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은미목사님

부지중에 실수로 사람을 죽인 자 (여 호 수 아 20 장3)

colorprom 2017. 7. 13. 15:04

2017/07/12 수요일

임 은미 ( 유니스 ) 목사 묵상


여 호 수 아 20 장3 -


부지중에 실수로 사람을 죽인 자를 그리로 도망하게 하라

이는 너희를 위해 피의 보복자를 피할 곳이니라


so that anyone who kills a person accidentally and unintentionally
may flee there and find protection from the avenger of blood.


한국말로는 부지중에 실수로 사람을 죽인자라고 했는데
영어 표현을 보면 accidentally (엑시덴털리)and unintentionally (언인텐셔널리) 라고 나와 있다.
다시 말하면 사고로 아니면 뜻하지 아니한 바로.. 이렇게 번역 될 수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도 Unintentionally라는 단어가 마음에 와 닿는다.


뜻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우리들이 뜻하지 않게 한 말들, 뜻하지 않았던 태도들 있는가? 있다!

본 뜻은 그런 것이 아닌데 그렇게 말이 나왔을때..
후회 해 본들??
이미 말은 하고 말았다.


나는 말을 막하는 편은 아닌 것 같다.
그렇다고 아주 신중하게 생각해서 말을 하는 편도 아니다.

이전보다는 많이 바뀌었지만, 내 대화법은 거의 직설법이다
말 돌리는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그렇게 하는 사람들 보면 "왜 저렇게 말하지? 피곤하게시리?" 이렇게 생각하기도 한다.


그런데 세월이 흘러서리..
요즘은 사람들이 이렇게 저렇게 하는 다양한 대화법에 대해서
"그렇거려니.. 사람이 다 다르지 뭐.."  이렇게 생각하기도 한다.


"쓰담! 쓰담! 내가 나를 칭찬해 주고 싶은 부분이다.
(나는 때로는 이렇게 지극히 당연한 일들도 쓰담 쓰담해 주면서 산다 ^^)


한국 떠나오기 바로 전날
본 교회에서 한 가닥(?) 내 이전 성격 나왔다.

어느 장로님이었는데, 내가 듣기 싫어하는 말을 했다.
UC! 왜 저런 말 나한테 하는거야? 열받게 시리..

그래서리.. 한마디 막바로 그야말로 직사포(?) 던져 버렸다.


내가 그렇게 말 할 때 내 옆에 딸 수진이가 있었는데
나중에 울 수진이 왈!

"엄마! 카리스마 완전 죽이더라 죽여!!
ㅎㅎㅎㅎ


그런데..나이 들어 보라..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산다고.. 그것이 평안한 길인지..

속이 잠시는 편안할 수 있으나..그 편함이 평안은 아닌 것이다.

나중에 수습모드 작업해야 하기땀시 사실 더 피곤해진다.


젊었을때(?)는 수습 모드 신경 안 쓰고 그냥 하고 싶은 말 다하니..파편이 어디로 튀는지 신경쓰는감유?

여튼..미국 오기 바로 전날 내 직선적인 성격이랑 부딪히는 일 하나 생겼지!

미국 들어오자 마자 어제 묵상에 띄운 그 내용으로 또 한개 터졌지!

요즘 나 어디 전쟁터에서 "지뢰 밭" 걷는 모드인감유?


우리 친정 아버님 뵈러 온지 이제 3일째..

나는 어머님 간병하면서 모실 때 느낀것인데..
아버님 옆에서 모시면서 동일한 거 있다.

나.. 정말로 여기 저기 다니면서 설교하는 "사역"이 쉽다는 것!


집에서 부모님 모시는 일 하는 것 나 힘들어한다.

우리 아버님에게는 했던 이야기 또 해야 하고 했던 이야기 또 해야하고..
아버님이 하는 이야기, 들은 이야기 들어야 하고 또 들어야 하고..


어젯 저녁에는 아버님에게 뭐 재미있는거 보여준다고 보여 주고 있다가
아버님이 내가 보라는 것만 보는 거 아니고 이거 하라 저거하라 다른 이야기 하셔서리..

에.. 이거이.. 내가 계획(?)한 바가 아니라서리..뭐 열심히 보여 드리다가..그냥... 안 보여 드렸다.

아버님 보고 그냥 주무시라고 했다.
 ㅋㅋ

조금만 더 인내  하고 .. 아버님 하라는 것 다했으면 좋았을 것을..
그리고 그 일이 딱히 그렇게 힘든 일도 아니었는디...

힘든 일이었으면 뭐.. 내 마음에 이렇게 껄 껄 껄 .. 하는  후회가 있겠는가..


내 남동생도 보면.. 갈수록 아버님 앞에서 말을 잃어가는 것 같기도 하다.

별로 말을 안 한다.
오랜 세월 아버님을 모신 효자 우리 큰 남동생..
갈수록 말을 잃어간다는 것은 그 만큼 지쳐 있다는 이야기도 될 것같다.


내가 나이들면
나는
내 자식이 바로 내 옆에 있는 것을 원할까?


나이 들어감과 고독과 그리고 건강과의 관계!


여튼..아버님 옆에 겨우 3일 있고도..에효... 나 과연 아버님하고 계속 살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오늘 성경말씀 보면서..

그래 그래..뜻하지 않은 생각들, 뜻하지 않은 말들, 뜻하지  않은 행동들 나에게 있다 할지라도

할렐루야! 나에게는 도피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전에는 이런 성경 구절 만나면 
삶의 적용? 뜻하지 않은 말과 행동들 하지 않기 ! 이렇게 했을 법 하다.

그러나 ..오늘 묵상 말씀으로 나는 무엇을 생각하는가?


에효...
뜻하지 않은 말, 뜻하지 않은 행동들에 대하여
나에게 긍휼과 도피성을 준비 해 주신 우리 하나님 넘 위대하시구나
실로 그 분의 사랑은 놀랍고 놀랍다!

이런 주님을 더 사랑하고,

나에게 뜻하지 않은 말과 행동을 보이는 사람들에게

나도 도피성의 안전함이  느껴지는 그런 사람이 되어 주어야겠다~ 이렇게 삶의 적용을 해 본다.


나! 나! 나!
내가 할 수 있는 어떤 것의 촛점 보다는

하나님의 나를 향하신 사랑에 대한 관심으로 촛점은  달라 진 것 같다.


내가 주님을 기쁘게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를 여전히 사랑하시는

그 사랑의 길이와 넓이와 높이에 더 더욱 경이감을 느끼게 되는
또 다른 차원의 감사와 기쁨!


할렐루야!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아버님하고 어제 아버님이 하라는 것 하고 좀 더 오래 같이 있었어도 되는 것을..

내 마음대로 아버님이 가만히 내가 하는 것 보지 않는다고..
이제 그만 일어나셔서 주무시러 가셔도 된다고 강권하여 주무시게 만든 나 ㅋㅋ

뜻한 바는 아니었지만
뭐... 결국은 아버님이랑 긴 시간 같이 있는것이 피곤하다는 그 이야기랑 다를 바는 없으니...


아버님 옆에 없으면 아버님 생각나고, 잘 해 드리고 싶고, 얼릉 옆에 달려가서 옆에 있어 드리고 싶고,

그런데 옆에 와 있으면 속으로 신경질 내고.
^^

오늘은 더 잘 해 드려야쥥!!

신경질이 어디 뜻한것이었겠는감?
뜻하지 않은 감정이죵!!


주님이  나 이런다고 내쳐 버리시는 것도 아니고 '
너 그러니 사역할 자격도 안 되니 사역하지 마! 그러시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부족해도 사역은 어쩌면 그래도 그렇게 열심히 잘 하니 ㅋㅋ
너도 신기하다 얘!~ 이렇게 말씀 하실 것 같은 그런 생각?


아자! 아자!
오늘도 가정 사역..
오늘 아버님 신발 편한것으로 꼭 잘 사 드려야 하는디..

어제는 사러 나갔다가 못 찾고 돌아왔음
오늘은 꼭 찾으리라!


가정 사역 하는 모든 자녀들 홧팅!


할수 있다! 해 보자! 하면 된다! 우리도 나이든다ㅋㅋ
심는것 거둔다는데 우리 모든 부모님들에게 잘 해야하겠다.

하다가 못하면 도피성!


그러니 부모님께 잘 하고자 하는 마음은
부모님 돌아가시는 그 날까지 우리 모든 자녀들의 꺾이지 않는 소망과 비전이 되어야만 할 것이다!

할렐루야!


주님!
아마 천국에는 "효도상"이 젤 큰 상은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되는 아침입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