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9.06.11 11:03
미 뉴욕 맨해튼 고층빌딩 옥상에 10일(현지 시각) 헬기가 불시착하는 사고가 발생해
헬기 조종사 1명이 숨졌다.
인파가 많이 몰리는 지역에서 발생한 사고라 자칫하면 9·11 사태와 같은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했다.
로이터·CNN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3분쯤 맨해튼 미드타운 7번가의 54층짜리 빌딩 옥상에
로이터·CNN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3분쯤 맨해튼 미드타운 7번가의 54층짜리 빌딩 옥상에
‘어거스타 A109E’ 기종 헬기가 비상 착륙했다.
맨해튼 34번가의 헬리포트에서 이륙한 뒤 11분 만에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헬기가 불시착한 빌딩은 은행과 로펌 등이 입주한 ‘악사(AXA)’ 보험회사 빌딩이다.
이 빌딩 옥상에는 별도의 헬기 이착륙 시설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로 헬기 조종사 1명이 숨졌다.
비상 착륙 직후 화재가 발생했는데 당시 헬기에는 조종사만 탑승하고 있었다.
숨진 조종사는 뉴저지 린덴 공항에 착륙하려던 팀 매코맥이라는 남성으로 확인됐다.
그는 숙련된 베테랑 조종사로, 이 지역을 수년간 비행했다고 폴 더들리 린덴 공항 관리자는 말했다.
빌딩 주변에는 수십여대의 구급·경찰 차량이 일제히 출동했다. 일대 교통이 한동안 통제되기도 했다.
빌딩 주변에는 수십여대의 구급·경찰 차량이 일제히 출동했다. 일대 교통이 한동안 통제되기도 했다.
소방관들은 사고 발생 5분 이내에 현장에 도착해 30분 이내에 빌딩 옥상의 불길을 잡았다고 CNN은 전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사고 현장에서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사고 현장에서
"헬기가 빌딩 옥상에 비상 착륙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화재는 신속하게 진압됐고, 빌딩 내부의 추가적인 인명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뉴욕시의 헬기 사고를 보고 받았다. 현장의 위대한 초동 대응자들이 경이롭게 처리했다"고 했다.
이번 사고는 자칫하면 대형참사로 이어져 큰 인명피해를 낳을 뻔했다.
사고가 난 빌딩은 맨해튼을 동서로 가르는 51번가와 52번가 사이에 위치한 곳으로,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관광명소인 타임스스퀘어와는 불과 몇 블록 떨어졌다.
미드타운의 록펠러센터와도 멀지 않은 곳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뉴욕타임스(NYT)는
"당시 빌딩 1층의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던 시민은 순간 굉음을 듣고 9·11사태의 악몽을 떠올려야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일단 테러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뉴욕 당국은 보고 있다.
다만 추락한 헬기가 비가 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일단 테러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뉴욕 당국은 보고 있다.
다만 추락한 헬기가 비가 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맨해튼 중심부 상공에서 완전히 통제된 영공을 날고 있었는지 의문이 남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 지역에 진입하려면 조종사가 퀸즈 지역에 있는 동쪽 강을 건너
라구아디아 공항의 항공 교통 관제탑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실제 승인을 받았는지 알아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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