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 세상]

[네덜란드]네덜란드는 왜 노인 빈곤율이 세계에서 가장 낮을까 (김은영 기자, 조선일보)

colorprom 2018. 7. 26. 14:12

[새책] 네덜란드는 왜 노인 빈곤율이 세계에서 가장 낮을까

             
입력 2018.07.26 06:00

네덜란드에 묻다, 행복의 조건
김철수 지음 | 스토리존 | 328쪽 | 1만6000원

“네덜란드는 어린이 행복 지수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다.
네덜란드 학생들은 학교 수업이 끝나면 보충 수업을 받거나 학원에 가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는 스포츠나 취미 활동을 한다.”

‘네덜란드’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바다보다 낮은 땅, 튤립, 동계 스포츠 강국, 자전거, 치즈….
네덜란드는 ‘어린이와 노인이 행복한 나라’다.
경제적으로 부국일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탄탄한 제도가 정립되어 있고
국민을 위한 복지 정책이 뒷받침되기에 사회의 약자라 할 수 있는 어린이와 노인이 행복한 것이다.


30여 년간 해외 영업을 하며 22년째 네덜란드에 살고 있는 저자 김철수

네덜란드가 행복한 나라가 된 이유를 살펴봤다.


교통, 안전, 복지, 평등이라는 국민의 행복도를 결정하는 요인,

국민 스스로 만드는 행복한 사회, 윤택한 삶을 뒷받침하는 경쟁력 있는 산업,

사람들의 생각과 삶의 방식에 영향을 끼친 자연환경역사, 그리고 독창적 문화에 대해 깊이 파헤쳤다.

네덜란드는 어린이 행복 지수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다.

고등학교 때 이미 진로를 결정하기 때문에, 입시와 취업에 대한 고민도 우리나라보다 적다.

또 스포츠나 취미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서 몸도 마음도 건강한 학창 시절을 보낸다.

그런가 하면 세계에서 노인 빈곤율이 가장 낮은 나라다.

젊은 시절에 퇴직연금을 준비할 뿐만 아니라

좋은 직업을 가졌건 세금을 많이 냈건 상관없이

노년기에는 누구나 기본적인 생활 수준을 영위해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기초연금을 주기 때문이다.

자녀에게 들어가는 비용이 우리보다 훨씬 적다는 것도 이유가 된다.

반면, 우리나라의 청소년 행복 지수는 최하위다.

노인 빈곤율과 자살률은 OECD 국가 중 가장 높다.


저자는 누구나 최소한의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고,

정신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나라야말로 행복의 필수조건이라면서,

의식주를 건강하게 해결하고,

일상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고,

사람들과 어울리며 삶의 기쁨을 찾는 일을 고민해 보길 제안한다.

전 세계 곳곳을 누빈 저자가 네덜란드에 주목한 이유는 우리와 유사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네덜란드는 외세의 침략으로 아픔을 겪었고 , 바다를 막아 땅을 만들었다.

그런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경제적으로 안정을 이뤘으며 선진국으로 인정받고 있다.


우리나라도 어려운 환경을 딛고 3만 달러 소득을 달성하며 선진국을 향해가고 있다.

저자는 지금 네덜란드의 모습이 우리의 모습이 될 수 있다며,

네덜란드가 걸어간 길을 더듬어 가다 보면 국민이 행복한 나라로 가는 방향을 찾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7/25/201807250220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