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 세상]

[스웨덴]스웨덴의 저출산 홍보전 (최원우 기자, 조선일보)

colorprom 2018. 7. 27. 15:28



[기자의 시각] 스웨덴의 저출산 홍보전


조선일보
                             



입력 2018.07.27 03:12

최원우 사회정책부 기자
최원우 사회정책부 기자



"자기야, 퇴근하고 애 좀 봐. 나 늦을 거 같아."

상사에게 깨지고 야근하려던 남편에게 날아든 아내의 카톡이다.

남편이 "나도 늦을 것 같은데" 하자 아내는 "그럴까 봐 육아휴직 내랬잖아"라며 짜증을 낸다.

남편은 생각 끝에 케첩을 뿌리고 피를 토한 척 꾀병을 부린다.

놀란 상사는 "증상을 보니 에볼라에 걸린 것 같다"며 119를 부른다.

구급대원에게 끌려가면서 남편은 속으로 절규한다. "에볼라가 아니라 그냥 '애 볼라고' 한 건데…."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최근 홍보 목적으로 만든 4분 30초짜리 웹드라마 'I와 아이'의 한 장면이다.

이 드라마는 예고편이 유튜브에서 조회 수 160만회를 넘길 만큼 주목받았다.

출산과 육아 문제에 관심이 많다는 얘기다.

웹드라마 제작에는 가수들도 참여했는데, 육아의 기쁨을 담은 노래를 만들어 무료 공개했다.

전문가들은 "저출산 문제를 풀기 위해 이런 감성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경제적 지원에 초점을 맞춘 저출산 대책들이 힘을 못 쓰는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많은 부부가 육아 비용이나 경력 단절 등 손해를 따져 아이 갖기를 꺼린다.

이들을 붙잡고 "난임 시술비 주겠다" "주거비 지원하겠다"고 해봐야

"손해 볼 일을 왜 하라는 거냐"는 반응이 돌아온다.


저출산 해결연간 30조원씩 쓰겠다는데도 닫힌 마음을 열지 않는다.

"사회를 위해 애 낳으라는 거냐"라며 거부감을 드러내기도 한다.

지난 반년 간 저출산 문제를 취재하면서 만난 엄마, 아빠들에게서 자주 들은 말이

"아이 키우는 게 연애와 비슷하더라"는 거였다.

"돈 많이 들고 몸도 고되지만, 아이 키우며 맛보는 재미와 행복으로 더 큰 보상을 받았다"며

지레 아이 갖기를 포기하는 세태를 안타까워했다.

이런 경험담을 접하면서 아이 낳기를 주저하는 젊은 부부들에게

"형편과 상관없이 아이가 주는 행복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게 큰 숙제라고 생각했다.

스웨덴성 평등 선진국으로 손꼽히지만 1970년대만 해도 독박 육아에 시달리는 여성들이 출산을 꺼렸다.

그런데 상남자 이미지로 인기를 끈 역도선수가 아이를 정성껏 돌보는 내용의 정부 홍보 영상이 제작된 뒤

상황이 반전됐다.


라르스 다니엘손 주EU 스웨덴 대사

"당시 홍보 영상이 인기를 끌자

스웨덴 남자들 사이에 '아이와 함께하는 아빠가 진짜 남자'라는 인식이 퍼졌다"고 말했다.


저출산위는 출산 양육 부담, 주거비 문제 등을 다루는 웹드라마를 4편 더 만들 예정이라는데

이런 '감성 마케팅'의 묘미를 적극 살리면 어떨까.

이성으로 풀어서 답이 보이지 않을 땐 스웨덴처럼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다가가야 실마리가 풀릴 수도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7/26/2018072603752.html



배용립(sep****)2018.07.2712:55:16신고
옳은 이야기입니다. 대한민국 사람들 생각 이상으로 애국자들입니다.
그리고 언론방송의 영향력은 막강합니다.
 IMF금모의기 운동때나 좌파의 선동으로 벌어진 일이지만, 광우병때나 한미FTA 반대시위때를 보십시오..저도 예전부터 주장하고 있는 바인데, 푼돈 몇 푼 더 쥐어준다고 절대 애 더 낳지 않습니다.
출산장려 홍보맨들 양성해 예비군 교육장 등에 진출해
둘만낳기 운동 때의 열정 절반 만이라도 가지고 호소하고
언론 방송 드라마에서 직 간접적으로 출산만이 우리의 미래를 지키는 길이다. 라고 홍보해 보십시오. 십년 아니 오년 내에 출산율 세배 이상 증가할 것입니다.l
윤유식(ogino****)2018.07.2712:26:06신고
제발 정부에 개인의 선택과 인생에 끼어들게하지 마세요...
낳고싶으면 낳고 낳기 싫으면 안나아도 됨니다.
잘 사는 나라들중에 인구 많아 넘친 나라 이름 한번 대보세요...
전태숙(boe****)모바일에서 작성2018.07.2709:24:39신고
돈벌어서 처자식에게 쓰는 재미가 가장 큰 행복일거에요
안용환(yo****)2018.07.2707:35:35신고
저출산 해결은 이미 글러먹었다
저출산해결에 들어가는 수백조원의 예산을 인공지능 개발에 투자하는게 더 희망적이라 생각한다
김고치(love****)2018.07.2707:12:21신고
저 출산 물질적 지원도 필요하지만 심리적 출산 장려가 필요하다고 본다.
모든 언론,사회 분위기, 즉 연속극, 영화까지 심리적으로 출산 유도하는 사회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7/26/201807260375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