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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윔블던 테니스서 대충 치다가 벌금형 (윤동빈 기자, 조선일보)

colorprom 2019. 7. 6. 15:37



윔블던 테니스서 대충 치다가 벌금형


조선일보
                         
             
입력 2019.07.06 03:00 | 수정 2019.07.06 05:04

"토믹, 최선 다하지 않아" 최대 6500만원 부과할 수도

버나드 토믹

세계 4대 그랜드슬램 테니스 대회 중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윔블던'은

모든 선수가 뛰고 싶어하는 꿈의 무대다.

그런데 윔블던 본선에 오를 실력을 가지고도 마치 경기를 하기 싫은 듯 대충 뛰어 벌금을 받은 선수가 있다.

윔블던 조직위원회는 4일 "경기에 최선을 다하려는 프로 의식이 없었다"며

호주버나드 토믹(27·세계 랭킹 96위·사진)에게 벌금형을 내렸다.

벌금은 최대 5만6000달러(약 6500만원)까지 부과될 수 있다고 CNN 등 외신들이 전했다.

토믹은 지난 2일 조 윌프리드 송가와 벌인 대회 1라운드에서 세트 스코어 0대3(2―6 1―6 4―6)으로 패했다.

그 경기에서 토믹은 서브에이스를 21개나 내줬고, 경기는 58분 만에 속전속결로 끝났다.

이는 2004년 로저 페더러와 알레한드로 팔라의 경기(54분) 이후 그랜드 슬램 테니스 남자 경기 사상

둘째로 빨리 끝난 경기였다.

토믹은 송가와의 경기 후 취재진이 "끔찍한 경기였다. 왜 그랬냐"고 묻자 "다음 질문?"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토믹의 패배가 현저한 기량 차이로만 볼 수 없는 이유가 있다.

그는 재작년 윔블던에서도 무기력하게 패한 뒤 기자회견에서

"딱히 아픈 곳은 없었고 경기 하기 지루했다"고 말했다가 벌금 1만5000달러(약 1700만원)를 냈다.

과거 한 인터뷰에서 "돈을 벌기 위해 테니스를 어쩔 수 없이 할 뿐 딱히 애착은 없다"고 말한 적도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7/06/201907060017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