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세상

멋있는 사람

colorprom 2020. 6. 4. 14:26

[일사일언] 멋있는 사람

 

조선일보

 

  • 최영훈 프레임 몬타나 대표이사

 

 

입력 2020.06.04 03:00

최영훈 프레임 몬타나 대표이사

 

 

요즘 매체 인터뷰를 자주 한다. 거기서 꼭 빠지지 않는 질문.

"최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멋진 스타일이란 무엇일까요?"

 

난해하고 괴롭기 그지없는 문항이다.

혹은 스타일, 그 단어 자체를 정의하는 것만 해도

사실 너무도 어려운, 추상적이기 그지없고, 심히 주관적인 개념이기 때문이다.

 

누군가 그랬다.

복잡한 것일수록 가장 간단한 원리 하나만 뽑아보고,

변수가 많을수록 대표함수 한 가지만 생각하라고.

 

내 생각에, 감히 필요조건을 꼽자면 "남들에게 별로 관심 없는 사람"이다.
나는 그런 사람들이 멋있다.

'따라쟁이'가 아니어서, 진정한 자신만의 스타일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남들에게 소홀하거나 혹은 이기적이다는 의미와는 다른 개념이다.

문자 그대로 남의 일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사람이다.

자기 일에 치중하느라 남 일에는 별로 신경 쓸 여유도 없고, 그러할 가치도 느끼지 못한다.

반백 년 살아오면서 유심히 보면 대부분,

당당하다. 솔직한 편이다. 자기를 아낄 줄 안다. 가치관이 명확한 편이다. 긍정적이다.

반면, 남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 사람은 대부분 멋있지 않다.

스타일이라 해도 '자기 것' 같지 않다.

불필요한 오지랖에, 한 단계 더 넘어가면 시기질투 비방에. 겉과 속이 다르다.

당당하지 못하다. 자신 자신을 깎아 먹는다. 가치관이 모호하다. 매사에 부정적이다.

 

물론, 모든 이가 그렇다는 얘기는 아니다.

 

안타깝게도, 그간 접한 상당수가 후자에 속했던 것 같다.

그래서 전자가 유난히 멋있었고, 또한 자신만의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고 보였고, 지금도 그러하다.

인성 논쟁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 멋과 스타일에 대한 얘기다.

 

가장 '기본'내면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다음에 패션이든 치장이 있는 것일 뿐.

 

마지막으로, 나는 전자 유형을 이렇게 정의하고 싶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

 

자존감은 대부분 어릴 적부터 주위에서 받아온 많은 사랑에서 얻은

무의식적인 자신감안도감에서 기인한다고 믿는다.

특히 부모님의 사랑.

 

사랑만큼 위대한 건 없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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