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세우십니다 2013년 8월 14일 수요일
사무엘상 10:17~10:27
17 사무엘이 백성을 미스바로 불러 여호와 앞에 모으고
18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되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고 너희를 애굽인의 손과 너희를 압제하는 모든 나라의 손에서
건져내었느니라 하셨거늘
19 너희는 너희를 모든 재난과 고통 중에서 친히 구원하여 내신 너희의 하나님을 오늘 버리고 이르기를
우리 위에 왕을 세우라 하는도다 그런즉 이제 너희의 지파대로 천 명씩 여호와 앞에 나아오라 하고
20 사무엘이 이에 이스라엘 모든 지파를 가까이 오게 하였더니 베냐민 지파가 뽑혔고
21 베냐민 지파를 그들의 가족별로 가까이 오게 하였더니 마드리의 가족이 뽑혔고
그 중에서 기스의 아들 사울이 뽑혔으나 그를 찾아도 찾지 못한지라
22 그러므로 그들이 또 여호와께 묻되 그 사람이 여기 왔나이까
여호와께서 대답하시되 그가 짐보따리들 사이에 숨었느니라 하셨더라
23 그들이 달려가서 거기서 그를 데려오매 그가 백성 중에 서니 다른 사람보다 어깨 위만큼 컸더라
24 사무엘이 모든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여호와께서 택하신 자를 보느냐
모든 백성 중에 짝할 이가 없느니라 하니 모든 백성이 왕의 만세를 외쳐 부르니라
25 사무엘이 나라의 제도를 백성에게 말하고 책에 기록하여 여호와 앞에 두고
모든 백성을 각기 집으로 보내매
26 사울도 기브아 자기 집으로 갈 때에 마음이 하나님께 감동된 유력한 자들과 함께 갔느니라
27 어떤 불량배는 이르되 이 사람이 어떻게 우리를 구원하겠느냐 하고 멸시하며 예물을 바치지 아니하였으나 그는 잠잠하였더라
성경 길라잡이
사무엘은 백성을 미스바로 불러 여호와 앞에 모으고(17절):
미스바는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서 함께 기도하였던 장소이다.
그곳에서 하나님의 인도를 믿고 제비뽑기를 실행하고 있다.
그 이유는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의지대로 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여호와께 묻되 그 사람이 여기 왔나이까 여호와께서 대답하시되(22절):
왕을 옹립하는 자리에 왕이 될 사람은 나타나지 않고, 하나님께서는 그가 어디 있는지 지켜보고 계셨다.
사울이 숨어있는 장소를 구체적으로 알고 있다는 표현에서 하나님의 세밀하심을 알게 된다.
어떤 불량배는 이르되 이 사람이 어떻게 우리를 구원하겠느냐(27절):
여기서 불량배들은 사회의 지도층(유력자들)이 아닌 자들,
즉 사회적 소외 계층 또는 비주류 계층의 사람들을 의미한다.
묵상과 삶
하나님께서 사람들과 환경을 세우시고 만들어가십니다.
사울을 선출할 때 제비뽑기 선출 방식을 사용한 것은 매우 원시적으로 보이지만,
성경에서 사람을 세우는 방식으로 자주 등장하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이스라엘의 첫 왕을 세우는 과정에서 하나님께서 주도적으로 개입하신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인간의 역사에 개입하신다는 것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세우십니다. 그런데 문제는,
하나님께서 세우시는 원리를 받아들인다고 해서 그 지도자가 완벽한 지도자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사울은 당당하게 나서지 못했으며,
사회적인 유력자들이 자기를 지지해준 이후에야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런 반면, 사회적 비주류 계층 내지 소외된 자들은 그를 지지하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이 비주류 계층들이 다윗 왕조에 동조하게 됩니다.
여기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요청에 따라 왕을 세우시지만,
왕정체제를 전적으로 원하시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십니다.
그럼에도 왕정체제를 세워나가는 일에 하나님께서도 개입하셨고,
지도자를 세우실 때도 하나님께서 주도하셨습니다.
사회의 지도자가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주류사회의 지지를 받는 사람이 된다는 의미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울은 유약한 면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모든 권세를 세우신다는 믿음이 중요했습니다.
이것은 불의한 정권이나 역사적으로 정통성이 없는 반역사적인 지도자들을 정당화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로 모든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오기 때문에,
우리는 그 어떤 불의한 지도자나 정권에 대해서도 비판할 수 있고 저항할 수 있음을 뜻합니다.
묵상질문
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미 기름을 부었는데도 또 제비뽑기를 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제비뽑기 과정에서 사울은 왜 숨어있었을까요?
기도
이 세상의 불의한 정권들이 붕괴되고 정의가 세워지게 하소서
우리 공동체와 사회에서 의로운 지도자들이 많이 배출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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