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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간 이병철] “신이 있다면 자신의 존재 왜 드러내지 않나” (백성호 기자, 중앙일보)

colorprom 2011. 12. 17. 16:18


질문

삼성그룹의 이병철 회장님께서 25년전에 질문한 내용을 하나씩 올립니다.

[j Story] 인간 이병철 “신이 있다면 자신의 존재 왜 드러내지 않나”

[중앙일보] 입력 2011.12.17 01:15 / 수정 2011.12.17 01:15

이병철 회장, 타계 한달 전 천주교에 24개항 종교 질문 … 차동엽 신부, 24년 만에 답하다

1987 이병철 회장 “신이 인간 사랑한다면 왜 고통·불행 주는가 ”
2011 차동엽 신부 “신이 준 건 자유의지 … 그것 잘못 쓸 땐 고통 ”


잠자던 질문이 눈을 떴다. 무려 24년 만이다.
삼성의 창업주 고(故) 이병철(1910~87) 회장이 타계하기 한 달 전에
천주교 신부에게 내밀었던 종교적 물음이 언론에 처음 공개됐다.
24개의 질문은 A4용지 다섯 장에 빼곡히 적혀 있었다.

“신(神)이 존재한다면 왜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가?”라는 첫 물음부터
“지구의 종말(終末)은 오는가?”라는 마지막 물음까지,
경제계의 거목이 던졌던 종교적 질문에는 한 인간의 깊은 고뇌가 녹아 있다.
그 고뇌는 오늘을 사는 우리의 종교적 물음을 정면으로 관통한다.
  
질문지는 1987년 ‘천주교의 마당발’로 통하던 절두산 성당의 고(故) 박희봉(1924~88) 신부에게 전해졌고, 박 신부는 이를 가톨릭계의 대표적 석학인 정의채(86·당시 가톨릭대 교수) 몬시뇰에게 건넸다.
정 몬시뇰은 답변을 준비했고, 조만간 이 회장을 직접 만날 예정이었다. 그러다 이 회장의 건강이 악화됐다. “건강이 좀 회복되면 만나자”는 연락이 왔지만, 이 회장은 폐암으로 한 달 후에 타계하고 말았다.

문답의 자리는 무산됐다. 정 몬시뇰은 20년 넘게 질문지를 간직했다.
그러다가 2년 전 제자인 차동엽(53·인천가톨릭대 교수·미래사목연구소장) 신부에게 질문지가 들어갔다.
차 신부가 여기에 답을 준비했다. 그 답을 모아 연말에 『잊혀진 질문』(명진출판사)이란 책을 낸다.
 
8일 경기도 김포의 미래사목연구소에서 정 몬시뇰차 신부를 단독 인터뷰했다.
가톨릭 신자이자 서강대 총장을 역임한 손병두(70) KBS 이사장도 자리에 함께했다.

교계의 최고 원로인 정 몬시뇰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이 차 신부님에게 넘어갔네요”라고 운을 뗀 뒤
“이건 이병철 회장이 죽음을 앞두고 한 인간으로서 던졌던 인간과 종교에 대한 깊은 물음이다.
차 신부님이 요즘 세대의 젊은이들도 공유할 수 있게끔 잘 풀어냈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차 신부
“몬시뇰께선 제 스승이시다. 종종 뵙고 교감한다.
몬시뇰께 배운 가르침을 제가 대신 풀어냈을 뿐이다”고 답했다.

손 이사장은 삼성그룹 비서팀에서 10년간 이병철 회장을 보필했다.
탁자 위에 놓인 질문지를 본 손 이사장은
“당시 회장 비서실에 있었던 필경사의 필체가 틀림없다. 딱 보니 알겠다.
이 회장께 보고서를 올릴 때면 필경사가 깔끔하게 다시 써서 올렸다.
오랜만에 이 글씨를 보니 참 반갑다”고 말했다.
 
질문지를 손에 들고 쭉 훑어보던 차 신부
“이 질문을 깊이 파고들어가 보라.
모든 사람이 각자의 자리에서 던지는 종교적 물음과 만나게 된다”고 말했다.

마주 앉은 차 신부에게 물었다.
이병철 회장이 던졌던 인간과 종교, 그리고 신에 대한 ‘잊혀진 질문’을 24년 만에 다시 던졌다.
차 신부는
“이 질문지에는 지위고하도 없고, 빈부도 없다. 인간의 깊은 고뇌만 있다.
나는 그 고뇌에 답변해야 하는 사제다. 그래서 답한다”고 말했다.
  
글=백성호 기자
사진=박종근 기자    


첫 질문은 둘러가지 않았다. 바로 과녁의 정중앙을 향했다.
“신이 있는가. 있다면 왜 나타나지 않나.” 역사 속에서 수없는 무신론자가 던졌을 물음이다.
무신론자뿐만이 아니다. 수많은 유신론자도 기도 속에서 묻고, 또 물었을 것이다.
이 회장의 첫 질문은 그렇게 단도직입적이었다.      
     
“우리 눈에는 공기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공기는 있다. 소리도 마찬가지다.
인간이 감지할 수 있는, 알아들을 수 있는 소리의 영역이 정해져 있다.
가청영역 밖의 소리는 인간이 못 듣는다. 그러나 가청영역 밖의 소리에도 음파가 있다.
소리를 못 듣는 것은 인간의 한계이고, 인간의 문제다.
신의 한계나 신의 문제가 아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가령 개미코끼리를 보라.
개미는 이차원적인 존재다. 작고, 바닥을 기어 다니는 개미에겐 평면만 존재한다.
입체도 개미에겐 평면이 된다.
그런 개미가 코끼리 몸을 기어 다닌다. 개미는 코끼리 몸을 느낀다. 그러나 코끼리의 실체를 파악하진 못한다. 왜 그런가. 개미의 인식 능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게 코끼리가 없기 때문이 아니다.”
    
●결국 개미는 코끼리를 모르는 건가.
 
“아니다. 개미는 코끼리를 느낀다. 코끼리의 부위에 따라 다른 질감을 느낀다.
신과 인간의 관계도 비슷하다. 인간도 그렇게 신을 느낀다. 우리가 큰 그림을 그리지 못할 뿐이다.
신은 자신의 존재를 우리가 아는 방식으로 드러내지 않는다. 그러나 신은 이미 자신을 드러내고 있다.
현대 물리학에선 우주의 차원을 11차원이라고 한다. 신이 존재한다면 그 너머의 차원까지 관통할 것이다.
3차원적 존재가 11차원적 존재를 어떻게 인식할 수 있겠나.
흑백TV로 3D컬러 영상물을 수신할 수 없는 것과 비슷하다.”

참된 나(?)찾기 의견;  저는 다음카페-참된 나(?)찾기 학교를 운영하는 사람입니다.

공교육 10년에 지금은 사교육에서 초중고생들의 과학을 지도하고 잇기도 합니다.


이병철님의  첫번째 질문에 답을 해봅니다. 신의 존재를 어떻게 증명할 수 있나? - 신은 무엇인가요?


자답; 무등산 중봉은 편편합니다.  이 말이 신을 어떻게 증명하는가요? 

신은 무엇인가요? 에 대한 답으로 무등산 중봉이 편편하다고 했습니다.

이 말을  계속해서 자신에게 되물어보세요. 그래서 이게 화두가 되어야 합니다.

이 의문 이외에 다른 의문이 없이 끌고 다녀야 합니다.

이 말이 자기 말로 되살아나야 가리는게 없어진 것이되겠지요.



두번째 질문은 신은 왜 자신의 존재를 똑똑히 드러내지 않는가요?


자답; 지금까지 드러내지 않은 적이 있단 말인가? 


쉴사이없이 일어나고 사라지는 원숭이가 나무위에서 노는 것같은 생각의 흐름에 사로잡히지 말고

그 생각이 어디서 일어났는지를 관찰해보시기 바랍니다.


자신이 알아차리지 못하면서 왜 신 탓을 하시는가?


매칭된 토픽개신교 종교 2012.01.12 수정됨 최초등록일 2012.01.11 17:52
최종수정일 2012.01.12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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