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남용목사님

<이유없는 고난이 찾아올 때> (시편 35편 1-26절)

colorprom 2020. 2. 19. 11:43

20200219 수


<이유없는 고난이 찾아올 때>


시편 35편 1-26절 다윗의 시


시편 35편은 한 개인이 원수들로부터 구원을 간구하는 탄원시의 형식을 띠고 있고,

궁켈은 양식분류에서 ‘개인 탄원시’로 간주하였습니다.


'주의 도움을 구하는 기도'는 '원수를 저주하는 기도'와 함께 등장하는데, 

두 기도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고대 이스라엘의 종교적 사회에서는 대적의(환난) 위협을 인하여 기도할 때에는,

그 위협을 무력화하거나 제거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었으므로,

시편기자는 그 대적이 부끄러움을 당하는 날에는 찬양을 드리겠다서원을 합니다.


인생 여정에서 , 이유없는 고난이 내게 찾아올 때, 어떻게 반응하고 대처해야 하는가?

신앙인이 취해야될 모습은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는 것임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1-10절은 하나님께서 원수들로부터 건져주시기를 기원한 기원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호와여 나와 다투는 자와 다투시고 나와 싸우는 자와 싸우소서

방패와 손 방패를 잡으시고 일어나 나를 도우소서

창을 빼사 나를 쫒는 자의 길을 막으시고 또 내 영혼에게 나는 네 구원이라 이르소서’ (1-3절)


본문에서 원수라는 표현은 19절에 단 한번 등장하지만,

나와 다투는 자, 나와 싸우는 자, (1절), 나를 쫒는 자(3절), 내 생명을 찾는자/ 나를 상해하는 자(4절),

무고히 나를 해하려고 덫을 놓는 자(7-8절), 강한자/노략하는 자(10절), 불량배(15절), 조롱하는 자,

무고히 나를 미워하는 자(19절), 거짓말로 모해하는 자(20절), 나를 소송하는 자(23절),

나의 해를 기뻐하며 나를 향해 자긍하는 자(26절)등으로 나타납니다.

파란만장했던 다윗의 인생여정을 엿볼수 있습니다.


시인 다윗은 하나님을 ‘방패와 손 방패를 잡으신 전쟁용사’로 고백하면서,

악인들로부터 보호하시고 방어하시는 하나님임을 고백합니다.

원수의 격퇴를 ‘원수 자신이 친 그물에 스스로 걸려드는 형식의 격퇴’로 멸해 달라는 기원은

신학적으로 상당히 성숙해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들이 까닭없이 나를 잡으려고 그들의 그물을 웅덩이에 숨기며

까닭없이 내 생명을 해하려고 함정을 팠사오니 멸망이 순식간에 그에게 닥치게 하시며

그가 숨긴 그물에 자기가 잡히게 하시며 멸망중에 떨어지게 하소서’ (7-8절)


얽히고 설힌  원수의 그물에 걸린것 같은 고난속에서도, 시인 다윗이 취한 행동은 단 한가지,

오직  하나님의 구원을 바라며, 간절히 기도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11-18절은 ‘원수에 대한 탄식’이 묘사되고 있습니다.


‘불의한 증인들이 일어나서 내가 알지 못하는 일로 내게 질문하며

내게 선을 악으로 갚아 나의 영혼을 외롭게 하나

나는 그들이 병 들었을때에 굵은 베 옷을 입으며 금식하여 내 영혼을 괴롭게 하였더니

내 기도가 내 품으로 돌아왔도다 (11-13절) 

시인 다윗이 겪는 고난은 무엇입니까? 

과거 은혜를 베풀었던 자들로부터 배은망덕의 배신을 당함으로 얻는 고난입니다.

믿고 사랑하며 선을 베풀었던 이들이 다윗에게 원수처럼 행하는 상황입니다.

다윗은 그의  영혼이 찢기고 상하여 외로울 때에도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간절히 기도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불의한 거짓 증인들을 불러들이면서 선을 악으로 갚는 저 원수들에게서 건짐받기를 소원하는

간절하고 절박한 마음이 기도로 고백되어집니다.


19-28절은 원수들의 거짓 고소에서 하나님께서 개입해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주의 공의대로 나를 판단하사 그들이 나로 말미암아 기뻐하지 못하게 하소서’(24절)


원수의 본질은 ‘의인을 연고없이 미워하는 것’입니다.

다윗의 고난이 끝이 난 것은 아니라 할지라도, 결국은 원수들이 패퇴됨으로

하나님의 공의가 증명될 것을 믿음으로 확신하며,

다윗고난중에서도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이미 약속된 구원의 실현을 목도하는 것과 정의가 실현되기를 보는 것을 소망하며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 다윗을 통해, 우리는 참된 신앙을 배우게 됩니다.
까닭없는 고난이 굽이 굽이 닥쳐온다 하여도,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기도하는 신앙.

지금 당장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아도,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이 이루실 것이라는 믿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며 묵묵히 자신의 사명의 자리에서  오늘을 감사하며 걸어가는 것입니다.


세상에 악이 창궐하다 할지라도,

공의의 하나님이 다스리고 계시기에, 악은 소멸되고 영광의 빛이 가득할 것입니다. 

불안과 고난의 파도가 넘나드는 지금 이곳, 아우성치는 삶의 현장속에서, 

더욱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기도하십시요!

하나님께서 고난을 이길 담대함으로,  오늘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주시며, 

상황에 요동치않는 성숙한 주의 자녀로 성장케 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