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은미목사님

"나 밖에" (에 스 더 5 장 12)

colorprom 2018. 2. 18. 15:10

2018/02/18  주일

임 은미 (유니스) 목사 묵상


금식을 하면 여러가지가 감사해 지는데
첫번째는 시간이 참 안 간다는 것이다 ㅋㅋㅋ

그리고 음식에 대한 더 더욱 새로운 감사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먹고 싶을 때 먹을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큰 감사제목인지..


금식할 때는 사실 음식 이야기를 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데..

나는 내일 아침 금식 마치고 먹을 것을 다 준비해 놓았다.

얼릉 이 밤이 가야 아침에 먹을텐데..
배가 고파 일찍 잠을 청했건만, 모기가 하도 나를 물어서리..잠에서 깨어났다.

아휴..
모기향을 더듬 더듬 어느 서랍에서인가 찾아서 피워 놓았더니..
아.. 쎄련되지 못한 이 향기..
자욱하니.. 모기향 냄새땀시 잠이 더 안 온다 ㅋ

잠 못 드는데 일찌감치 묵상 해야쥥!!~

배고프면 더 기도할 생각은 안 하고
배고픔을 잊으려고 잠 잘 생각을 먼저 하니..
주여..저를 통촉하여 주옵소서~~


남편한테 내일 나랑 같이 금식 깨자(?)고 꼬셨는데(?) 안 넘어간다 ㅋㅋ
음.. 나도 그냥 계속 할까?

남편이랑 처음에 3일 같이 하자고 했는데..
(나야 하도 작정 금식하고 자주 깨서리..
이전에는 어디 가서 오뎅무침만 보면 무조건 금식을 깨곤 했었는데..

요즘은 이곳에 오뎅이 없으니..그것이 유혹이 되지 않는 것도 그러고 보니 감사하네!)


에 스 더 5 장 12 -


하만이 이르되 왕후 에스더가 그 베푼 잔치에 왕과 함께 오기를 허락 받은 자는 나밖에 없었고
내일도 왕과 함께 청함을 받았느니라


"And that`s not all," Haman added.

"I`m the only person

Queen Esther invited to accompany the king to the banquet she gave.

And she has invited me along with the king tomorrow.


"나 밖에"라는 말이 마음에 와 닿는다.


하만은 자기가 왕후 에스더에게 끔찍한 사랑과 총애를 받고 있다고 지금 착각(?)하고 있다.

나중엔 결국 이 "나밖에"라고 생각했던 것이 자멸을 갖고 오거늘...


나 밖에 없다..사랑 받는 사람 나 밖에 없다. 이 일 할 수있는 사람 나 밖에 없다. 나 없으면 뭐가 안 된다.

그러니 뭐.. 간단히 말하면 자기가 젤 잘 났다는 이야기?


근데 이 말은
"나 밖에" 잘난 사람이 없다~이렇게 생각도 되지만 반대 상황도 있을 것 같다.


"나 밖에" 못 난 사람이 없다.
음.. 조금 다르게 표현한다면

나 보다..
     
나 보다 더 가난한 사람 없다
나 보다 더 불쌍한 사람 없다
나 보다 더 억울한 사람 없다
나 보다 더 화날 사람 없다
나 보다 더 외로운 사람 없다

등 등...


자기가 잘 났다고 자기 밖에 없다고 말하는 것도 위험하지만

자기가 못났다고 자기 밖에 못난 자가 없다라고 말하는 그 말투도
결코 칭찬 받을 것은 못 되는 것 같다.


나는 이런 상황에서 하만에 나를 비교하고 싶은 마음은 솔직히 없지만

그래도 나도 지난 시간들을 좀 돌아보면 남 다르게 받은 특혜(?)가 나에게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선교사 하면서 나 처럼 외부설교(?)를 마음껏 하도록 허락을 받은 것도 특혜였고

교회에서 기관장 교역자 하면서 다른 교역자들과 달리 받았던 많은 특혜들..

지금 한세대학교에서도 외국인교수라서  받게 되는 여러가지 특혜들..

내 오죽하면 "하나님의 하나 밖에 없는 독생녀" 같은 대우(?)를 받는다는 말을
뭇 사람들에게부터 받았을까!!


"나 밖에의 특권"을 그야말로 뒤집어 쓰면서 살아 온 시간들이 나에게는 너무나 많다.

그런데 이러할 때 나의 태도가 어떠한 것이어야 할까?


나 밖에 이런 대우 받은 사람 없으니 나는 정말 잘난사람?

내가 하만처럼 벌(?)을 안 받은 것은 나에게 그런 태도는 없었던 것 같다.

다만 엄청 감사했고, 나 보다 더 감사를 많이 한 사람이 없도록
무조건 감사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생각은  한것 같다.


내 딸 수진에게 이런 저런 특권(?) 받은 것에 대한 간증을 해 줄때
내가 후렴(?)조로 하는 말이 있다.

"수진아.. 엄마는 정말 잘 살아야 돼!
하나님이 이렇게 나를 선대해 주시는데
내 평생에 불평 한 마디 하면 안되고 무조건 감사해야 하고
여튼..
엄마는 하나님 말씀 순종하면서 잘 살아야 해!
그렇게 살으라고 하나님이 나를 선대해 주시는 것이니 말이야."


내 생각이 맞는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가끔 나는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있다.

하나님은 우리 모두를 공평하게 다 사랑하시지만
하나님을 사랑하면 사랑할수록
그 사람은 하나님이 마치 이 땅에서 자기만 사랑하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된다는...


나 밖에라는 말..이 말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이렇게 나 밖에 사랑 받는 사람이 더 없는 것 같으니

더 더욱 최고로 하나님을 잘 섬기고 감사하겠다는 마음이 있어야 할 것 같다.


나 밖에 비참한 사람이 없는 것 같아서
인생 모든 것이 입만 열면
누추한 이야기
안 된다는 이야기
자신 없다는 이야기
왜 나여야 하냐는 이야기
불평 불만
자기 신세 한탄..이런 입술의 열매는 단호하게 거절해야 할 것이다!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제가 이 세상 사람들 이야기를 다 알리가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우리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 사랑의 깊이와 높이와 넓이를 어떻게 헤아려야하는지
매일 매일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는 것이 내 인생에 가장 흥분되는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나 같은 죄인이 없습니다.
나 보다 더 한 죄인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나 보다 더 많이 죄사함 받은 사람이 있을 리 없습니다.

내가 가장 많은 죄 사함을 받았습니다.
그러니 내가 가장 은혜를 많이 입은 사람입니다.

그러니
나는 나 보다 더 감사를 많이 하는 사람이 있으면 안 되어야 할 정도로 감사를 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나 밖에..
이 땅에 나 한사람만 존재해도
하나님은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셔서
나를 위해서 십자가 그 죽음을 당하게 하셨을 것입니다.
나 밖에 이 땅에 없어도 말이죠

그렇다면?
이 땅에 아무도 예수님을 믿지 않아도?
나 한사람은 꼭 예수님을 믿어야만 하겠지요?


나 밖에 없어도 나를 위하여 오셨을 예수님!

나 밖에 아무도 예수님 안 믿는다 해도
저는 예수님 믿겠다고 고백하면서
한 평생 살도록 도와 주옵소서


오늘 이 묵상 시간도
주님과 나 밖에 없는 시간입니다!
주님을 홀로 독점(?)하는 시간 ^^
 
할렐루야!

주님이 기뻐하는 방향으로
제가
"나 밖에"라는 태도를 가지고 살도록  도와 주옵소서


오늘은 르호봇 르와라 교회에서 설교합니다.
저희 부부가 케냐 와서 처음 개척한 교회입니다.
설교시간에 기름 부으심 기도 드립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