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9일, 월요일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도 집에서 인터넷 예배.
덕분에 마음 놓고 SBS 동물농장을 볼 수 있게 되었다. ㅎㅎ~ (이크~너무 좋아하나?!)
(늘 도중에 나가면서 내용이 궁금해 핸드폰에 화면을 열고 나가기도 했다. ㅎ~)
이번에 [밥스]라는 고양이가 내 뒤통수를 텅~쳤다. 아니, 빠악! 쳤다.
어느 신혼집에 고양이 2마리가 있는데,
그중 한마리 밥스는 노상 밥그릇을 발로 탁 쳐서 사료를 사방에 튕겨낸 후 먹는 습관이 있다.
출근했던 부부가 집에 들어서면, 집안이 어수선하여 그 이유나 알고싶다고 신고했다.
역시 전문가들은 안다. '분리불안이 의심됩니다...이력사항은 어찌 되나요?'
- 아버지가 키우셨는데 한 1년간 아버지가 편찮으셔서 보호소에 맡기셨어요. 그리고 제가 맡게 되었어요.
전문가는 노즈워킹으로 사료를 찾아야 하는 보조물과 사료가 있는 밥그릇을 준비하고는 이렇게 말했다.
'보통 애들은 편히 먹을 수 있는 밥그릇으로 갑니다. 밥스는 무엇을 택할지 보지요.'
어머나...밥스는 아주 당연하게 노즈웍 안의 사료를 택했다.
이때 전문가의 말!!! '아, 밥스는 스스로 노력하여 분리불안을 이겨내고 있네요!'
이름하여 콘트라프리로딩 (contra- free- loading)!
지금 얼른 검색하니 동물심리학자 글렌 젠슨의 말이 나온다.
'동물들이 자유롭게 먹이를 먹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을 해서 얻는 먹이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동물들도 공짜는 별로다~라는 것을 인정한다는 것이다.'
밥스라는 이 고양이는 스스로 분리불안을 이겨내기 위하여 밥그릇을 발로 쳐서 사료를 흩뿌려놓고,
그리고는 스스로 주워먹으며 에너지를 쓰고 있었던 것이다.
세상에나...세상에나...개든 고양이든, 사람보다 못하다고 할 수 있을까???
저들의 말을 우리가 못 알아듣는 것일 뿐... 아닐까?
공짜면 양잿물도 마신다~는 말이 우리, 사람에게 당연한 듯 쓰이는데...
아이고...세상에...부끄러워 어쩌나!
동물 프로를 보며 늘 느끼는 것...생명은 다 같다는 생각.
애들은 부모하기 나름이고, 개나 고양이는 주인하기 나름이라는 것.
하이고...새삼 부끄럽다, 사람으로서...! ㅋ~
장하다, 고양이 밥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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