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월 25일, 토요일
이 뉴스가 사실일까?
- 이번 3.1절은 정치적인 오해를 미리 막기 위해 태극기 없이 행사를 치루기로 했다!
만일 이게 사실이라면...언젠가 우리나라 국기가 바뀌는 건 아닐까???
나는 개인적으로 개량한복을 좋아하고 그래서 참 입고 싶다.
그런데 우리 남편이 개량한복 입은 사람을 그렇게나 싫어하여 나도 못 입게 한다.
머리 박박 밀고 싶어하는 나에게 [세상에 불만있냐?]며 반대하는 것은 이해가 가는데...
개량한복을 거의 박박머리 수준으로 싫어하니, 참 딱하다.
아뭏든 개량한복은 살~짝 [민중운동가]이미지가 많다.
개량한복이 섭섭할 일이다!!!
가끔 많은 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하던 촛불도 이상해진 게 사실이다.
그런 의미로, 촛불도 참 억울할 것 같다.
아무리 억울한 들, 태극기 만큼일까?
태극기 없는 삼일절이라니...광복절은 또 어떻게 될까?
이런 식이라면 태극기 없는 광복절도 불가능하지만은 않을 것 같다.
으흠.....
언젠가는 태극기가 아닌 다른 국기를 갖게 되는 것은 아닐까?
월드컵 때의 충격을 잊을 수 없다.
대학생이던 큰애가 태극기를 몸에 두르고 월드컵 응원을 나갈 때, 나는 무지 놀랐었다. 아이쿠!
56년생 75학번인 나에게 태극기는, 감히 밟을 수 없는 '선생님의 그림자' 같은 것이었다.
미국에서 본 성조기 티셔츠나 쿠션, 바닷가의 성조기 프린트 타월등은
선생님을 '하이, 미스터 ** !'라고 부르는 미국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요상하면서도 짜릿한 쇼크였다.
- 세상에...나라 국기를 이런 식으로 쓰다니...역시 미국이구만! 세상에...
나에게 미국은 나라국기를 마구 써도 되는 나라였고,
나에게 한국은 태극기를 감히 상업적으로 쓸 수 있다고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나라였다.
월드컵 때, 그것이 깨졌다.
뭐라 콕집어 말하지는 않았으나 저 깊숙히 자리잡고 있던 어떤 성역, 금기가 깨진 것이다.
그리고 덕분에, 나는 태극기를 이용하여 스카프를 상품으로 제작할 수 있었다. 감히!!!
그래도 내 나름대로의 규정은 있었다. 최소한 태극기 위치, 배열, 비례는 바꾸지 않아야 한다는.
요즘의 어수선한 국정에 매주 태극기부대와 촛불부대가 엇갈려 시내로 몰려나오는 이때에,
촛불부대나 태극기부대나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은 다 같을진대,
촛불과 태극기가 각 진영의 상징물이라는 이유로 원래의 의미를, 이름을 없애버리게 되다니.....
허허....... 웃음이 난다.
그러고 보니 이런 일이 또 있다.
우리나라 아름다운 가곡, '동무생각'.
언제부턴가 '동무'라는 말이 없어졌다. 김동무, 이동무, 박동무~때문이 아니었을까???
혹 이 곡 이름이 지금은 '친구생각'으로 바뀌진 않았을까? 확인해보고 싶구만...*^^*
대한민국 국기 태극기가 태극기부대, 탄핵반대, 박사모 상징이 되어
이제 국경일에 사용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니
크리스마스나 연말연시 예배에서도 이제 촛불예배는 사라질지도 모르겠다. 촛불집회라고 오해될까봐. ㅎ~
지금도 밖이 온통 마이크 소리로 시끄럽다.
버스노선이 토요일마다 바뀌니 대로는 나란히 줄지어 서 있는 경찰차와 자유롭게 나다니는 사람들 뿐이고
식당은 때 아닌 손님 홍수로 손발이 바쁘고...(아래 김치찌개집에 경찰 3~40명이 한꺼번에 들어갔다! *^^*)
이젠 이 시끄럽고 어수선한 모습이 당연한 게 되어가는 것 같다.
부자연스러운게 자연스러운 것이 됨??? 부자연 = 자연???
침대는 가구가 아니다. 침대는 에이스다!...침대 =/=가구, 침대 = 에이스, 에이스 = 침대??? 에이구구구...
태극기는 박사모, 탄핵반대 상징물이다. 삼일절은 국경일이다.
그러므로 국경일 삼일절에 태극기부대 태극기는 안된다...??? ㅠㅠ~~
태극기를 돌려다오, 촛불을 돌려다오~~~내 마음이 공연히 복잡복잡하다. 에이그...
이제부터라도 내 태극스카프를 태극기 대신으로 흔들어 주심이 어떠하실지......ㅎㅎㅎ~ (사심 가득~*^^*)
2016년12월 3일 저녁에 찍었던 사진. 이젠 사진도 안 찍는다. 의례 그러려니...한다. 에이그...
요즘 토요일은 퇴근길도 달라진다. (버스에도 요즘엔 아예 토요일 변경노선이 붙여져 있다.)
전철로 멀리 돌아가서 버스를 갈아 타든가, 구경삼아 서울역까지 걸어가서 버스를 타든가.
바로 길만 건너면 집에 가는 버스의 정류장이 있는데...힝~
----------삼일절 날, 조선일보 [만물상], 안석배 논설위원의 글!!! 역시~*^^*------------------------
[萬物相] 이 태극기, 저 태극기
발행일 : 2017.03.01 / 여론/독자 A30 면
1950년 9월 27일 새벽 3시 한국 해병대 2대대 6중대 1소대장 박정모 소위와 소대원들은
대포 연기 자욱한 세종로를 지나 중앙청으로 향했다. 인천상륙작전이 있은 지 열이틀 뒤였다.
두 시간 남짓 북한군 잔당과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다.
동이 틀 무렵 대원들이 중앙청 안으로 들어갔다.
옥탑으로 가는 사다리가 폭격으로 끊겼다.
대원들은 혁대를 이어 만든 밧줄로 옥상에 올라가 태극기를 동여맸다.
석 달 만에 서울 하늘에 휘날리는 대형 태극기는 많은 시민들에게 수복(收復)된 대한민국 그 자체였다.
▶1882년 수신사 박영효 일행이 배 타고 일본 고베(神戶)에 도착해
숙소 건물 위에 태극 사괘 도안이 그려진 기(旗)를 게양했다. 태극기의 유래다.
이듬해 고종은 태극기를 국기로 정했다.
이후 3·1운동, 8·15광복, 한국전쟁, 4·19혁명…
현대사의 굽이굽이를 지나올 때마다 태극기는 항상 민족과 함께했다.
▶한동안 우리 국기는 너무 엄숙했다.
미국의 성조기, 영국의 유니언 잭, 프랑스의 삼색기가
머그잔, 볼펜, 티셔츠에 다양한 디자인으로 스며들었던 것에 비해
우리는 국기를 국경일 때 게양하는 것 정도로 기억했다.
2002년 월드컵 이후 달라졌다.
태극기를 어깨에 두르고, 얼굴에 태극 문양 페인팅을 했다. 태극기는 친근한 패션 소재가 됐다.
▶오늘 삼일절을 앞두고 '태극기 달기 운동'을 펼치던 지자체들이 고민에 빠졌다고 한다.
태극기 퍼레이드를 펼치는 것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태극기 집회'로 오해받을까 봐 그런다는 것이다.
한 광역시는 태극기 나눠주기 행사를 취소했고,
서울의 어떤 구청은 행사장에 국민의례에 쓸 태극기 외에는 태극기를 추가로 비치하지 않기로 했다.
촛불집회 측은 오늘 광화문 광장 집회에 세월호를 상징하는 노란 리본을 단 태극기를 들고 나오겠다고 했다.
광복회는 그제 성명을 내고 "태극기에 리본을 매달고 시위에 참가하거나(탄핵 찬성)
태극기 봉을 휘두르고 재판정에서 태극기를 펼쳐드는 행동(탄핵 반대)등은
태극기 신성함을 해치는 행위"라고 밝혔다.
▶해외에서 문득 눈에 들어온 태극기, 땀에 젖은 국가대표 유니폼 속 태극기를 보면 누구나 뭉클함을 느낀다. 태극기는 어느 한쪽의 상징이 아니라 온 국민의 것이다.
탄핵 정국으로 나라가 두 동강 나더니
이젠 태극기까지 '이 태극기'와 '저 태극기'로 갈라지는 세태까지 나타났다.
우리가 이 정도밖에 안 되는 국민인가 싶다.
98년 전 3·1운동 때 온 민족을 하나로 묶었던 태극기가 바로 삼일절 날 갈라지게 됐으니 조상들 뵐 낯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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