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건목사님

목회자만이 제사장인가요?

colorprom 2020. 9. 22. 15:02

주제: 목회자만이 제사장인가요?

 

<베드로전서 2:9>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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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회자만이 제사장인가?”라는 질문은 상당히 어려운 질문입니다.

제사장이라는 용어는 은유적으로만 사용하고,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용어는 아닙니다.

이것은 주로 구약성경에서 사용된 용어로

오늘날 제사장에 가장 가까운 개념은 목사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위의 질문은 “목사만이 제사장의 역할을 할 수 있는가?”라는 뜻의 질문입니다.

예를 들면 세례성찬, 그리고 설교는 목사만이 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지요.

 

넓은 의미에서 인간은 누구나 죄인이고 하나님 앞에서 동일합니다.

인간의 자연적인 능력이나 자격에 의해 제사장이 될 수는 없습니다.

죄인된 인간이 제사장이 되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허락하심에 의할 뿐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누구나 하나님의 허락에 의해 제사장이 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누구나 다 제사장인 것은 아닙니다.

즉 누구나 제사장이 될 수 있다는 것(가능성)

누구나 제사장 이다라는 것(실현됨)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구약성경에서도 아무나 제사장이 되거나 그 직을 수행했던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제사장으로 부르실 때에는 부르심의 기준이 있었습니다. (29:43-46)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목사가 되기 위해서는 신학교를 통해 일정한 교육 과정을 거칩니다.

목사의 직책을 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 우선 이 교육 과정을 거치는 것입니다.

목사의 직은 목사가 해야할 여러 가지 고유의 공적 영역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종종 선별된 사람처럼 보이지 않거나

일반인보다 뛰어나 보이지 않는 사람이 신학교에 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목사라는 직책이 때로는 허술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이런 생각에 많은 평신도들은 목사만이 제사장이 될 수 있다는 데에 반대할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가끔씩 목사를 인간적으로 볼 때

그의 인간 됨됨이나 그가 하는 행동이 특출하게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목사에게만 제사장직을 인정하는 것을 심정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입니다.

 

그러나 한번 더 깊이 생각해 봐야 할 것이 있습니다.

목사로서의 소명과 훈련, 신학도로서의 교육, 그리고 안수를 통해 목사로서의 그 직을 위임받는 것은

성령 하나님의 감동으로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목사가 공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공동체에 위임한 성령의 역사를 인정해야 합니다.

목사는 단순히 그의 생각과 계획, 그리고 신학교의 교육 과정이라는

인간적 방법을 통해서만 목사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목사직에 대한 허락은 최종적으로 성령의 감동에 의한 소명위임에 의해 세워집니다.

이것은 목사직 수행의 보편적 기준을 이야기하는 것이지,

한 개인의 인간적 자질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목사가 가지고 있는 개인적 한계와 결점 때문에 목사라는 직책 자체를 비난해서는 안됩니다.

 

물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목사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종으로서 철저하게 명을 받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끊임없는 자기 성찰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만약 인간적인 기준으로 제사장직 수행의 여부가 결정된다면

누가 감히 그 직을 하나님과 사람앞에서 수행할 수 있겠습니까?

따라서 제사장직에 해당되는 목사의 직책에 대해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하나님의 허락하심에 의해 목사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가 목사의 직을 수행하기까지는

(1) 소명, (2) 공적인 신학교육, (3) 안수와 함께

하나님으로부터 목사의 직책을 위임받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목사에게 주어지는 안수성령에 의한 것이고,

당사자는 안수를 통해 목사의 사명과 책임을 자신의 소명으로 받아들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당사자는 목사로서의 자기 인식과 고백을 하게 되고,

교회 공동체는 그 사람을 목사로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것이 구약성경에서 비롯되어 신약의 시대를 거쳐

기독교 전승이 유지해 온 제사장에 대한 승인의 과정입니다.

 

<대.화.합.시.다>

 

질문: 안수받은 장로, 권사, 안수집사는 강단에서 설교를 하면 안되나요?

답변 : 한국교회 교인들은 다른 사람의 신앙적인 경험을 듣기를 좋아합니다.

물론 신앙 간증은 소중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간증과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선포인 설교동일하지 않습니다.

 

설교는 주관적 체험을 성경 구절에 적용해서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장로나 권사가 강단에서 말하는 것은 간증이나 권고의 형태이지 설교가 될 수는 없습니다.

말씀에 대한 선포라는 공적인 설교목회자만의 책임이고 의미입니다.

 

<묵.상.해. 봅.시.다>

 

목회자만이 제사장직을 수행할 수 있다는 말의 의미를 생각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