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은미목사님

"혼자여야 할때와 함께여야 할 때!" (요 한 복 음 6 장 15)

colorprom 2019. 6. 30. 16:32

임은미(유니스) 목사님 묵상입니다.
 2019/06/30 주일 / 임 은미 (유니스) 목사 묵상


최고의 날 ~ "혼자여야 할때와 함께여야 할 때!" 요한 6장


어제 캠 대학 선교회 수양회를 마칠 때 폐회예배 후에 대표 간사님이 나를 앞으로 나와서 축도를 하게 했다.
그래서 우리 캠어들 다시 캠퍼스로  가정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에 축도를 해 주고 자리로 돌아가려고 하니
잠깐 기다리라고 한다.

그러더니 캠 담임목사님이 나오셨다.
내가 이번해 8월달이 55세.. 나의 여의도순복음 교역자로서는 정년퇴직 나이인것이다.

우리교회는 선교사는 65세가 정년퇴직 나이이고, 교회 안에서의 교역자는 여자 55세가 정년퇴직 나이이다.

내 호적 생일이 8월 25일이다. 
그러니 내 정년 퇴직 나이는 이번해 8월 25일인것이다.

그런데 나 케냐로 8월 19일 돌아간다.
참 하나님의 시간은 너무나 완전하지 않은가? ㅎㅎ


내가 한국에 발령 받아 나올 때 해 주신 성령님의 음성이 지금 문득 생각난다.

"유니스야 너가 지금까지 나를  "항상 선하신 하나님"으로 알고 배워 갔다고 하면
이번에  너는 "완전하신 하나님"에 대하여 배우게 될거다.."라고 하신 말씀..


2014년 한국에 발령받고 지난 5년간 배운 하나님은 실로 "모든 일에 완전하신 하나님"이셨다.

이제 케냐로 돌아가면 어떠한 하나님을 배우게 될른지 기대가 충만하다!


어제 폐회예배 축도가 마친 이후 강단에서 나를 멈추게 한 이유는 내게 준비한 "공로패"가 있다는 것이다.

공로패? 우와!! 정년퇴직한다고 공로패 받는 교역자들 과연 몇명일까?
세상에나~~이렇게 감사한 배려가~~

공로패의 글을 읽어 주는데 그냥 눈물이 났다.

공로패의 글은 아래와 같았다.


"Dignity of God!
Dignity of Christ's Ambassador!"
임 은 미 목사 (Rev. Eunice)

CAM International Director로서 지난 5년간

목사님께서 CAM과 함께 하며 보여준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열정, CAMer를 향한 인애와 헌신을 기억하며,
그 길을 따르기로 다짐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존경과 감사와 사랑과 다짐을 이 패에 담아 드립니다.

2019년 6월 29일
CAM 대학 선교회 일동

***


Dignity 라는 영어 표현은 정말 깊은 뜻이 있는 언어인데

이 단어를 나를 묘사할 때 사용해 준 것도 넘 감사했다.

요즘 우리 세대 말로 한다면 "하나님의 자존심"이라고 표현해 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님이 자랑스럽게 여겨주는 종이라고 우리 캠 대학 선교회 일동이 다 인정해 주었다는 말이

얼마나 감사한 말인지..

공로패 글을 들으면서 눈물을 감출 수 없었다.

주님께 감사 감사! 감사! 감사!
캠의 모든 간사님들과 우리 캠어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요 한 복 음 6 장 15 -

그러므로 예수께서 그들이 와서 자기를 억지로 붙들어 임금으로 삼으려는 줄 아시고

다시 혼자 산으로 떠나 가시니라

Jesus, knowing that they intended to come and make him king by force,

withdrew again to a mountain by himself.

우리 예수님..참 매력적인 분이 아닐 수 없다.

당신을 임금으로 삼으려고 군중들이 몰려올때는 그들을 피하셨고

당신을 백성들의 죄를 대신하는 죄인으로 붙잡으러 왔을 때는 피하지 않고 묵묵히  그 자리에 나가 주셨다.


보통 사람들은 자기를 세워 주고 높여주는 자리는 나가고 싶어하고

자기를 창피 주고 수치 주고 괴롭게 하는 자리는 피하고 싶어하지 않는가?


그러나 우리 예수님은 그러지 않으셨다.

자기를 높여 주는 자리는 오히려 피해 가신 우리 예수님이시다.


군중들로 부터 받는 "인기"라는 것이 있을 수 있다.

그 "인기"에 마음을 빼앗겨서는 안 될 것이다.


예수님 열두 제자들을 부르셨을 때 "함께" 있고자 부르셨지만

사람들이 예수님을 왕으로 삼으려고 몰려 들었을때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하지 않으셨다.

홀로.. 제자들 조차도 그 분은 피하셨다.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아마 제자들과 함께였으면
제자들은 예수님에게 그 높은 자리를 꼭 차지 하라고,
우리도 그대 옆에 있겠다고,
이렇게 좋은 기회를 왜 박차시냐고, 때는 바로 이때라고..
이 백성들에게 왕이 되시는 것이 하나님의뜻이라고,
그렇게 말할 것을 아셨기 때문이 아닐까?


겟세마네 동산에서 십자가에 돌아가시기 전 기도하셔야 했을때는
제자들과 함께 있어 달라고 말씀 하셨지만

당신을 왕으로 삼겠다고 몰려드는 군중들 앞에서는 제자들과 함께 하심도 거절하신 예수님


언제 나는 "함께"이고 싶어야 해야 하고
언제 나는 "혼자"이기를 선택해야 하는 것일까?


사람들이 높여주는 때는 언제이며
사람들이 나를 낮출때는 또 언제인가?


나는 그 때를 잘 알고 있는가?


오늘은 6월의 마지막 날...
월말이 되면 느을 당연히 하는 나의 헌금의 수입내역과 지출 내역

이번달도 남들 위해 사용한 돈은 거의 2000만원이다.
나를 위해 쓰는 돈은 거의 없다고 해도 된다.
(옷 몇개? 화장품 사는 정도는 있는 것 같다 ^^)

내가 혼자 있을때 거하게? 밥을 사먹을리가 없다.
집에서 밥 먹을때는 육개장이나 신라면.. 등 컵 라면 먹는 편이고
밥 만들면 밥이랑 김치..
이전에 어느 분이 정성스럽게 보내 주신 밑반찬이 있다.
오징어 무침.. 멸치 볶음.. 이런 밑반찬..참 많이도 보내 주셨다 ^^
이웃집 나눠 주고도 내가 먹을 것이 많이 있다.
그래서 집에서는 밥.. 그리고 그 밑반찬으로 밥을 먹는다
남편도 딸도 없으니 내가 딱히 식사를 잘 만들어야 할 이유도 없다 ^^


개인적으로 나에게 들어갈 돈이 거의 없는 나의 삶..
참으로.. 자유하고.. 풍요롭기 그지없다.
그리고 더 나가서?? 편하기 그지 없다 ㅎㅎ


세상 부러운 것 없어 편하고 가진 욕심 없어 편하고 가진것 남 줄 수 있어 편하고..

그런데 재정에 대하여 이번 달에는 조금 불편(?)한 일이 있었다.

두개가 한꺼번에 맛물렸는데

어떤 분이 이전에 나를 재정적으로 도와 준 분이 있으시다.
그런데 그 분 아내와 함께 지난번 식사를 했는데 이 남편이 나를 도와 준 것을 아내가 몰랐던 것이다.
나는 아는 줄 알고 두분이 함께 있을 때 이전 일이었는지라 (아마 10년 넘었나?) 그 일에 대한 감사를 했더니
그 아내의 태도가 " 이 남편 또 나 남모르게 남 도왔구만!"이런 표정이었다.

그러니 그 남편은 아내 모르게 참 많이 사람들을 도와 준 분이었던 것이다.
나는 아내가 아는 줄 알았다.
아니 몰랐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실망(?)한 표정으로 "또 도왔군?"이렇게 느껴지리라고는..


사실 내  남편과 나는 둘 다 남들을 많이 돕는다.
우리 남편에게 나를 통하여 때로 들어오는 특별헌금이 있다.

내가 남편한테 건네주면, 그런 돈들? 영락없이 남 도와 주는데 남편 거의 다 쓴다.

언제인가 남편 나에게 한 말이 있다.

"여보 당신도 남 도와 주기 좋아하니까 망정이지
남 도와 주기 싫어하는데 나 같은 남편 만나면 우리는 이혼했을른지도 몰라!"

그 만큼 내 남편도 남 도와 주는것을 좋아한다.

내 남편이야 말로 자기것을 챙기는 것 정말 안 한다.
그러니 우리는 서로 서로 남 도와 준 것에 대하여 비밀이 없다.
그리고 내가 남편 모르게 남 도와 주었다고 나 남편한테 혼이 난 적이 없다.
나 역시 남편이 나 모르게 남 도와 주었다고 잔소리 해 본 적이 없다.

이렇게 우리 부부가 살으니 난 남들도 그런줄 안다.


그런데 아내 몰래(?)나를 도와 준 것이 들켜(?)서 남편의 입장이 불편해 진다?

내가 이런 도움을 받아야 하는가?

사실 나는 이전과는 다르다.
내가 무엇이 필요해서 누군가의 재정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아니다.

내가 한달 받는 강사비로 충분히 나는 내 생활비를 감당할 수 있다.

내게 들어오는 재정은 나를 위함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도와 주기 위한 "통로"의 역할이고
그렇게 나에게 재정을 흘려 준 사람들은 다 하늘나라에 내가 재테이크 한다고

나 스스로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그리고 도와 주시는 모든 분들을 진심으로 감사히 생각 한다.


그런데 이번에 또 다른 케이스는 이번에는 반대 케이스이다.

아내가 나를 도와 주었는데 남편이 모르는 것 같다.

사실 남편이 아내 몰래 도와 준 것은 차라리 괜찮다.
이유는 그 돈을 남편이 벌었으니 말이다.

그러나 아내가 남편 몰래 하는 것은 좀 케이스가 다르다.

남편이나중에 알고 나에게 왜 내가 주지도 않은 돈을 아내를 통해서 받으면서
목사가 그것을 그야말로 넙죽 넙죽 받았냐고 말하면 나 뭐라고 답하지?


나는 이전에 이렇게 설교한 적이 있다.

"남편 모르게 교회에 건축 헌금 내지 마시기 바랍니다.
남편이 예수님 안 믿는다면 더 더욱 그러지 마시기 바랍니다.
나중에 남편이 내가 번 돈 어디 있느냐고 할때 교회에 다 갔다 냈다고 하면

그 남편 나중에 교회 가게 될까요?

자기가 쌔가 빠지게 일했는데 그 돈을 교회에 다 갖다 바친 아내를 보면서
남편이 교회에 가고 싶은 마음이 생길까요?

하나님 그 돈 없어도 교회 짓습니다.
믿지 않는 남편이 힘써 벌은 돈 교회에 몰래 갖다 바치지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나 이렇게 설교했다.


하나님은 우리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아신다.
배우자 모르게 선행해야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주님이 모르실까?
더 귀히 보실 것도 같다.

주님이 그런분들 다 위로 해 주시고
마음의 기도처럼 당당하게 배우자와 함께 기쁜 마음으로 헌금할 수 있기를 기도 드린다.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저는 언제 "혼자"여야 할까요?
그리고 저는 언제 "함께"이기를 요청해야 할까요?

나에게 돈은 왜 있어야 하나요?
나에게 건강은 왜 있어야 하나요?
나는 오늘 무엇때문에 살고 있지요?


나를 왕으로 만들어 주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ㅎㅎ
내가 예수님이 아니니까요

나에게는 나를 왕으로 만들려는 사람이 있지 않고

왕이신 예수님을 잘 섬기라고 나를 믿어주고 귀하게 여겨주고 사랑해 주고 기도해 주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들과 "함께" 있도록 도와 주신 주님을 감사 드리고

내가 "혼자"있어야 할 때를 주님 늘 잘 알려 주시사

"함께"와 "혼자"의 균형을 잘 이루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느을 지혜와 명철과 올바른 마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오늘은 부산수영로 교회에 "더 원"이라는 청년집회에 설교를 합니다.

그리고 내일 새벽에는 부산 선교집회의 첫날 새벽 설교를 하고, 그리고 저녁에 또 설교를 합니다.

아마 부산 수영로 교회에서 1년에 한번하는 부산전체 선교 연합집회인것 같습니다.
이번 집회를 통하여 부산 전체에 선교와 전도의 바람이 불기를 기도합니다!

이 집회에 제가 설교 잘 하라고 지난 한달간 24시간 기도 릴레이로 함께한 모든 기도동역자들
특별히 복을 주옵소서

24시간 릴레이가 아니라도 무시로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 주님 기억하여 주시니 감사 드립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