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8.05.19 03:12
댄 애리얼리의 책 '상식 밖의 경제학'을 읽다가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읽었다.
만약 이성을 만나기 위해 특정 모임에 참석한다면,
이때 자신보다 살짝 외모가 떨어지는 지인과 함께 파티장에 등장하라는 말이었다.
나보다 덜 매력적인 사람이 '미끼 효과'가 되어 내 매력을 더 돋보이게 할 테고,
마음에 드는 사람과 데이트할 확률이 높아질 것이란 행동경제학자의 조언이었다.
사람들은 종종 스스로 원하는 것을 해야 행복하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종종 스스로 원하는 것을 해야 행복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집어 말하지 못한다.
그러다가 어떤 상황에 부딪혔을 때, 비로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다.
꿈에 대해 구체적인 생각이 없다가 선배가 자신이 원하던 일을 하는 걸 보고 미래를 결정하거나,
친구 집에 갔다가 우연히 현관에 세워진 자전거를 보고
자신이 사고 싶었던 자전거 종류를 구체적으로 알게 되는 식이다.
"모든 것이 상대적이라는 것, 이것이 핵심이다.
"모든 것이 상대적이라는 것, 이것이 핵심이다.
야간에 비행기를 착륙시켜야 하는 조종사처럼 우리도 선택이라는 랜딩기어를 바른 위치에 내려놓기 위해서는 활주로 양옆에 유도등이 켜져 있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가 끊임없이 엄친아, 즉 엄마 친구 아들과 비교당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우리가 끊임없이 엄친아, 즉 엄마 친구 아들과 비교당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우리는 위인이나 연예인이 아니라 흔히 언니 남편, 교회 친구, 동생 아들과 끊임없이 내 상황을 비교한다.
인간에게는 비교하고자 하는 성향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비슷하기 쉬운 것만 비교하려 드는 성향이 있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남 보란 듯이'란 말이 자주 쓰이는 이유 역시 그럴 것이다.
자존감을 확인하는 방법이 한 가지만 있는 건 아니다.
자존감을 확인하는 방법이 한 가지만 있는 건 아니다.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내 위치를 확인하고 상승시키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 반면,
자신의 내적 기준에 따라 스스로 만족감을 찾는 방법도 있다.
요즘 들어 행복해지기 위해 뇌를 의식적으로라도 내게 돌릴 필요가 있다는 걸 깨닫는다.
요즘 들어 행복해지기 위해 뇌를 의식적으로라도 내게 돌릴 필요가 있다는 걸 깨닫는다.
신조어라도 하나 만들어야겠다. 남 보란 듯이 말고, 나 보란 듯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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