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03 금
아내가 분당에 갔다고 삼돌이가 한참을 현관에 앉아 기다렸다고 한다.
밤새 삼돌이가 아내를 찾느라 왔다 갔다 해서 딸이 잠을 설쳤다고도 한다.
아내가 전화기에 대고 삼돌아 삼돌아 부른다.
딸은 삼돌이 귀에 전화기를 대주고 있었을 거다.
그런 아내와 딸을 지켜 보는 난 씁쓰름하다.
삼돌이는 뭘 하다가도 아내가 움직이면 바로 따라 붙는다며
아내가 우리도 그렇게 하나님께 반응해야 한다고 말한다.
유기견 삼돌이가 나보다 나은 점이 참 많은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