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특별계시는 언제 일어날 수 있나요?
<마태복음 11:27>
내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내게 주셨으니 아버지 외에는 아들을 아는 자가 없고
아들과 또 아들의 소원대로 계시를 받는자 외에는 아버지를 아는 자가 없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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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봅.시.다>
평신도들이 매우 궁금해 하는 주제 가운데 하나가 바로 특별계시에 대한 것입니다.
신앙인 중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음성을 직접 듣고 싶어합니다.
특히 개인적인 고난이나 인생의 어떤 문제에 부딪쳐 해결할 수 없을 때,
믿음의 대상인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구체적인 말씀을 들음으로써 해결하고픈
간절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주위에서 하나님이 꿈이나 환상 속에 나타나
신앙에 관계된 무엇인가를 직접 말씀하셨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계시에 대해 더욱 궁금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먼저 특별계시에 대한 정확한 개념부터 알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한국교회의 평신도 사이에서 사용되는 ‘특별계시’는
잘못된 개념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러한 개념의 오류속에서 계시에 대한 혼란과 어려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계시(啓示)란 가려져 있거나 숨겨져 있던 것이 ‘드러나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피조물을 향해 자신의 인격과 사역, 계획과 섭리를 드러내셨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계시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나타내셨고 완성하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본 것이다.’(요14:9)
신학적인 용어로 특별계시(special revelation)는
성경의 예수 그리스도에 의한, 혹은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를 의미합니다.
일반계시(general revelation)는 특별계시에 반하는 개념으로
자연, 이성, 혹은 성경 밖에서 일어날 수 있는 계시를 말합니다.
평신도들로부터 “특별계시가 지금도 일어나는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이 질문에서 ‘특별계시’라는 말은 개인적인 신앙 체험에 의한 주관적인 계시를 뜻합니다.
혹은 개인적으로 체험한 환상, 기적과 같은 특별한 사건, 병 고침 등을
특별계시로 이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신학적으로 이런 것은 특별계시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개인적으로 체험한 ‘사계시’(私啓示)라고 말합니다.
물론 개인적 차원에서 경험하는 사계시는 가능합니다.
가톨릭에서도 어느 정도 사계시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완성되었고 완료되었다는 점입니다.
특별계시, 즉 예수 그리스도에 반하는 사계시는 있을 수가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완성된 계시는
하나님의 구원 사역에 충분한 진리이므로 더는 다른 계시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체험하는 사계시는 어떤 ‘새로운’ 진리를 계시받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개인의 특수 상황에서 성경의 말씀과 신앙에 관한 가르침을 깨닫고,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의 진실성을 확인하여 새롭게 인식하는 역할을 감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개인적인 사계시는 개인적인 체험의 차원에서
특별계시와 성경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한 은혜의 한 수단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그러므로 사계시는 성경에 증언된 특별계시 이외의 새로운 계시로서 존재할 수 없습니다.
또한 사계시는 언제나 성경에 의해 검증해 보아야 합니다.
가령, 꿈에 하나님이 나타나서 어떤 것을 지시했다면
이것이 옳은지 아닌지 검증할 수 있는 근거는
다만 성경의 정신에 위배되는가를 살펴보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하나님이 꿈에 누구를 저주하라고 했다면 그것은 옳은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성경의 정신에 비추어 볼 때, 하나님은 ‘서로 사랑하라’(요13:34)고 말씀하셨지
‘서로 저주하라’는 말씀을 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신앙이 주관적인 사계시에 의존하거나 미혹되어서는 안됩니다.
성경의 말씀에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로서 충분함을 믿고
더욱 말씀에 의지하는 신앙생활을 해야 합니다.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연구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니라”(요5:39)
<대.화.합.시.다>
질문: 개인이나 교회를 향해 예언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사람의 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답변 : 먼저 그 사람이 주장하는 예언의 내용이 성경의 정신에 일치하는지를 검증해 보아야 합니다.
성경에 정신에 부합하는 내용이라면 거부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귀가 솔깃한 말이라도 성경과 상반되는 주장이라면 일고의 가치도 없습니다.
<묵.상.해. 봅.시.다>
개인의 주관적인 신앙 체험인 사계시의 주의할 점과 긍정적인 면에 대해 정리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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