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 세상]

[홍콩사태]

colorprom 2019. 11. 15. 14:40


    

'지지율 7%' 홍콩 법무장관, 런던서 시위대에 집단폭행 당해


             

 

입력 2019.11.15 10:31 | 수정 2019.11.15 11:10

분노에 찬 홍콩 시위대가 홍콩도 아닌 영국에서 홍콩 법무장관을 공격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5일
테레사 청 홍콩 법무장관이 영국 런던에서 수십명에 달하는 송환법 반대 시위대와 맞닥뜨려
‘심각한 신체적 피해(serious bodily harm)’를 입었다고 전했다.
홍콩 내각 관료가 시위대로부터 물리적 공격을 받은 첫 사례다.

장관은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과 함께
범죄인 인도 법안’을 주도적으로 추진한 당사자다.
지난달에는 방송에 나와 ‘혼란이 이어지면 계엄령을 선포할 것’이라고 말해 시위대로부터 공분을 산 인물.

최근 치른 홍콩 여론 조사에서 청 장관은 현 홍콩 내각 관료 15명 가운데 가장 낮은 7% 지지도를 기록했다.

 테레사 청 홍콩 법무장관이 15일 영국 런던에서 수십명에 달하는 송환법 반대 시위대에 둘러쌓여 있다. /트위터
테레사 청 홍콩 법무장관이 15일 영국 런던에서
수십명에 달하는 송환법 반대 시위대에 둘러쌓여 있다. /트위터
SCMP는 런던 행사장 안으로 들어가려는 장관을 최소 30명이 넘는 시위대가 둘러 싸고
수분간 고함을 지르고, 일부는 신체적 접촉을 했다고 전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당시 동영상을 보면 흥분한 시위대 수십명이 청 장관에게 우르르 몰려가
"살인자", "부끄러운 줄 알아라", "5대 요구 사항(송환법 철회와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 참여자의 조건 없는 석방,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을 지켜라"라고
소리치고 앞길을 막아선다.

공개된 동영상에서 장관이 공격받는 모습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장관을 런던으로 초빙한 영국 공인중재인협회(Chartered Institute of Arbitrators)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청 장관이 건물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군중에게 폭행 당해 팔에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장관 역시 사건 직후 런던 경찰당국에 사건 경위서를 제출했다.
장관 측 대변인은 "이 사건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사건 당사자들을 형사처리할 것"이라며
"자신들의 정치적 이상을 추구한다는 핑계로
다른 이들의 정당한 권리를 박탈하려는 모든 폭력과 급진주의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3월 홍콩에서 범죄자를 중국 대륙으로 송환할 수 있도록 한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해
처음 일어난 홍콩 시위는 8개월이 지난 현재, 진정되기는 커녕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특히 이달 들어 홍콩 경찰이 강압적으로 시위대를 진압하기 시작하면서
15살 소년이 최루탄에 맞아 중태에 빠지고, 70대 노인도 벽돌에 맞아 크게 다치는 등
부상자가 줄지어 발생하고 있다.
13일 하룻밤 새 발생한 부상자만 58명에 달한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1/15/2019111501466.html

홍콩 경찰, 맨손 청년에 탕탕탕시민들 "살인자" 분노


조선일보
                         
             
입력 2019.11.12 04:04

[홍콩 사태 격화]

- 피격 청년 위독최악 치닫는 홍콩
학생·노동계 총파업 등 '3파 투쟁'
시위대, 親中남성 몸 불지르기도
람 행정장관 "폭도들에 굴복안해"
홍콩증시 2.6%, 상하이 1.8% 급락

홍콩 시위 현장에서 경찰이 11일 시위대에 실탄을 발사해 21세 남성이 위독한 상태다. 발포 과정이 동영상에 고스란히 담겨 전파되며 시위가 격화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폭력과 혼란을 막고 질서를 회복하는 것은 홍콩의 가장 중요한 임무"라며 홍콩 정부의 강경 대처를 주문한 지 일주일 만이다.

동영상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홍콩 사이완호(西灣河)에서 한 경찰이 시위자와 몸싸움을 벌이던 중 2~3m 거리에 있던 또 다른 시위자가 다가오자 1m 앞에서 그를 향해 권총을 발사했다. 이 남성은 신장과 간 등을 크게 다쳐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동영상에서는 경찰이 다른 시위대와 몸싸움하는 과정에서 총성 2발이 더 들린다.

이미지 크게보기
시진핑 강력진압 지시 일주일 만에홍콩경찰, 실탄 3발 발사 - 11일 오전 홍콩 사이완호 지역에서 홍콩 경찰이 손에 아무것도 들지 않은 시위 참가자에게 총을 겨누고 있다(왼쪽 사진).
한 영상제작사가 소셜미디어로 중계한 영상에는 경찰이 한 시위 참가자가 자신을 향해
접근하자 실탄을 발사했고, 남성은 배를 감싸 쥐며 도로 위에 쓰러졌다(오른쪽 사진).
21세 남성은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유튜브
홍콩 사이완호 전철역 인근에서 11일 오전 검은색 옷을 입은 시위 참가자가 경찰에게 실탄을 맞고 쓰러져 있다.
배 움켜쥐고 쓰러진 청년시민들, 경찰에 격렬 항의 - 홍콩 사이완호 전철역 인근에서
11일 오전 검은색 옷을 입은 시위 참가자가 경찰에게 실탄을 맞고 쓰러져 있다.
이 남성은 무기를 들지 않은 맨손으로 경찰에게 다가가다 복부에 총을 맞았고,
이후 주변에 있던 시위대와 시민들이 몰려와
실탄 발사에 대해 경찰에게 격렬하게 항의하고 있다. /유튜브
6월 시위가 시작된 이후 경찰 실탄에 시위대가 맞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10월 1일과 4일에도 18세와 14세 소년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았다. 당시엔 시위자가 쇠파이프를 들거나 경찰을 집단 공격하는 과정이었지만, 이번에 총에 맞은 남성은 무기를 들고 있지 않아 논란이 될 전망이다.

이날 흥분한 시민 수천 명이 거리로 나와 "경찰은 살인자"라고 항의하며 시위를 벌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병원 당국을 인용해 이날 시위로 오후 4시까지 64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날 홍콩 증시는 전 거래일보다 2.6%, 상하이 증시는 1.8% 하락했다.

지난 6월 시작된 홍콩 시위 사태가 11월 들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날 홍콩과기대 등 홍콩 주요 대학은 '전쟁터'로 변했다. 학생과 노동계가 총파업(罷工), 동맹 휴업(罷課), 영업 중단(罷市) 등 이른바 '3파(三罷) 투쟁'에 나섰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학교 앞 도로에 물건으로 바리케이드를 쌓고 화염병을 던졌다. 이에 맞서 경찰은 대학 캠퍼스 안까지 최루탄과 고무탄을 쏘며 진압에 나섰다.

11일 홍콩 시위대와 언쟁을 벌이던 한 중년 남성의 옷에 불이 붙고 있다.
불붙은 親中남성 - 11일 홍콩 시위대와 언쟁을 벌이던 한 중년 남성의 옷에 불이 붙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한 시위 참가자의 소행이라고 전했다. /트위터
시위대는 홍콩과기대 2학년 알렉스 차우(周梓樂·22)씨의 사망 원인을 밝히라고 요구하고 있다. 차우씨는 지난 4일 오전 1시 홍콩 동부 정관오 지역의 한 주차장 건물 3층에서 2층으로 떨어져 치료받다가 8일 숨졌다. 시위와 관련해 숨진 첫 사망자다. 당시 이 일대에서는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해 경찰이 주차장 건물에 최루탄을 발사했다. 경찰은 당시 진압과 차우씨의 죽음은 관련 없다는 입장이지만 9일 열린 애도 집회에는 10만명(집회 측 추산)이 참석해 경찰의 폭력 진압을 비판했다.

◇공산당 지도부는 진압 처벌 강조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이날 저녁 기자회견을 열고 "폭력 수위를 올려 소위 '정치적 요구'를 관철할 수 있다는 희망 섞인 생각을 하는 사람이 아직 있다면, 분명히 말하지만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폭도들에게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홍콩 정부는 시위대의 불법행위에 강경 대응하고 있다. 이는 중국 중앙정부의 방침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 4일 상하이에서 캐리 람 행정장관을 만나 "법에 따라 폭력을 진압하고 처벌하는 것이야말로 대다수 홍콩 시민의 복지를 수호하는 것이다. (이 원칙을) 흔들리지 말고 견지하라"고 말했다.

람 장관은 이틀 뒤인 6일 베이징에서 홍콩·마카오 업무를 담당하는 한정(韓正) 부총리를 만났다. 한 부총리는 "홍콩에서 폭동 제압과 질서 회복은 홍콩 행정, 입법, 사법기관의 공동 책임"이라고 했다. 지난 8일 홍콩 경찰은 5월 홍콩 입법회(의회) 안에서 범죄인 인도법 수정안을 심사하려던 친중계 여당 의원들과 몸싸움을 벌인 혐의로 에디 추(朱凱廸) 등 야당 의원 3명을 체포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압박에 시위대가 반발하며 홍콩 상황은 연일 악화하고 있다. 11일에는 홍콩 시위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시위대를 비판하는 남성의 몸에 휘발성 액체를 붓고 불을 붙이는 영상이 공개됐다. 이 남성은 전신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 편집장인 후시진은 이날 트위터에 "홍콩 폭력 시위대가 이슬람국가(IS) 멤버처럼 행동하기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테러리스트라는 것이다. 최근에는 홍콩 경찰들이 시위에 참가한 10대 여성을 경찰서로 끌고 들어가 집단 성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사태가 수습되지 않자 홍콩 내 친중 진영에서는 람 행정장관이 일종의 계엄령인 '긴급법'을 추가 발동해, 시위 금지 등의 조치를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홍콩 야당 진영에서는 야당에 대한 지지도가 높은 상황에서 홍콩 정부가 혼란을 구실로 11월 24일로 예정된 구의원 선거를 취소시키기 위해 사태를 고의로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한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1/12/2019111200293.html

먼저 간 민주화의 길함께 가달라”…홍콩 조슈아 웡 등 지지 호소


             
입력 2019.10.17 16:24 | 수정 2019.10.17 16:31

홍콩우산혁명’의 주역이자 민주주의 시위를 이끌어 온 조슈아 웡(黃之鋒) 데모시스토당 비서장과
중국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의 주역인 왕단(王丹) 등이 한국홍콩 시위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17일 중화권 민주화 운동가들로 구성된 싱크탱크 ‘다이얼로그 차이나’ 한국대표부에 따르면,
비서장은 이날 낸 성명에서
"홍콩 시민들은 한국의 촛불집회와 518 광주민주화운동, 그리고 영화 1987의 배경이 된 6월 항쟁 등을 통해 한국인이 민주와 인권을 위해 용기 내 싸운 역사에 크게 감동했다"고 밝혔다.

 낸시 펠로시(왼쪽) 미국 하원의장이 18일(현지 시각) 워싱턴DC 의사당에서 홍콩 민주화 시위의 주역 중 한 명인 조슈아 웡(오른쪽) 데모시스토당 비서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낸시 펠로시(왼쪽) 미국 하원의장이 18(현지 시각) 워싱턴DC 의사당에서
홍콩 민주화 시위의 주역 중 한 명인 조슈아 웡(오른쪽) 데모시스토당 비서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한국인들이 홍콩 시민들의 손을 잡고 먼저 걸어간 민주화의 길을 함께 가주길 바란다"고 했다.

왕단도 이날 한국인들에 홍콩 시위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오늘의 홍콩은 39년 전 광주"라며

"한국의 군부독재 시절 국제사회가 한국의 민주화 운동에 관심과 지지를 보인 것처럼

한국도 이제 홍콩의 민주화 열망에 더 많은 관심과 지지를 표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1989년 중국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의 주역인 왕단(王丹). /조선DB
1989년 중국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의 주역인 왕단(王丹).
/조선DB


왕단은 1989년 톈안먼 사태 당시 베이징대 역사학과 1학년 재학생으로, 100만명이 모인 시위를 주도했다.
그는 같은 해 7월 반혁명선동죄로 체포돼 7년 간 복역한 후 미국으로 망명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0/17/2019101702057.html

홍콩 시위 주도민간인권전선 의장, 괴한에 쇠망치 테러 당해


              
입력 2019.10.17 00:09

홍콩에서 대규모 시위를 주도해온 지미 샴(岑子杰) 민간인권전선 의장이
16일 괴한의 ‘쇠망치’ 공격을 받아 중상을 입었다.

홍콩 언론 ‘홍콩프리프레스(HKFP)’는 샴 대표가 이날 저녁 카오룽반도의 몽콕 지역에서 열리는
민간인권전선 회의에 참석하러 가던 중 괴한 4~5명으로부터 쇠망치로 기습 테러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대표는 머리와 팔을 크게 다쳐 피를 흘린 채 바닥에 쓰러졌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반정부시위를 주도해온 민간인권전선의 지미 샴 의장이 16일 괴한들로부터 쇠망치 공격을 받고 길바닥에 쓰러져 있다. /HKFP
홍콩 반정부시위를 주도해온 민간인권전선의 지미 샴 의장이
16일 괴한들로부터 쇠망치 공격을 받고 길바닥에 쓰러져 있다. /HKFP
민간인권전선은 이날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대표가 주룽(九龍) 구역에서 테러를 당했다고 확인했다.
이들은 샴 대표가 피습 직후 병원으로 실려가면서도
시위대의 다섯 가지 요구 모두를 관철시킬 것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대표가 피를 흘리며 길에 쓰러져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공개됐다.

민간인권전선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범인들의 행동을 강력히 비난한다"며
"이번 사건을 정치적 테러의 확산과 연계해 정당하고 합법적인 권리 행사를 위협하고 금지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지적했다.
홍콩 시위를 방해하려는 세력의 소행일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0/17/2019101700002.html

성조기 흔들며 국가 합창한 홍콩시민들..."홍콩의 중국화 막아달라" 호소


             
입력 2019.10.15 10:07 | 수정 2019.10.15 10:16

13만명 홍콩 거리 모여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 통과 촉구
16일 하원 표결자치수준 평가해 특별지위 유지 결정하는 내용 담아

성조기를 앞세운 홍콩 시민들이 미국 국가(The Star-spangled Banner)를 부르며 미국 의회에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 통과를 촉구했다.

15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저녁 주최측 추산 13만명(경찰 추산 2만5000명)의 홍콩 시민들은 홍콩 도심인 센트럴 차터가든 공원에 모여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 촉구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는 홍콩 정부가 지난 5일 시위대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는 복면금지법을 시행한 이후 처음으로 경찰의 정식 허가를 받은 집회다.

미 상·하원 외교위원회에서는 지난달 25일 만장일치로 법안을 승인한 데다 20여명의 의원들이 초당적으로 지지 성명을 내는 등 분위기가 무르익은 상황이다. 홍콩 시위대는 미국이 이 법안을 통과시키면 중국의 노골적인 ‘홍콩의 중국화’가 멈출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홍콩 시민들이 14일 센트럴 지구에서 성조기를 들고 미국 의회에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 통과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홍콩 시민들이 14일 센트럴 지구에서 성조기를 들고
미국 의회에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통과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거리에 나온 시위대는 성조기를 흔들면서 미국 국가(The Star-spangled Banner)를 노래하며 비교적 평화적으로 시위를 이어갔다. 차터가든 공원뿐 아니라 인근 도로를 가득 메운 집회 참가자들은 미국을 ‘자유의 수호자’ ‘세계 질서의 감독자’라고 칭송하기도 했다.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은 미국이 매년 홍콩의 자치 수준을 평가해 홍콩의 특별지위 지속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홍콩은 중국과 달리 관세나 투자, 무역, 비자 발급 등에서 미국의 특별대우를 받았다. 이 법안은 홍콩의 기본적 자유를 억압한 데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 대해 미국 비자 발급을 금지하고 자산을 동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홍콩은 국제 금융과 무역의 중심지로 중국으로서도 포기할 수 없는 곳이다. 만약 미국이 부여하는 특별지위에서 홍콩이 이탈하게 되면 중국 역시 큰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홍콩 시위 주역 중 한명인 조슈아 웡(23) 데모시스토당 비서장은 "우리는 미국뿐 아니라 동맹국들도 홍콩 민주주의 탄압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을 제재하는 법안을 제정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홍콩 언론에 따르면 미 하원은 이르면 16일 오전쯤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을 표결에 부칠 것으로 보인다.

홍콩 정부는 즉각 반발했다. 정부 측 대변인은 "홍콩은 현재 높은 자율권을 행사하고 있으며 ‘일국양제(一國兩制·한국가 두 체제)’ 원칙이 완벽하고 성공적으로 구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외국의 의회가 홍콩 내부 문제를 어떤 형태로 간섭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중국은 홍콩 시위대를 지지하는 세력에 대해 강력한 경고를 날리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3일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올리 네팔 총리와 회담하는 자리에서 "중국 내 어떤 지역에서든 분열을 기도하는 사람은 결국 뼈도 못 추릴 것(粉身碎骨)"이라며 "중 국의 분열을 지지하는 어떤 외부 세력도 중국 인민에게는 어리석은 망상으로 보일 뿐"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의 발언은 일차적으로 네팔과 인접한 중국 시짱(西藏·티베트) 독립을 주장하는 세력에 대한 경고로 보이지만 홍콩 사태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 6월 홍콩 시위가 시작된 이후 시 주석이 분열 문제를 겨냥해 공개 경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0/15/2019101500824.html

홍콩 스타 주윤발, 검은 마스크 쓰고 反中시위 참여


             
입력 2019.10.10 11:13 | 수정 2019.10.10 11:32

송환법 반대로 촉발된 홍콩의 민주화 시위가 4개월을 넘긴 가운데 홍콩 톱스타인 주윤발(周潤發·저우룬파)이 마스크를 쓰고 시위현장에 참석해 화제가 되고 있다.

1980~90년대 홍콩 영화 전성기의 중심에 섰던 배우 주윤발. /트위터
1980~90년대 홍콩 영화 전성기의 중심에 섰던 배우 주윤발. /트위터
10일 홍콩 매체 보도에 따르면 주윤발은 지난 4일 검은색 모자와 복장,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 시위에 참석하다가 한 팬으로부터 사진을 함께 찍자는 요청을 받았다. 평소 팬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는 그는 팬의 요청에 거리낌없이 응해줬다고 한다. 이후 이 모습을 목격한 사람들이 소셜미디어(SNS) 상에 사진을 찍어 올려 화제가 됐다.

이날은 캐리 람 홍콩 행정정관이 5일 0시부터 사실상 계엄령에 해당하는 ‘긴급정황규례조례(긴급법)’를 발동해 복면금지법을 시행한다고 발표했을 때다. 당시 홍콩 정부는 시내 모든 집회와 시위 현장에서 신원을 확인하지 못하게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리는 행위를 금지했으나 같은 날 오후 홍콩 시민들은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로 쏟아져 나와 오히려 더욱 큰 항의 집회를 벌였다.

홍콩 톱스타 주윤발이 지난 4일 반(反)정부 시위에 참여했다가 한 팬으로부터 함께 사진 찍자는 요청을 받은 후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트위터
홍콩 톱스타 주윤발이 지난 4일 반()정부 시위에 참여했다가 한 팬으로부터 함께 사진 찍자는 요청을 받은 후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트위터
홍콩팬들은 주윤발의 행동에 대해 극찬을 하고 있다. SNS에서는 "그는 역시 다르다" "괜히 영웅인 것이 아니다"라는 찬사까지 넘쳐나고 있다.

홍콩 시민들은 보면금지법 시행을 사실상 계엄령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홍콩 정부가 복면금지법을 시행하기 위해 1922년 제정된 긴급법을 동원했기 때문이다. 긴급법은 공공 안전이 위협받을 때 행정장관이 의회인 입법회의 승인 없이 법령을 시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금까지 긴급법이 발동된 경우는 1967년 공산주의자들이 일으킨 반영(反英) 폭동 때 한 번뿐이다.

1997년 홍 콩의 주권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넘어가면서 미국과 캐나다, 호주 등지로 이민을 떠난 홍콩 주민은 30만명에 달했다. 홍콩 영화의 전성기를 이끌던 주윤발과 이연걸, 성룡 등 거물급 스타들도 비슷한 시기에 할리우드로 떠났다.

당시 중국 공산당의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약속을 의심한 홍콩 영화계 관계자들이 표현의 자유 축소를 걱정했기 때문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0/10/2019101001096.html


[만물상] '홍콩의 오늘은 세계의 내일'


조선일보
                         

입력 2019.10.03 03:16

중국 건국 70은 경이적 발전과 함께 피의 역사다.

마오쩌둥'단숨에 영·미를 따라잡겠다'는 환상에서 대약진 운동을 일으켰다. 4000만명이 굶어 죽었다.
문화대혁명 희생자는 정확한 통계도 없다. 집단 광기(狂氣)에 수백만명이 피를 뿌렸다.

덩샤오핑이 동란을 수습하고 개혁·개방을 시작했지만
1989년 천안문 사태로 공산당 독재가 흔들리자 가차없이 기관총을 난사하고 장갑차로 깔아 뭉갰다.

중국공산당에 개인의 생명·자유·인권은 아무것도 아니다.

미·중 수교 주역인 키신저가 저서에서
"중국평등이란 기반 위에서 다른 나라와 접촉한 적이 없다"고 썼다. 조공(朝貢) 외교만 있었다.
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014년 베이징 APEC 정상회의를 '만방래조(萬邦來朝)'에 비유했다.
당나라 때처럼 모든 주변국(만방)이 조공을 바치러 왔다는 의미다.

그해 시진핑프랑스에서 "중국이란 사자는 이미 깨어났다"고 외쳤다.
일본을 '르커우(日寇·왜구)'라고 부르기도 했다.

[만물상] '홍콩의 오늘은 세계의 내일'
▶그제 중국천안문 광장에서 건국 70주년 열병식을 했다.
사거리 1만2000㎞가 넘는 ICBM과 미국 요격망을 무력화하는 극초음속 미사일 등 첨단 무기를 대거 공개했다. 노골적으로 힘을 자랑했다.
시진핑은 "어떤 힘도 중화 민족을 막지 못한다"고 했다.

바로 그날 홍콩에선 민주화 시위를 하던 18세 고교생이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중태에 빠졌다.
코앞에서 권총이 심장을 향해 불을 뿜었다.
중국의 실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두 장면이다.

▶지금 홍콩 시위대는 "홍콩의 오늘이 세계의 내일"이라고 절규하고 있다.

중국이 패권국이 되는 날 전 세계가 지금 홍콩민들의 처지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중국미국을 능가하게 되면 중국 바로 옆에 있는 한국민은 어떤 상황에 놓일까.

미국이 손을 놓아버리면 중국 주변국은 '중국 블랙홀'에 빨려들 수밖에 없다.

중국에는 섣불리 고개를 숙이면 좋은 대접을 받는 것이 아니라 하대를 당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방중을 앞두고 '사드 3()' 약속으로 주권까지 양보했다.

방중해선 중국'높은 산봉우리'라고 하면서 한국'작은 나라'라고 했다.

그랬는데 말로 못할 푸대접을 받았다.


동행한 한국 기자는 집단 린치를 당해 피투성이가 됐다.

우리 대통령 특사는 홍콩 행정장관이나 앉는 하석(下席)에서 시진핑을 만났다.


2000년 넘게 중국 세력권에서 고통을 당했던 우리다.

'홍콩의 오늘이 한국의 내일' 되지 않으려면 눈을 부릅떠야 한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0/02/2019100202833.html

[글로벌 포커스] 홍콩 시위가 한국에 의미하는 것

                







      
마이클 그린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부소장

마이클 그린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부소장


1990년부터 자주 홍콩을 방문했는데, 최근에 대규모 시위를 보고 깜짝 놀랐다.
홍콩 시민 100만 명이 지난 6월부터 범죄인 인도법(송환법)에 반대 의사를 표시하기 위해 평화 시위를 벌였고 경찰은 무력을 사용해 진압하려 했다.

중국은 1997년에 반환된 홍콩에 ‘일국양제’(一國兩制·한 나라 안의 두 체제) 원칙을 적용했고
민주주의 진영에서는 이러한 조치가 중국 본토의 민주화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중국대만의 갈등도 누그러뜨릴 것으로 기대했다.
 

민주 국가들이 중국 견제 못하면
결국 한국도 중국의 압박 받게 돼


하지만 결과는 반대였다.

시진핑 주석이 독재 체제를 강화했고, 이에 따라 홍콩 시민들은 중국 정부의 언론인 구금 및 미디어 검열,

지난 2월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발의한 송환법 개정안 등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기 시작했다.


장관을 옹호하는 측은

송환법이 개정되더라도 홍콩중국 본토의 범죄인 송환 요구에 불응할 권리를 그대로 지닌다고 설명했지만, 홍콩 시민 대부분은 이를 믿지 않았다.
 
이 사태는 어떻게 종결될까.

국제적 지지를 받는 홍콩 시위대는 자신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개인적인 위험도 기꺼이 감수하고 있다.

시위 현장에서 직접 만나 본 홍콩 시민들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싸우던 1980년대 한국인들만큼이나 용감했다.

시위대를 구성하는 시민층이 매우 다양해 중국 정부나 홍콩 행정부는 그들을 회유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홍콩 시민의 민주화 요구중국 정부는 받아들이기가 어렵다.

그렇다고 중국에서 무장 경찰이나 군을 투입할 수도 없다.

자칫 미국 등 다른 국가들을 자극해 경제적 제재를 받게 되면

홍콩은 경제특구의 지위를 상실할 수도 있고, 그러면 중국 또한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입는다.
 
홍콩 사태한국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수출국이다.

중국 정부가 홍콩 사태에 개입하면서 중국이 국제 시장에서 고립되고,

이에 따라 중국 경제가 침체하면 한국 또한 경제적으로 위기에 처할 수 있다.

지리적으로 보면 홍콩 사태미·중 갈등을 심화시키고 이는 북핵에 대한 정책까지 영향을 미친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식적으로 홍콩 편에 서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했다.

그러나 미국 의회트럼프 정부의 미온적인 대처에 반발했고,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이 발의한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은 초당적으로 지지를 받고 있다.

트럼프 정부가 중국에 시위대 탄압 중단을 촉구하지 않으면 의회가 목소리를 높일 것이다.  
     
홍콩 시위대는 한 세대 전에 한국 대학생들이 민주화를 위해 비폭력 시위를 벌였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문재인 정부 인사 중 다수는 홍콩 시위를 보며 그들의 시위 경험을 떠올릴 것이다.

오늘날 홍콩 시위에 참여한 학생들은

1980년대 한국의 학생들이 부른 노래의 멜로디에 자신들의 가사를 붙인 노래를 부른다.


홍콩 시위대는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투쟁의 전방에 서 있다.

홍콩의 민주주의를 위해 전 세계의 민주주의 국가들이 연합하여 한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중국홍콩을 넘어 대만몽골, 그 밖의 아시아 내 민주주의 국가들까지 압박하려 들 것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민주주의 동맹에 의지하는 한국에 대한 억제 전략이 된다.
 
물론 외부에서 중국 정부의 행태를 바꾸도록 하는 것에는 현실적 제약이 많다.

국제사회가 중국에 대한 규제를 가하면 중국 본토뿐 아니라 홍콩에도 타격을 입는다.

미국한국 정부에 이번 사태는 난감한 문제다.

이 와중에 한국일본과의 갈등 국면에 놓여 있다.
 
지금 세계 곳곳에서 독재가 고개를 들고 있다.

민주주의 국가들의 동맹이 약화하면 독재가 승리를 거두게 될지도 모른다.

홍콩 사태는 민주 국가 진영의 분열을 누가 반기고 있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마이클 그린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부소장



[출처: 중앙일보] [글로벌 포커스] 홍콩 시위가 한국에 의미하는 것


시위대, 홍콩 정부에 '해외 광고전' 압승…자금도 4배 차이


             
입력 2019.09.24 16:05 | 수정 2019.09.24 17:18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을 기폭제 삼아 폭발한 홍콩 정부와 시민들의 갈등이
해외 광고전으로 확산된 가운데, 시위대가 정부에 압승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정부 시위는 최근 16주째를 맞았다.

홍콩 정부가 호주 매체에 낸 홍콩 투자를 호소하는 광고(왼쪽)와 리카싱 청쿵그룹 창립자가 홍콩 명보 등 언론 매체에 실은 광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트위터
홍콩 정부가 호주 매체에 낸 홍콩 투자를 호소하는 광고(왼쪽)와 리카싱 청쿵그룹 창립자가 홍콩 명보 등 언론 매체에 실은 광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트위터

내홍이 이어지자 홍콩 정부는
해외 매체에 광고를 싣는데 740만홍콩달러(한화 약 11억3000만원)를 지출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시위가 장기화되면서 관광객이 급감하는 등 경제에 타격을 줄 조짐이 나타나자
홍콩 정부는 홍콩 관광과 투자 매력을 알리는 광고를 한국일본 매체를 포함해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프랑스 르몽드, 독일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 등 해외 유력 언론에 실었다.

홍콩 정부 대변인은 소셜미디어를 이용한 홍보에 예산 8만홍콩달러를 추가로 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시위대는 지난 6월 이후 국내외 광고·홍보 비용으로
이미 약 3000만홍콩달러(약 45억6000만원)를 모금한 것으로 추산된다.
 
홍콩 최고 갑부인 리카싱(李嘉誠) 청쿵(長江)그룹 창립자가 신문에 게재한 광고도 화제가 됐다.
겉보기에는 시위를 멈추자는 문구로 보이지만,
광고 문구 속 한자를 조합하면 "홍콩 자치를 보장하라"는 문장으로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9/24/2019092401934.html

로이터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송환법 공식 철회 발표"

             
입력 2019.09.04 18:20 | 수정 2019.09.04 19:59

[속보] 로이터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송환법 공식 철회 발표"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9/04/2019090402392.html

대만 방문한 조슈아 웡 대규모 시위로 홍콩에 힘 실어달라호소


              

 

입력 2019.09.04 10:05 | 수정 2019.09.04 10:16

홍콩 민주화 시위 ‘우산 혁명’의 주역이자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를 이끌어온 조슈아 웡(黃之鋒) 데모시스토당 비서장이 대만으로 건너가 홍콩 시위에 대한 지지를 촉구했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웡 비서장은 지난 3일 대만 공항 도착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만을 비롯한 각국의 친구들이 홍콩 시민에게 압력을 가하는 법령과 ‘화이트 테러’에 반대하는 입장에서 우리와 함께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정치 체계 외부에 있는 대만의 친구들이 10월 1일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기념일 전 홍콩 시민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기 위해 대규모 시위를 벌여주길 바란다"며 "대만 이외에 영국,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한국의 지지자들도 (홍콩에 대한) 지지를 표하기 위해 대규모 시위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웡 비서장은 또 "홍콩 시위로 지금까지 1000여명이 체포됐다"며 "이들이 대만에 망명을 원할 경우 받아줄 것을 간절히 요청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만 당국과 의회가 홍콩 시민을 보호하기 위한 실질적인 법률이나 조치를 취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홍콩 민주화 시위 ‘우산 혁명’의 주역인 조슈아 웡 데모시스토당 비서장이 3일 대만을 방문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FP·SCMP
홍콩 민주화 시위 ‘우산 혁명’의 주역인 조슈아 웡 데모시스토당 비서장이 3일 대만을 방문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FP·SCMP
SCMP에 따르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관련 당국에 이미 보호가 필요한 홍콩 시민이 대만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계획을 세우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으로부터 완전 독립을 주장하는 차이 총통은 홍콩의 반(反)송환법 시위를 공개 지지해 왔다.

웡 비서장은 2014년 홍콩 민주화 시위인 우산 혁명의 주역이자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를 이끌어온 인물이다. 그는 대규모 주말 시위를 앞둔 지난달 30일 경찰에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다. 당시 야권 시민단체 민간인권전선은 웡 비서장의 체포 소식에 예고했던 대규모 집회를 전격 취소했다. 시민 안전이 우선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31일 당일 홍콩 도심 곳곳에서는 시위가 벌어졌다. 13주째 계속된 주말 시위였다.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를 동원하고 실탄으로 경고사격을 하는 등 강경 진압에 나섰고, 시위대는 이에 맞서 화염병을 던지는 등 격렬하게 저항했다. 같은 날 10개 공·사립 대학과 100여 개 중·고등학교는 2주간 동맹 휴학에 돌입했다.

또 웡 비서장은 이날 미국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9월 투쟁은 더 활기를 띨 것"이라며 "홍콩인들은 중국이 싸움 없이 그날(10월 1일 중국 정부 수립 70주년)을 기념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중국 정부는 웡 비서장을 눈엣가시로 여기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인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3일 웡 비서장에 대해 "신세대 반역자"라고 비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9/04/201909040083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