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남용목사님

<생명의 원천이 주께 있사오니> (시편 36편)

colorprom 2020. 2. 20. 16:13

20200220 목

<생명의 원천이 주께 있사오니>


시편 36편 여호와의 종 다윗의 시, 영장으로 한 노래


대부분의 주석가들은 시편 36편은 ‘혼합 양식의 시’로 구분합니다.

궁켈과 앤더슨은 ‘탄원의 시와 찬양의 시’로 구분하였고,

다후드와 바이저 등은 ‘지혜문학의 시와 찬양의 시,탄원시로 분류합니다.  


표제에 나타나는 ‘여호와의 종 다윗’이라는 칭호는 시편 18편에서도 사용된 표제로서 

일반적으로 ‘모세’에게 적용된 칭호인데, 시편 18편과 36편에서는 ‘다윗’에게 적용시키고 있습니다.
 
1-4절 오만한 악인들의 삶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악인의 죄가 그의 마음속으로 이르기를 그의 눈에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빛이 없다하니
그가 스스로 자랑하기를 자기의 죄악은 드러나지 아니하고 미워함을 받지도 아니하리라 함이로다 

그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죄악과 속임이라 그는 지혜와 선행을 그쳤도다 

그는 그의 침상에서 죄악을 꾀하며 스스로 악한 길에 서고 악을 거절하지 아니하는도다’ (1-4절)


‘악인의 죄가 그의 마음속으로 이르기를’ 1절의 표현은 ‘악’(페샤아)이 인격화되는 것을 보여줍니다.

악(페샤아)이 악인(레샤아)에게 심중에 말하기를 ‘내 눈에는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무서워함 (파캇)이라는 용어가 사용되었는데,

악인의 본질은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무서워하지도 않는점을 말하고 있습니다.

마치 하나님이 존재하지 않은 것처럼 행동하는 것입니다.

악인은 하나님의 심판은 없다고 생각하고 침상에서 악을 행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서슴없이 행합니다.
 
5-9절은 온 하늘과 땅, 우주에 가득한 하나님의 본질을 찬양합니다.


‘여호와여 주의 인자하심이 하늘에 있고 주의 진실하심이 공중에 사무쳤으며 

주의 의는 하나님의 산들과 같고 주의 심판은 큰 바다와 같으니이다’(5-6절)


하나님의 본질을 설명하는 말을 인자하심(헤세드), 성실(에무나), 의(치드카), 판단(공의, 미쉬팟)을 모아

이 모든 것이 하늘로부터 땅의 산들과 바다에까지 사무쳐있음을 증언합니다.

사람과 짐승의 생명을 보호하심속에 하나님의 인자하심(헤세드)이 드러납니다.

하나님의 구원은 재앙으로부터 건져내실뿐만 아니라 번성케하시는 축복으로 나타난다고 고백하며

찬양합니다.


‘생명의 원천이 주께 있사오니 주의 빛 안에서 우리가 빛을 보리이다’ (9절)는 시어는 

하나님께서 생명의 원천(생수의 샘, 메콜 하이힘), 생명의 강이 되시므로,

우리가 ‘즐거운 주의 강’(에덴)에서 주님과 친밀한 즐거움을 누리며 살 수 있다고 고백합니다. 

생명의 원천이 주님이시기에, 세상에 존재하는 혼돈과 혼란스러운 것들이 제거되고,

밝고 선하고 아름다운 질서로 새창조되는 주님의 세계를 소망합니다.
 
10-12절은 하나님의 변치않는 사랑(헤세드)을 기원합니다.


‘주를 아는 자들에게 주의 인자하심을 계속 베푸시며 마음이 정직한 자에게 주의 공의를 베푸소서’ (10절)


악한 자들의 위협이 다가올 때, 하나님앞에 가까이 나아가 기도드리면,

우리의 실존이 주의 은혜속에 있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생명의 빛이요, 생명의 근원되신 주님과 친밀한 영적인 교제를 통하여,

날마다 공급하시는 주의 인자하심을 덧입고 

빛된 자녀로서 아름다운 향기를 발하며 살아갈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