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30 목
<구원자 하나님, 숨기시는 하나님>
시편 22편 1-31절 다윗의 시, 영장으로 아앨렛샤할(사슴이란 곡조)에 맞춘 노래
시편 22편은 복음서 기자가 예수님의 생애의 절정을 묘사하고 해석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자료를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복음서의 수난기사에는 열 세개의 구약본문이 등장하고, 열세 개중에 여덟 개가 시편의 본문들인데,
그중 다섯 개가 시편 22편입니다. (69편에서 두 개, 31편에서 한 개 인용)
이들 세 개의 시편은 모두 고난을 당하는 자가 드리는 구원을 간구하는 기도문이고,
“개인의 애가‘라고 분류되는 시편들입니다.
시편 22편의 신비는,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운명하시면서 이 시를 암송하셨다는 사실과 함께,
절망의 나락에서 새 생명의 우주적 희망을 창조해내는 새로운 세계로 전이(shift)해 가는
믿음의 신비를 보여줍니다.
시편 22편은 십자가의 예수님께서 경험하셨듯이,
때로는 자신을 감추시는 하나님, 우리를 버리시는 하나님처럼 경험되지만,
실제로는 인간을 결코 절망속에 남겨두지 않으시는 분임을 드러내줍니다.
고난받는 종, 메시야 예수님을 통해서 죽음의 세력을 이기고,
“부활과 새 생명"의 하나님 세계가 있음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장차 하나님의 때에 온 열방이 하나님께 돌아와 경배하며
모든 나라가 그 이름을 찬양케됨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1절)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외치셨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의 외침은
하나님의 자기 감춤과 멀리계심으로 인하여 생긴 탄식으로서,
모든 고난을 함유하는 고난의 원형에 속한 탄식입니다.
고난중에 하나님을 부르짖지만, 응답하지 않고 잠잠하신 하나님, 멀리계신 하나님에 대한 탄식은
육체적 질고나 원수의 조롱보다 더 견디기 힘든 고통임을 피력하고 있습니다.
“나는 벌레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의 비방거리요 백성의 조롱거리니이다”(6절)는 은유는
남들이 자기를 더 이상 사람으로 여기지 않을 정도로 비참해진 “고난받는 종”의 상황을 보여줍니다.
뼈가 어그러질 정도로 죽음의 진토속에 처한 고난받은 종은 다시한번 하나님을 향하여 부르짖고 있습니다.
“여호와여 멀리하지 마옵소서 나의 힘이시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19절)
후반부가 시작되는 21절에서는
한박자로 구성된 단어하나 “아니타니” (그가 내게 응답하셨다, 주께서 내게 응답하셨습니다)로 시작되면서
예기치 못한 새로운 세계로의 변화를 보여줍니다.
죽음의 골짜기를 지나 생명의 강가에 이르는 위대한 구원, 환희의 세계가 열리게 됨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아니타니” “(주께서 내게 응답하셨습니다)” (21절).
하나님의 응답하심으로, 하나님의 구원을 간절히 사모하고 탄식했던 이들이
이제는 환호하며 하나님을 찬양하고 경배합니다.
하나님은 겸손히 하나님을 찾는 자들에게 응답하시는 하나님이요,
하나님의 숨기심과 멀리계심조차도 생명의 길로 이끌기 위한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요,
하나님의 일하심임을 믿어야합니다.
“아니타니” (응답하시는 하나님)에 이어서 “샤메아” (들으시는 하나님 24절),
들으시는 하나님(“샤메아”)으로 말미암아, 개인적 감사를 뛰어넘어,
하나님은 찾는 모든 사람들, 땅의 모든 끝, 열방의 모든 족속, 부유한자나 이미 먼지로 돌아간 자들,
구원받은 자들의 후손, 장차 태어날 백성에게까지 하나님이 하신 일을 알고 경배할 것입니다.
장차 하나님이 이루실 우주적이고 묵시적인 놀라운 선포입니다.
“땅의 모든 끝이 여호와를 기억하고 돌아오며 모든 나라의 모든 족속이 주의 앞에 예배하리니
나라는 여호와의 것이요 여호와는 모든 나라의 주재심이로다” (27-28절)
고난받는 종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예수 그 이름을 통해서 우리에게 확증된 "죽음을 넘는 영생의 삶"을 소망하며,
오늘도 두려움의 탄식이 아닌, 간절한 소망의 기도를 드리는 믿음의 삶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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