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04 월
무화과나무가 마르다
마태복음 21장 18-22절
예수님이 성전정화를 한 다음날 이른 아침,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예루살렘성에 들어가십니다.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입성한 시기는 유대인의 유월절 절기에 해당되는 이른 봄입니다.
유월절 절기를 며칠 앞두고 있다는 것은 무화과나무가 잎만 무성하고 열매가 없는 시기를 합니다.
무화과에서 먹을만한 열매를 맺으려면 6월쯤이나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른 아침, 시장하신 예수님은 무화과 나무가 있는 것을 보시고, 가까이 가십니다.
그리고 그 무성한 나무에 먹을만한 무화과가 있는지 살펴보는데, 무화과 열매는 없었습니다.
무화과가 열매 맺지 못하는 이른 봄, 아직 무화과가 열매맺을 때가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열매가 없는 무화과나무를 향하여 심판의 말씀을 하시자, 무화과나무가 즉시 말라버립니다.
“이제부터 영원토록 네가 열매를 맺지 못하리라 하시니 무화과나무가 곧 마른지라” (19절).
예수님의 생애 마지막 일주일의 시간 중, 예루살렘 성전을 향하여 가는 길에서
한 무화과나무를 마르게 한 행동은 매우 의미있는 상징적인 행동임을 알 수 있습니다.
“마른 무화과 나무”는 구약성서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심판의 상징으로 사용되었습니다.
때마침 제자들이 예수님께서 잎만 무성한 무화과나무를 마르게 한 행동을 보고,
어떻게 그런 기적적인 일이 일어났는지를 질문합니다.
이때 예수님께서 다음과 같이 대답하십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만일 너희가 믿음이 있고 의심하지 아니하면
이 무화과 나무에게 된 이런 일만 할 뿐 아니라 이 산더러 들려 바다에 던져지라 하여도 될 것이요
너희가 기도할때에 무엇이든지 믿고 구하는 것은 다 받으니라”(21-22절).
예수님은 잎만 무성하고 열매가 없는 무화과나무를 말리는 상징행위를 통해서,
유대교에 대한 심판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예수님이 찾으시는 성령의 열매, 사랑, 희락, 화평, 오래참음, 자비, 양선, 충성의 열매는 맺지 못하고,
온갖 겉치레 형식과 외형적인 의만 가득했던 유대인들을 향한 강한 질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자들은 겉만 무성한 무화과 나무가 아니라,
예수님께서 몸소 보여주신 것처럼, 성령의 열매를 맺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타성에 젖어서 형식만 남아있는 냉랭한 종교인들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하나님의 현재적인 활동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성령을 통하여 역사하시는 능력을 믿고
적극적으로 기도하는 생동감 넘치는 믿음의 삶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겉모습은 거룩한척 의로운척 화려했지만, 마음은 하나님의 사랑에서 멀어진 선민 이스라엘,
그들의 예배장소였던 성전이 파괴되고,
예수를 믿는 믿음의 터위에 새로운 성전, 교회가 세워질 것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이 산더러 들려 바다에 던져지라 하여도 될 것이요”라는 표현은 과장법입니다.
‘산’은 성전이 세워져있는 시온산을 의미합니다.
예루살렘에 있는 성전이 무너지게 될 것을 묘사한 것입니다.
이제는 겉만 화려한 무성한 무화과나무 같은 유대교 신앙에서 벗어나,
사랑의 예수안에서 살아가는 생동감 넘치는 은혜의 시대가 도래하였음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너희가 기도할 때에 무엇이든지 믿고 구하는 것은 다 받으리라”(22절)
하나님의 능력을 덧입고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삶에 있음을 선언하십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를 통해, 하나님은 우리를 만나주시고, 가장 좋은 것으로 응답해주십니다.
오늘 나의모습은 어떻습니까?
잎만 무성한 나무입니까? 주님과 동행하며 생동감넘치는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까?
기도를 통해 만나주시겠다고 약속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믿고,
항상 기뻐하고 쉬지말고 기도하며, 범사에 감사하는 삶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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