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9.05.24 17:44
지난 23일, 경남 합천군 한 우체통에는 주소가 없는 흰 봉투가 들어있었다.
봉투에는 "개인적인 이익보다 어려운 주위 분들 한 번쯤 뒤돌아보는 여유를 가졌으면 합니다.
얼마 안 되는 금액입니다. 도움이 되었으면"이라는 노란색 포스트잇 1장이 붙어있었다.
봉투 안에는 5만원권 지폐 20장이 들어있었다.
우체국 직원들은 2015년부터 우체통으로 온정을 전한 익명의 기부자라는 것을 눈치챘다.
신원을 밝히지 않은 기부자는 지금까지 총 9차례에 걸쳐 530만5000원을 우체통에
넣고 갔다.
그는 매번 흰 봉투에 "소년·소녀 가장에게 따뜻한 밥 한 끼라도 줄 수 있을지"라는 따뜻한 메모를 담아
전달했다.
합천군은 그의 기부금을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합천군은 그의 기부금을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합천군 관계자는 "얼굴 없는 천사의 변함없는 기부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만든다.
어려운 이웃에게 그 마음까지 잘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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