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 세상]

[미국]트럼프가 '문고리 비서' 갑자기 자른 이유는 (이현택 기자, 조선일보)

colorprom 2019. 9. 2. 15:47



트럼프가 '문고리 비서' 갑자기 자른 이유는

기자들에게 "막내딸이 살쪘다"고 했기 때문


조선일보
                         
             
입력 2019.09.02 03:00

티파니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으로 통하는 '문고리(gatekeeper)'로 불리던 매들린 웨스터하우트(28) 비서
지난달 29일 갑자기 사직한 이유가 트럼프의 막내딸 티파니 트럼프(26·조지타운대 로스쿨 재학·사진)에 대해 "살이 쪘다(overweight)"고 말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 보도에 따르면
웨스터하우트는 지난달 17일 뉴저지주 트럼프 골프클럽 인근 호텔에서
워싱턴포스트(WP)·로이터·블룸버그·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유력 언론 기자들과
'오프더레코드(비보도)'를 전제로 저녁식사를 했다.

이 자리에는 호건 기들리(43) 백악관 부대변인도 함께했다.
기들리가 폭스 뉴스 인터뷰차 자리를 비우면서 사달이 났다.
술을 두 잔가량 마신 웨스터하우트가 대통령 일가에 대해 입을 연 것이다.
웨스터하우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티파니가 살이 쪄서 함께 사진을 찍고 싶어 하지 않는다"
"군중 속에서 티파니를 앞으로 끌어내지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말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해진 것이다.

폴리티코의 보도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티파니가 살이 쪄서 내가 함께 사진을 찍기 싫다고 말했다는 보도는) 완전히 거짓"이라며
"티파니는 공부를 열심히 하는 훌륭한 학생이자 멋진 사람이다. 나는 티파니를 사랑한다"고 강조했다.

웨스터하우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내게로 통하는 열쇠"라고 말했을 정도로 핵심 측근이었다.
대통령 일정 관리, 고위 정부·군 관료들에게 메시지 전달, 대통령에게 오는 이메일과 언론 기사 정리 등
지근거리에서 트럼프를 보좌해오다 갑자기 사직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9/02/201909020017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