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의영묵상일기

40일 아침 금식

colorprom 2020. 4. 11. 13:54

20200411 토


몸무게가 4kg이나 빠졌다.
내가 일을 많이 해서라 하니 아내가 아침 금식을 해서 그런 거다 한다.


누구는 평생에 아침을 안 먹었다는데,
나는 평생에 아침을 즐겨 먹었으니 내게는 참으로 힘든 날들이었다.
배고픈 걸 잊기 위해 죽어라 일만 했다.
열두 시만 기다리며 죽어라 일만 했다.
열두 시에 차려지는 식탁은 축복 그 자체다.


아내는 40일 아침 금식을 하고,
난 40일 아침 굶식을 하고 있다.


아내는 예수님의 고난을 묵상하고,
난 배고픔에 시달리며 그렇게 보내고 있다.

아내는 묵상도 하고 아침도 안 차리고 일석이조다.
난 배도 고프고 일만 해야 하니 이중고다.


이제 하루 남았다.



[colorprom 이경화] [오전 11:33] ㅎㅎㅎ 아이고 웃으면 안되는데...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