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01편 1-8절
<완전한 길>
시편 101편은 다윗왕이 통치 초기에 지은 시입니다.
하나님앞에서 왕의 합당한 자질과 행동이 무엇인지를 비추며,
고결한 마음으로 완벽한 길로 행하고자 하는 신앙적 결단을 담고 있습니다.
마틴 루터는 101편을 ‘다윗왕의 거울’이라고 지칭하였습니다.
이 시편에 기록된 다윗의 다짐을 뒷받침하는 도덕적 용어는 ‘완전’입니다.
온전한 것, 완성된 것, 완료된 것이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행위와 관련해서 본다면 이 단어들은 주의 인자와 공의에 일치하고 합당한 행동을 지칭합니다.
'인자와 공의'는 왕되신 하나님의 속성이요, 하나님의 통치방식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앞에서, 인자와 정의로 하나님을 닮은 완전한 삶을 살겠다고 다짐하는데,
하나님앞에서 완전한 삶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마음이 있을때만 가능한 것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인자(헤세드), 변치않는 언약적 사랑을 의지하며 나아가는 자만이,
하나님앞에서 완전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음을 고백하며 찬양하고 있습니다.
‘내가 인자와 정의를 노래하겠나이다 여호와여 내가 주께 찬양하리이다
내가 완전한 길을 주목하리이니 주께서 어느때나 내게 임하시겠나이까
내가 완전한 마음으로 내 집안에서 행하리이다’. (1-2절)
하나님앞에서 완전한 길로 행하길 원한다면, 우리는 하나님께 주목해야 합니다.
신실하고 정의로운 하나님의 사랑을 믿고,
그 사랑과 정의가 내 삶을 통치하도록 기도하며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다윗은 왕정 초기에, 하나님이 주시는 완전한 마음으로 행할 것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흠없는 길, 완전한 도를 배워 깨닫고 헤아리는 판단능력을 주실 것을 간구합니다.
다윗이 활동하던 삶의 한복판에도 하나님의 부재와 같은 악이 창궐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앞에서 깨끗하고, 성실하며 정직이 행하는 삶을 살아갈 것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완전함’에 반대말은 ‘사특함’입니다.
'사특'이란 뒤틀리고, 변덕스럽고 일관성이 결여된 행동을 가리킵니다. 죄의 속성입니다.
눈이 높고 교만하며, 거짓을 행하고, 이웃을 해하려고 하는 모든 행동들이 사특에 해당됩니다.
특히 본문에서는 구체적인 죄들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고
인성 그 자체, 행위를 유발하는 ‘마음의 방향성’을 주목하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모든 지킬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4:23)
다윗이 인자와 정의의 하나님닮기를 소원하며,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통치를 간구하였듯이,
우리의 삶과 공동체에도 주의 통치가 이루어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생명의 날, 하루가 시작되는 아침에,
주께서 부어주시는 은혜로 말미암아, 우리들 각자에게 맡겨주신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인자와 공의를 실천하며, 충성된 자로 살아갈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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