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17, 토
앞집 아저씨가 살림은 안하고 여자가 촛불 집회는 무슨 촛불 집회냐고 아주머니에게 화를 냅니다.
옆집 아줌마가 먹고 살기도 힘든데 무슨 맞불 집회에 가냐고 아저씨에게 화를 냅니다.
맞습니다.
살림도 해야 하고 먹고도 살아야 합니다.
촛불도 맞불도 우리에겐 버거운 현실입니다.
잘 먹고 잘 살자고 든 촛불이고 맞불인데
국민의 분노니 정의니 하며 우리를 갈라 놓는 그들은 도대체 누구입니까?
오늘도 촛불로 맞불로 내 고향 광화문이 출렁거릴 거랍니다.
앞집 아줌마와 옆집 아저씨가 마주보며 걷게 될지도 모를 광화문을 어제 걸었습니다.
오늘은 어머님 기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