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남용목사님

[시]겨울 숲 속에서

colorprom 2020. 2. 20. 16:07

20200219 수


겨울 숲 속에서 


아직 그는 떠나지 않았다.
산자락 매듭마다 핀 흰꽃처럼.


바람이 머물고,
산 새가 쉬어가는 곳.
깊고도 푸른 강물 아래,
길을 떠나는 이여.


시선을 더 멀리하여 
힘껏 차오르는
희망의 날개짓처럼.


그는 여전히
따스한 시선으로
시린 내 손을
마주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