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20 수
농장 아침 일 끝내고 장로님 목장에 놀러 왔다.
아무도 없고 소만 있다.
권사님은 쑥 캐러 산에 가셨다 하고,
장로님은 욘(태국인 노동자)이 장 봐야 한다 해서 단성 마트에 가셨다.
주인 없는 목장에 햇살 좋은 곳에 의자를 펴 앉아 한가로운 시간을 보낸다.
시골 일에 익숙치 않은 나는 늘 팔이 아프다.
"그것도 일이라고." 하면서 장로님이 놀려 대지만 내게는 큰 일이고, 힘든 일이다.
크든지 힘들든지 할 일이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이곳에 내려와서 모든 게 낯설고 힘들고
그래서 잠들기 전에 이게 뭔가 하는 생각으로 시작해서 그래도 감사합니다로 끝내게 되는 건 또 뭘까?
하나님의 은혜다.
지금 난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의 자리에 있는 거다.
오늘도 받은 복을 세어 보는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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