지게 됐다며 이렇게 자책합니다.
“저는 태어나지 않았어야 해요.”
천사는 그게 소원이라면 들어주겠다며
조지가 존재하지 않는 베드퍼드 폴스에 그를 데려갑니다.
마크 트웨인이 썼습니다.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두 날은 태어난 날과 태어난 이유를 깨닫는 날이다
(The two most important days in your life
are the day you are born and the day you find out why).’
아무도 조지를 못 알아봅니다. 포터가 군림하는 마을은 어딜 봐도 타락 일색이고요.
조지는 자기가 얼마나 훌륭한 일을 하며 살았는지 깨닫곤 기도합니다.
“다시 살고 싶어요(I want to live again). 저 돌아갈래요(Get me back).”
이 소원도 이뤄질까요?
은행이 북적입니다.
조지에게 도움받은 친구들과 이웃이 십시일반 모아 낸 돈이 쌓입니다.
그 속에 책도 한 권 있군요.
수호천사가 두고 간 마크 트웨인 소설 ‘톰 소여의 모험’입니다.
책 속에 메모가 있습니다.
‘친구가 있는 한 누구도 실패한 인생이 아니다(No man is a failure who has friends).’
조지가 윙크합니다. 하늘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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