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은미목사님

"생각하며 살 수 있도록 허락 받아서 감사!" (마 태 복 음 18장12)

colorprom 2019. 5. 5. 15:06

임은미(유니스) 목사님 묵상입니다.

 2019/05/05 주일 / 임 은미 (유니스) 목사 묵상


최고의 날 ~ "생각하며 살 수 있도록 허락 받아서 감사!" 마 18장


5월 8일은 어버이 날이다.
나는 이 땅에 어머니도 아버지도 이제는 계시지 않는다.
대구에 큰 아버지 큰 어머니가 살아계신다.

큰 아버지와 큰 어머니에게 어버이날이라고 용돈을 보냈다.
내가 이전에 한번도 하지 않았던 일이다.

두분은 다 교회 다니지 않으신다.
선교사가 무엇인지도 잘 모르신다.

내가 한국에 있다 하니 교회를 맡아 하는것이 있냐고 물어 보신다.
교회를 맡는 것이 회사 하나 맡아서 갖고(?)있는거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 ㅋㅋ

전도를 해야 하는데 아직 내가 우리 큰댁 전도는 안하고 있다.
서서히(?)하긴 해야 하는디..


용돈을 크게 보내 드렸다.
안 믿는 분들인지라 일단은 감동(?)이 필요하니까 말이다.
그리고 전화를 걸었다.

왜 이렇게 돈을 많이 보냈냐고 하셔서
평소 우리 아버지 살아 계실 때 느을 큰아버지 용돈 챙겨 주시던 것 기억해서
이제는 이땅에 우리 아버지 안 계셔서 아버지 대신 큰 아버지 용돈 챙겨 드렸다고
잘 쓰시라고 그리고 건강하시라고 말씀 드렸다.

하늘에서 우리 육신의 아버지 나를 내려다 보시면서 쓰담 씀담 해 주셨으리라 믿는다.


어버이 날이 되니 부모님 생각이 이 골목 저 골목에서 난다.

딸 수진이한테 어제 묵상을 보내면서 부모님 생각난다 했더니
자기도 할아버지 할머니 생각난다고 이전에 할아버지가 자기 일본말 가르쳐 주던 동영상을 보내 주었다.

오랜만에 본 아버지의 살아계셨을 때 동영상..

수진이는 할아버지하고 함께 있을때 동영상을 많이 찍어 놓았다.
그래서 수진이가 저장해 놓은 동영상을 이렇게 수진이는 가끔 나에게 보내주기도 한다.


어버이날...
나는 가끔 우리 어머니.. 아버지..
모두 아프실 때에 우리 옆에서 간병 할 수 있는 시간을 주시고 가셨음이 참 감사하다.

간병해 드리는 시간 없이 하늘에 올라 가셨으면
참으로 두고 두고 아쉽고 많이 그립고 후회스러웠을 것 같다.


그러나 어머니도 아프시면서도 내 곁에서 1년은 계셔 주셨다.

간병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할 수 있도록 나를 위하여 살아 계셔 주셨었구나..
그런 생각을 할 때도 있다.


아버지 돌아 가시기 전 휴직계 내고 미국의  아버지 옆에서 간병할 수 있었던 시간도 감사 드린다.

아버지 필요하던 자잘한 쇼핑들 다 챙겨 드리고
아버지가  옆 방에서 신음처럼... 자그맣게 "은미야..."이렇게 불러도 발딱 일어나서 아버지 옆에 가서
"아빠 뭐 필요하세요?"라고 물을 수 있었던 시간들..

그럴때면 느을 아버지는 감동하시곤 하셨다.

"너는 잠도 안 자니? 어떻게 그렇게 조그맣게 불렀는데도 알아 듣고 나에게 오니?"


어느 날은 아버지 방에서 큰 소리로 기도소리가 나기에 다가가서 기도소리를 들어 보니

"하나님! 우리 딸 축복하여 주세요! 우리 딸 축복하여 주세요!  저렇게 귀한 딸이 없습니다!
얼마나 우리 딸이 고마운지 우리 딸 축복하여 주세요!"
이렇게 기도하는 것이었다.

"아빠!" 라고 불렀더니.."어! 너 집에 있었니? 나 너 집에 없는 줄 알고 큰 소리로 기도했지!"


그 날은 내가 아빠 침대 카버를 새로 사 드린 날이었다.
바로 몇일 전 사 드렸는데  카버가 좀 무거웠었던 같다.
그것을 내게 미안해서 말씀 안 하셨던 것 같은데
내가 그것을 눈치(?)채고 얼릉 다음 날 다른 것으로 바꾸어 드렸는데 아빠는 그 일이 참 고마우셨던 것 같다.
그래서 그 날 내가 집에 없는 줄 알고
큰 소리로 내 축복기도를 해 주시고 계셨던 것이다.


내가 그 때 깨달은 것은
"아! 우리 부모님이 아프셔도 우리 곁에 계실 때 그분들 정성껏 잘 돌보면
그 분들이 우리 위한 축복기도를 해 주시고
하나님은 그 축복기도를 기쁘게 들으시고 그 자녀들 복 주시는구나

그러니 부모님 아프실 때 우리가 잘 해 드리는 것은
곧 우리가 받을 복의 통로가 되어 주시기 위함이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던 기억이 있다.


이제 나의 곁에 부모님은 계시지 않는다.

그러기에 부모님 섬기던 그 마음으로 이웃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섬길 수 있어서 감사하다.

곧 어버이날인지라 예수님 안 믿는 동네 수퍼마켓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역시 아직은 예수님 안 믿으시는 우리 주인집 할아버지 할머니

모두 다 선물 챙겨 놓았다.
어버이날 드리려고 한다.

동네의 박스들을 모아서 생활을 하시는 할머니도 이웃에 계시는데
그 분에게는 음식을 갖다 드리거나 용돈을 드리는데

이번 어버이날도 그렇게 해야겠다.


마 태 복 음 18장12 - 너희 생각에는 어떠하냐

만일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길을 잃었으면

그 아흔아홉 마리를 산에 두고 가서 길 잃은 양을 찾지 않겠느냐

"What do you think?

If a man owns a hundred sheep, and one of them wanders away,

will he not leave the 99 on the hills and go to look for the one that wandered off?


새벽에 일어나면서 머리에 계속 떠오르는 찬양이 있었다.

"은혜 아니면 살아갈 수가 없네. 호흡마져도 다 주의 것이니..
은혜 아니면 살아갈 수가 없네, 오직 오직 주님뿐이네"


은혜가 없이 우리가 어떻게 살겠는가!

살아 있어 숨을 쉬는 것도, 일어나서 묵상을 할 수 있는 눈과 마음이 있는 것도,
이렇게 글을 키보드로 사용해서 적을 수 있는 손이 있는것도

은혜가 아닌 것이 아무것도 없고 없고 없는것이다.


오늘 묵상 말씀에서는 "너희 생각에는 어떠하냐? " 라는 말씀이 마음에 와 닿는다.

"만일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길을 잃었으면
그 아흔아홉 마리를 산에 두고 가서 길 잃은 양을 찾지 않겠느냐"


오늘은 잃어버린 양과 찾아지는 양에 대한 묵상이기보다는

주님이 "너희 생각은 어떠냐?"고 묻는 그 말씀이 마음에 와 닿는다.


많은 믿는 사람들이 "생각하지 말고 그냥 믿어라!" 내지는 "덮어놓고 믿어라!" "무조건 믿어라!"
이런 말들을 남용(?)할 때가 있는 것 같다.

나는 오늘 아침 성경검색에서 "생각"이라는 말이 성경에 몇번 나오는지
그리고 "믿음"이라는 말이 성경에 몇번 나오는지 그 숫자를 세어 보았다.

(나는 이런것 하는 것 무척 재미있어 한다.

나는 따로 딱히 오락이나 게임 하지 않아도 즐겁게 혼자도 잘 지낼 수 있다. ^^)

생각이라는 단어는  332번 나오고
믿음이라는 단어는  237번 나온다.

번역판 따라 숫자는 좀 달라 질수도 있겠으나

"믿음"이라는 단어보다 "생각"이라는 단어가 100번 가량 더 많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니
하나님이 우리 보고 생각없이 무조건 "믿으라"이렇게 말씀 하시는 분인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일반상식"이라는 것이 있다.
삶을 살아 가면서 누구나 다 공감대 형성을 이루는 "일반상식"이라고 하는 것..

이 일반상식을 어기는 사람들을 우리는 "상식 밖의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게 되고
그리고 그런 사람들하고는 친하게 지내고 싶은 마음이 없어지는 것이다.


나는 멜로도 상담을 많이 받는데
어떤 상담은 그야말로 "일반상식"을 무시하는 일들인데 그 일들을, 그리고 그런 말들을 누가 했는가?
교회에서 잘 믿노라 하는, 기도 많이 한다 하는 그런 사람들이 준 충고..
그런 말을 듣고 마음이 아파서 내게 하는 질문은

"이런 말 하는게 맞나요? 저는 이런 말 순종해야 하나요?" 이런 차원의 글들이 많이 있다.


이전에 어떤 질문은
"우리 목사님이 내가 우리 교회 섬기다 다른 교회 가면 하나님이 우리 가족 모두를 저주할거라고 했는데
저는 너무 무서운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였다.

그래서 내가 그런 교회는 가능한 빨리 떠나라고 답 해 드렸다.
하나님의 종이 그렇게 말할리가 없으니 가능한 빨리 다른 교회로 가라고 했다.


이렇게.. 일반상식에서 벗어나는 말들을 "믿음이 있다고 하는 사람"들이 할 때
우리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 것인가?

하나님은 우리의 일반상식을 뛰어넘는 일을 하시는 분이시지
우리의 일반상식을 벗어나게 인도하시는 분은 아니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 말이 좀 오묘한가?

일반상식을 뛰어넘다? 벗어나다?

내 묵상 읽는 분들이 그냥 생각했으면 한다. ㅎㅎㅎ


주님우리에게 우리의 생각을 물어보시기도 하는 온유하고 겸손한 분이시다.
우리들의 생각도 존중해 주시는 분이시다.

우리들이 우리들의 생각을 말하면 하나님은 당신의 생각을 조율해 주시기도 하시는
넘치는 융통성을 갖고 계신 분이기도 하신  것이다.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우리에게 생각을 주신 주님 감사 합니다.

그런데 저는 저의 모든 생각이 그냥 기도이기를 기도합니다.

생각한다는 자체도 사실 참 피곤한거거던요 주님 ㅎㅎ

저는 그냥 기도하고 싶어요

기도하다 보면 주님이 이런 저런 생각을 주시는데 그 생각들을 붙잡는 것은 좋은 것 같애요

그런데 쓰잘데 없는 생각들은 싫어요
누가 싫어.. 누가 그랬데..걔는 왜 그런데? 도데체 그게 말이 돼? 이런 생각들...피곤해서요...

저는 설교도 준비해야 하고 상담도 해야 하고 기도도 해 주어야 하고..해야 할 일들이 넘 많아서리
쓰잘데 없는 생각들은 다 싫더라구요 ㅎㅎ

오늘도 생각이 온전히 기도가 되는 그런 날이 되기를 기도 드립니다.


오늘은 전주 바울교회에서 설교를 해야 해서리..기차를 타고 갑니다.

서울역 근처 살아서 밤에 12시 가량 도착해도 택시 안타고 걸어서 집에 올 수 있어서 감사 감사

은혜가 아닌 것이 없고 감사가 아닌 것이 없습니다

저는 주님이 정말 좋습니다 ㅎㅎㅎㅎ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