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9.06.06 03:01
30년 전 민주화를 요구하는 학생·시민들을 유혈 진압한 중국 공산당의 무자비함을 전 세계에 알렸던
'탱크맨'의 동상〈사진〉이 미국에 세워졌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 시각) 미 로스앤젤레스와 라스베이거스를 잇는 캘리포니아주 고속도로변의 자유조각 공원에서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탱크맨 동상 제막식이 열렸다.
1989년 6월 3일 밤과 4일 새벽 사이 탱크와 장갑차를 앞세운 중국 인민해방군은
1989년 6월 3일 밤과 4일 새벽 사이 탱크와 장갑차를 앞세운 중국 인민해방군은
민주화와 부패 척결 등을 요구하며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시위 중이던 대학생과 시민들을
유혈 진압했다.
하루 뒤인 6월 5일 톈안먼 앞 창안제를 진군하던 탱크 행렬 앞을 한 청년이 막아섰다.
이를 극적으로 포착한 AP통신의 보도 이후 그는 '탱크맨'으로 불리며,
중국 공산당의 무자비함을 일깨워왔다.
연행된 탱크맨의 신상과 생사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 탱크맨의 동상을 미국에 세운 이는 중국계 뉴질랜드 조각가 천웨이밍(陳維明)이다.
이 탱크맨의 동상을 미국에 세운 이는 중국계 뉴질랜드 조각가 천웨이밍(陳維明)이다.
1988년
뉴질랜드로 이민 가는 바람에 시위에 참여하지 못한 그는
"만약 중국에 있었다면 나는 살해당한 학생 중 한 명이었을 수 있다"며
"6·4 학살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웨이밍은 2015년 뜻을 같이한 사람들과 30만달러를 모아,
베이징에서 6400마일(6·4를 의미) 떨어진 현재의 공원 부지를 사들여
톈안먼 시위를 추모하는 공간으로 조성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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