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93편 1-5절
<여호와께서 다스리시니>
시편 93편은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영원한 통치와
그 통치로 인한 이 세상과 이스라엘의 견고함을 노래하는 '야웨-왕 찬양시'입니다.
93편 외에도 95~99편까지 하나님의 통치를 찬양하는 시가 배열되어 있습니다.
이 시편들은 모두 하나님의 통치에 의해서 이 땅에 이루어지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믿음과 희망을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시편들에는 여호와께서 다스리신다는 표현이 자주 등장합니다.
하나님의 통치는 세계적이고 정치적이고 집단적인 성격을 띄고 있습니다.
칼빈은 하나님의 통치는 사회, 정치, 경제, 문화 등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모든 영역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온 세상에 하나님의 가치관으로 충만한 하나님나라를 소망합니다.
‘여호와께서 다스리시니 스스로 권위를 입으셨도다
여호와께서 능력의 옷을 입으시며 띠를 띠셨으므로
세계도 견고히 서서 흔들리지 아니하는도다’(1절)
93편은 일반적인 찬양시에서 변형된 형태입니다.
찬양 요청이 없이 ‘여호와께서 통치하신다’라는 공식으로 시작됩니다.
다른 어떤 신들이 아닌 하나님이 왕이심을 선포합니다.
하나님은 스스로 권위(히, 게우트)를 입으신 분입니다.
하나님은 능력을 입으신 분입니다. 능력(히, 오즈)은 힘(power)를 의미합니다.
권위와 능력은 하나님의 속성입니다.
세상의 왕들이 눈부시고 화려한 옷을 입고 왕의 위엄을 나타내듯이,
하나님은 권위와 능력의 옷을 입으시고, 영원전부터 계셔서,
안계신 곳이 없는, 온 세상에 충만한 하나님이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한한 인간의 삶은 처음과 끝이 있지만, 하나님의 시간은 창세전부터 영원까지이므로
인간은 감히 그 하나님의 세계와 통치하심을 다 헤아릴 수 없을 것입니다.
‘높이 계신 여호와의 능력은 많은 물 소리와 바다의 큰 파도보다 크니이다’ (4절)
세상의 왕이 신하들을 다스리고, 외부의 대적을 정복하면,
비유적으로 그의 보좌가 견고히 섰다라고 말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시고, 혼돈의 세계를 정복하시고, 승리하심으로
주님의 위대하신 권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말씀으로 세상을 질서있게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지금도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거룩하심으로 우리를 인도해주십니다.
‘여호와여 주의 증거들이 매우 확실하고 거룩함이 주의 집에 함당하니
여호와는 영원무궁하시리이다’ (5절)
‘거룩함이 주의 집에 합당하니’라는 말씀처럼,
하나님의 통치는 ‘여호와의 집, 주의 집, 우리 하나님의 뜰’이라는 모티브를 사용합니다.
의인이 여호와의 집 뜰 안에서 번성한다는 92편의 서술과 같이
하나님의 통치는 예루살렘 성전신학, 제의, 예배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을 예배하는데서 비롯되고,
하나님의 통치는 예배하는 자에게 임하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의 터위에서, 주의 몸된 교회공동체에서 하나님을 예배할 때,
하나님의 거룩한 임재하심에 참여하게 됩니다.
오늘 하루도 주께서 주신 말씀을 좆아 책임있는 주의 자녀로서의 삶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나님께서 저와 여러분의 삶을 다스리고 계심을 믿습니다.
능력과 권능의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의지하며,
하나님의 거룩하신 뜻을 분별하며, 주 안에서 복된 삶 살아갈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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