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 세상]

[미국]파월 연준 의장의 '소통법' (방현철 차장, 조선일보)

colorprom 2019. 1. 24. 13:43

[데스크에서] 파월 연준 의장의 '소통법'


조선일보
                              
             
입력 2019.01.24 03:12

방현철 경제부 차장
방현철 경제부 차장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한때 '세계경제 대통령'이라 부르며 누구도 해코지 못 하는 자리였다. 그런데 일부 대통령은 이런 파워 엘리트를 존중하지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저(低)금리를 원하는 자기 생각과 달리 연준이 금리를 올리자
"연준이 미쳤다"며 최근 막말을 해댔다.

포퓰리즘(대중 영합주의)을 마다하지 않는 대통령 아래서 '전문가 집단'인 연준이 제 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 제롬 파월(66) 연준 의장의 최근 대응 전략과 소통 기법은
전문가가 어떻게 포퓰리즘에 맞설 수 있는지 그 실마리를 보여준다.

먼저 파월트럼프처럼 '대중 속으로' 전략을 쓴다.
파월은 올해부터 금리 결정을 위한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열 때마다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다.
금리 결정 FOMC는 한 해 8차례 열린다.
과거 연준은 '비밀의 수도원'이라 할 정도로 일반 국민과의 접촉을 꺼렸다.
그러다 버냉키 전 의장이 글로벌 금융 위기 후인 2011년부터 매년 4차례 기자회견을 열기 시작했는데,
파월은 그 접촉 면을 더 늘린 것이다.

파월은 또 '쉬운 영어'로 소통 효과를 최대화하고 있다.
전임자인 버냉키·옐런 등이 경제학 박사로서 전문 용어를 많이 썼던 것과 반대로
파월은 쉬운 영어로 금리 정책을 알기 쉽게 설명해 대중의 호감을 산다.

'정치력'을 갖춘 연준 의장으로의 변신도 꾀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취임 초 한 인터뷰에서 "의사당 카펫이 헐 정도로 연방의회를 자주 찾겠다"고 했다.
실제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가 파월이 취임한 작년 2월부터 6개월간 일정을 조사했더니,
그는 의원 48명과 만나거나 통화했다. 그중 21명이 민주당, 27명은 공화당 소속으로 양당 분포가 비슷했다.
정치권에서 여야 고르게 우군(友軍) 확보에 시동을 건 것이다.

전임자 옐런은 취임 첫 6개월간 의원 17명과 만나거나 통화했는데, 이 중 13명이 민주당 소속으로 편향됐었다. 파월므누신 재무장관과 주례 회동을 계속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와의 끈도 놓지 않고 있다.

그의 이런 행보가 성공할지는 미지수(未知數)다.
그러나 금리 정책에 대한 신뢰는 대중 정치인에게 휘둘리지 않는 전문가의 결단에서 나온다.
파월은 이달 초 전미(全美)경제학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만두라고 해도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에선 요즘 전문가 집단을 무시하고 자기편 말만 맞는다고 우기는 '진영 논리'가 횡행하고 있다.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지적에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4~5% 성장 못 한다고 위기라는 건 전혀 경제를 모르는 것"이라며 전문가들을 맹비난했다.
이런 와중에 한국은행이나 연구소의 경제 전문가들은 뒤로 숨는다.
파월 같은 전략과 강단, 지혜를 갖춘 전문가가 한국에는 없는가.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1/23/2019012303871.html



김황태(kimk****)모바일에서 작성2019.01.2412:02:49신고
참 걱정입니다. 청와대 경제하는 사람들이 똥고집에 무식하게 용감해서 말입니다.
안현진(rnfma****)2019.01.2407:11:49신고
더 늦기 전에 온 국민이 총궐기 조직적 반란으로 헌법을 위반 정권을 강탈
국가안보고 경제고 다 팽게치고 오로지 3대 세습독재 체제연장에 혈안인 주사파 반역도당을 끌어 내 직접 처형하고 불법감금 당한 박 대통령을 복위 기필코 헌정질서를 바로 잡아야......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1/23/201901230387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