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드라마 '로드 투 퍼디션(Road to Perdition·사진)'도 업보(業報)가 소재입니다.
설리번과 루니의 아들 코너가 한 조직원을 살해하던 밤.
아버지 직업이 궁금해 설리번을 미행한 소년 마이클이 현장을 지켜보다가 들킵니다.
코너는 비밀이 새나가지 않게 마이클을 입막음하려고 벼릅니다.
설리번은 마이클의 목숨을 지켜내는 덴 성공하나 아내와 막내아들을 잃게 됩니다.
그가 피의 복수를 시작합니다.
'선택은 자유지만 누구도 선택의 결과로부터는 자유로울 수 없는 법
(You're free to choose. But you're not free from the consequence of your choice)'이지요. 설리번은 두렵습니다.
자기가 선택한 삶의 결과가 아들에게 악영향을 미칠까 봐.
아들이 자기와 똑같은 길을 걷게 될까 봐.
그래서 그는 루니와 그의 측근들, 그리고 코너에게 복수한 후
마피아가 찾아내지 못할 어느 외딴 바닷가 마을로 잠적합니다.
이런 은유가 있습니다. '업보는 절대 번지수를 잊지 않는다(Karma never loses an address).'
무시무시한 추격자가 설리번이 있는 곳을 알아냅니다.
루니의 맨 꼭대기 보스 알 카포네가 풀어놓은 청부 살인자입니다.
그의 권총이 평화롭게 햇살을 즐기는 설리번의 심장을 겨눕니다. 놈의 뒤통수는 마이클이 겨눕니다.
아들이 격발(擊發)하려는 찰나 아버지의 권총도 놈을 겨눕니다.
누구 총이 먼저 불을 뿜는지는 가려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