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02 목
어제는 눈이 쌓여 있는 남한강변을 걸었습니다.
걸어보니 바람이 센 곳, 바람이 없는 곳 곳곳마다 바람이 다른 모습으로 우리와 함께 걸었습니다.
추운 겨울에 눈 쌓인 강변을 바람과 함께 남자 넷이서 그것도 육십이 넘은 남자 넷이서 걷는 것은
남 보기에는 썰렁할 지 몰라도 우리는 우정에 행복을 더하고만 있습니다.
문일이는 휴대폰에 뭔가를 부지런히 적습니다.
아내와 함께 오려고 저러고 있는 겁니다.
멋진 남편이고 눈에 티도 없는 친구입니다.
눈에 들보가 있는 나는
그 멋진 풍경과 우정으로 들보를 뺄 수 없다면 들보를 티로라도 바꾸려는 마음이 가득한
문호 River Market입니다.
재활용 된 의자가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보다 더 멋진 모습으로 풍경에 멋을 더하고 있었습니다.
치삼아. 고맙다.
영손이는 딸기 세 봉지를 장갑도 없이 들고 한참을 걸었습니다.
손이 많이 시려웠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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