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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시진핑, 오만한가 어리석은가? - 논어 '팔일(八佾)'편 (조선

colorprom 2016. 9. 13. 13:05

[서지문의 뉴스로책읽기] [13] 시진핑, 오만한가 어리석은가?

  • 서지문 고려대 명예교수

입력 : 2016.09.13 09:01

서지문 고려대 명예교수

'이 우물 다시 안 먹을 거라고 침 뱉고 돌아서면 금방 다시 먹게 된다'는 속담이 있다.
오래 신세를 지던 은인에게, 자기가 좀 살 만해지자마자 은혜를 갚기는커녕 악담이나 해코지를 하고
등을 돌리면 곧 또 그의 도움을 청할 일이 생기기 마련임을 절묘하게 빗댄 속담이 아니겠는가.

중국 항저우 G20 정상회담에서 다른 나라 정상들은 붉은 카펫이 깔린 트랩을 내려오게 하고
오바마 미국 대통령만 카펫이 안 깔린 트랩을 내려오게 했다는 보도를 보고
'아니, 시진핑의 IQ가 도대체 얼마이기에?' 하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 몬태나 주립대학의 맨스필드 연구소 소장을 지낸 고(故) 필립 웨스트 교수의 아버지는 농부였다.
젊어서 스페인 내란에 보급병으로 참전한 후에 세계의 빈민을 돕고 싶어서
농부다운 발상으로 빈곤국 국민에게 가축을 보내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것이 국제암소재단(International Heifer Foundation)으로 발전해서
오늘날 125개 국가의 빈민들에게 가축을 기증해서 기아 문제도 해결하고, 소득도 증대하고
가축이 번식하면 이웃에게 새끼를 나눠주도록 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도 수혜국의 하나임은 물론이다.
이미지 크게보기
지난 3(현지시각)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에 도착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평소처럼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의 앞쪽 문이 아닌,
동체의 중간 부분에 있는 다른 문을 통해 트랩을 내려오고 있다.
통상 외국 정상을 태운 전용기가 공항에 도착하면
공항에서 준비한 레드카펫이 깔린 이동식 계단이 정문 앞에 설치되는데,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전용기 자체 계단을 통해 내려와
중국이 고의로 오바마 대통령을 '홀대'했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AP 연합뉴스
미 국민이 중국 물건을 열심히 소비해주고, 중국에 대대적으로 투자하고,
무수한 미국의 독지가들이 중국 국민을 기아와 문맹에서 구해 주려 발벗고 나서지 않았다면
중국의 굴기(崛起)가 어떻게 가능했겠는가?

지금도 미국 독지가들의 도움이 없다면 아사할 절대빈곤층, 공부를 못할 학생이 얼마나 많은데
미 국민을 분노로 끓어오르게 할 그런 악의적인 무례를 범한단 말인가?
그것은 오만을 넘어서 어리석음의 극치가 아닌가?

논어 '팔일(八佾)'편에는
공자가 임금을 극진한 예로 대하는 것을 두고 사람들이 아첨이라고 수군거리자 한탄하는 내용이 있다.
임금에게 극도의 예를 바치는 것은 (당시 실권도 없었던) 임금의 눈에 들어서 무슨 덕을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백성에게서 이런 예우를 받을 만한 군주가 되어달라는 간절한 마음의 표시였다.

외교에서 그토록 공들여 예를 지키는 것도 국가로서 존중받을 만한 처신을 해 달라는 주문이 아닌가?
시진핑은 회의 주재국으로서 그런 흉악한 무례를 범하면 중국의 위상이 올라간다고 생각한 것인가?
시진핑의 어리석음이 부를 화(禍)를 그냥 한 편의 드라마로 즐길 수 있는 처지가 아닌 것이 애석하다.
 
中이 무력시위로 亞서 맹주되려는 건 착각, 美 동맹국 즐비하고…
시진핑이 朴대통령 면전에서 언급한, 듣기 민망했던 말은
美 유명 싱크탱크가 연구한 '美·中 전쟁때 승자',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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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만철(cmc****)2016.09.2308:59:51신고
    서양사람들은 중국이라면 만리장성과진시황제능 자금성등등 너무낭만적이고긍정적인부분에대해서만알고있지 역사적으로깊게 얼마나더럽고 얍삽하고못된나라인가는 전혀모르고 중국과상대해오고있다.이제중국이라는나라가어떤지여실히 보여주는 무례의극치인행위를 의아하게 세상사람들은보지말고 바라중국의 본색이고 이것이중국의실체다 세상사람들아 똑똑히 알지어다
    이숙연(zxc****)모바일에서 작성2016.09.1407:09:06신고
    점잖하고 덕이 있어보이는, 외모와달리, 속은 밴뎅이라고,세계에 선전한꼴을 모른단건가. 오바마가 임기말이니,아무렇게나 푸대접해도,중국에 손해볼일이 없다고,여겼나.시진핑보다 젊은 오바마는, 마음상한 내색않고 처신을한 그의모습은 신사적이고 멋쟁이였다. 시진핑은 부끄럽지않았는지,우리국민도, 중공을 똑바로봐야할것이다.
    이진욱(jiml****)2016.09.1406:55:13신고
    중국인들이 아직 미국의 실태를 잘 모르는 모양입니다그려. 아직 50년은 더 미국의 시대라고 보여지는데 이제 그 댓가를 치를 준비를 해야겠지요. 그리고 비싼 수업료를 지불해야 할겁니다. 충고하는데 아직은 더 준비하고 눈을 내리깔아야 할 때입니다. 우리도 중국에게 괜히 눈을 내리깔기 시작했는지 알텐데 말입니다. 20년전만 해도 백달러짜리로 부채질하며 당신들을 놀렸던 사람들
    Hyung-YulCho(countrym****)2016.09.1406:50:57신고
    영어 표현은 "Burn the bridge" 라고 합니다.



    이지안(hisco****)2016.09.1406:13:40신고
    진핑이가 어줍잖게 목을 삐딱하게 젖히고 황제 흉내를 내는데 택도 없는 짓이다. 예상컨데,
    앞으로 50년 이내에 중국에서 분리 독립할 부족들은 몽골, 위그루, 티벳, 그리고
    통일 한국에 만주를 선물할 조선족이다.
    김병열(ndyfc****)모바일에서 작성2016.09.1402:35:32신고
    미국은 중국제품 안사도 안죽지..중국은 미국에 못팔면 죽지. 물도 모자라지 쌀도 모자라지 밀도 모자라지 석유도 모자라지. 그나마 싸구려라도 팔아야 되는데 참 힘들겠다..
    유성만(dbtj****)2016.09.1402:12:51신고
    중일전쟁 때에 미국의 도움이 없었다면 중공은 그 때 이미 일본식민지가 되었을 가능성이 많았고...중일전쟁하는 동안 모택동이가 장개석 국민당정권을 속이고 정권을 잡을 힘을 키웠었지만 미국이 핵으로 일본을 공격하지 않았다면 1945년에도 중일전쟁은 계속되었을 가능성이 많았다...중공이 항일투쟁을 해서 독립한것처럼 선전하고 있지만 미국의 도움이 없었다면 일본에 먹혔을것임
    장진(gchang****)모바일에서 작성2016.09.1400:25:44신고
    당태종의 오만함이 기억납니다. 중국의 법칙은 듕귁의 역사에 충실합니다. 어느 나라보다 복잡할 듯 하지만 그들 조상이 걸은 길을 벗어난 적이 없어요. 그래서 듕귁을 믿어서는 안되는 겁니다.
    안유경(any1****)2016.09.1323:06:34신고
    배은망덕은 하늘도 용서를 안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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