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아이가 자람으로써 이루어집니다. 2013년 7월 27일 토요일
사무엘상 2:12~2:26
12 엘리의 아들들은 행실이 나빠 여호와를 알지 못하더라
13 그 제사장들이 백성에게 행하는 관습은 이러하니
곧 어떤 사람이 제사를 드리고 그 고기를 삶을 때에 제사장의 사환이 손에 세 살 갈고리를 가지고 와서
14 그것으로 냄비에나 솥에나 큰 솥에나 가마에 찔러 넣어
갈고리에 걸려 나오는 것은 제사장이 자기 것으로 가지되
실로에서 그 곳에 온 모든 이스라엘 사람에게 이같이 할 뿐 아니라
15 기름을 태우기 전에도 제사장의 사환이 와서 제사 드리는 사람에게 이르기를
제사장에게 구워 드릴 고기를 내라 그가 네게 삶은 고기를 원하지 아니하고 날 것을 원하신다 하다가
16 그 사람이 이르기를 반드시 먼저 기름을 태운 후에 네 마음에 원하는 대로 가지라 하면
그가 말하기를 아니라 지금 내게 내라 그렇지 아니하면 내가 억지로 빼앗으리라 하였으니
17 이 소년들의 죄가 여호와 앞에 심히 큼은 그들이 여호와의 제사를 멸시함이었더라
18 사무엘은 어렸을 때에 세마포 에봇을 입고 여호와 앞에서 섬겼더라
19 그의 어머니가 매년 드리는 제사를 드리러 그의 남편과 함께 올라갈 때마다
작은 겉옷을 지어다가 그에게 주었더니
20 엘리가 엘가나와 그의 아내에게 축복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이 여인으로 말미암아 네게 다른 후사를 주사 이가
여호와께 간구하여 얻어 바친 아들을 대신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였더니 그들이 자기 집으로 돌아가매
21 여호와께서 한나를 돌보시사 그로 하여금 임신하여 세 아들과 두 딸을 낳게 하셨고
아이 사무엘은 여호와 앞에서 자라니라
22 엘리가 매우 늙었더니
그의 아들들이 온 이스라엘에게 행한 모든 일과 회막 문에서 수종 드는 여인들과 동침하였음을 듣고
23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이런 일을 하느냐 내가 너희의 악행을 이 모든 백성에게서 듣노라
24 내 아들들아 그리하지 말라 내게 들리는 소문이 좋지 아니하니라
너희가 여호와의 백성으로 범죄하게 하는도다
25 사람이 사람에게 범죄하면 하나님이 심판하시려니와
만일 사람이 여호와께 범죄하면 누가 그를 위하여 간구하겠느냐 하되
그들이 자기 아버지의 말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그들을 죽이기로 뜻하셨음이더라
26 아이 사무엘이 점점 자라매 여호와와 사람들에게 은총을 더욱 받더라
성경 길라잡이
엘리의 아들들은 행실이 나빠(12절): 본문은 행실이 나쁘다는 말을 ‘벨리알의 아들’로 표현한다.
‘벨리알’이란 말은 이방신의 이름이거나 ‘무가치하다’라는 의미로, 행실이 나쁜 자들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이 단어는 앞서 엘리가 한나를 술 취한 여자로 평가하자
한나가 자신을 ‘벨리알의 딸’로 여기지 말라고 요청할 때 사용되었다.
그런데 이 단어가 여기에 다시 사용된 것은,
한나가 ‘벨리알의 딸’이 아니라, 엘리의 아들들이 ‘벨리알의 아들들’임을 저자가 상기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참으로 아이러니이다(HOW 주석 참조).
고기를 삶을 때에 제사장의 사환이 손에 세 살 갈고리를 가지고 와서(13~14절):
모세오경에 있는 제사장 법에 따르면
제사장은 희생 동물들의 가슴과 오른쪽 넓적다리를 받게 되어 있었던 반면(레 7장 28~36절),
신명기에 따르면
제사장들은 희생제사의 소나 양의 어깨와 두 볼(혹은 턱), 그리고 위를 받게 되어 있었다.(18장 3절).
실로에서는 분명히 다른 제도를 따르고 있었는데,
시중드는 자가 갈고리를 끓는 솥에 쑤셔넣어 걸려나온 것은 뭐든지 제사장 몫으로 돌리는 것이 관례였다.
그러나 실로의 사환들은 무작위로 건져지는 것에 의존하기보다는,
자신들이 가장 좋아하는 기름진 부위를 선택하여 건져냄으로써 여호와의 제사를 멸시했다(WBC 주석 참조).
역사는 아이가 자람으로써 이루어집니다. 2013년 7월 27일 토요일
본문은 엘리의 두 아들과 사무엘을 대조시킵니다.
여호와를 알지 못하는 제사장의 두 아들과, 여호와 앞에서 자라는 사무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나라의 역사는 어떤 직분을 통해서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자란 아이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이 시대에 앞선 세대가 고민해야 할 역사적 과업은, 바로 다음 세대를 하나님 앞에서 자라게 하는 것입니다.
『사람만이 희망입니다』라는 시집이 있습니다.
역사를 새롭게 하는 일에는, 시대를 꿰뚫는 통찰을 가지고
마침내 이루어질 때까지 맡겨진 책임을 감당하는 사람이 핵심이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아무나 역사를 새롭게 하는 희망이 될 수는 없습니다.
이기심과 탐욕으로 차있는 사람은 역사를 새롭게 할 수 없습니다.
그가 공동체의 의사를 결정하는 자리에 있다면, 오히려 하나님나라의 역사를 퇴행시킬 수 있습니다.
자리만으로 역사를 새롭게 할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나라의 역사는 오직 하나님 앞에서 자란 아이만이 새롭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자라야 합니다.
“점점 자라매 여호와와 사람들에게 은총을 더욱 받더라”라는 표현은
사무엘뿐만 아니라 예수님께도 사용되고 있습니다(눅 1장 80절, 2장 42절, 50절)
작게는 한 공동체의 역사를, 크게는 인류 구원의 역사를 이루는 일은
공통적으로 ‘아이가 하나님 앞에서 자랐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앞선 세대는 다음 세대를 하나님 앞에서 자라도록 섬겨야 합니다.
이것이 사사시대의 과오를 청산하고 새 시대를 여셨던 하나님의 방법인 것입니다.
점점 자라매 (2018년 1월 13일 토요일) (삼상 2:22~26)
오늘 본문은 엘리의 가정과 엘가나의 가정, 두 가정을 비교하는 내용을 담고있습니다.
엘리의 가정은 제사장 가정입니다.
그 가정에는 홉니와 비느하스라는 두 아들이 있었는데,
불량자로 살다가,(삼상2:12-17) 마침내 전사하였습니다.(삼상4:11)
반면 엘가나 가정은 사무엘이 태어난 가정입니다.
한나는 엘가나와의 사이에서 사무엘을 낳았습니다.
사무엘은 이후 이스라엘의 왕 사울과 다윗에게 기름을 붓는 제사장이자, 사사이자, 예언자로 성장하였습니다.
사무엘은 젖을 떼기 전까지만 가정에서 가족과 함께 살았습니다.
젖을 뗀 다음에는 나실 사람으로 바쳐져,(삼상1:22)
하나님의 궤가 있는 주님의 성전에서 지냈습니다.(삼상3:3)
자기 아들들도 제대로 건사하지 못하는 엘리 제사장이 사무엘을 잘 교육했다기보다는,
사무엘이 성전에서 지내면서 주님을 섬기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이 중요한 초점입니다.(삼상2:11)
현대사회에서는 나실 사람 전통도 없고,
그때 당시 성전 격인 교회에 방금 젖뗀 아이를 맡기는 것이 좋다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그에 필적할 만한 것이 있습니다.
삶의 우선순위를 절대적으로 하나님께 두는 것을 교육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영적인 것을 우선순위로 삼아야 합니다.
우리의 아이들을 외모, 성적, 출세가 우선이 아닌 사람으로 길러야 합니다.
그러려면 부모가 먼저 그러한 것들을 우선하지 않는 사람으로 살아야 합니다.
+ 주님, 우리 자녀들의 신앙이 주님 안에서, 그리고 말씀 안에서 자라나게 하여주소서. 아멘.
자라나야 한다 (2018년 11월 16일 금요일)
18절은 어린 사무엘이 세마포 옷을 입었다고 기록합니다.
세마포 옷은 본래 제사장이 입는 옷이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학습하는 학생들도 입었습니다.
그러므로 사무엘이 세마포 옷을 입었다는 것은, 그가 날마다 하나님 말씀을 듣고 배웠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을 응축해서 보여주는 말씀이 21절입니다. "아이 사무엘은 여호와 앞에서 자라니라."
자라난다는 말은 점진적으로 성숙해지고 성장해나간다는 의미입니다.
사무엘이 조금씩 키가 자라고, 마음이 자라고, 믿음이 자라났다는 이야기지요.
흔히 사람들은 단번에, 일시에, 한꺼번에 모든 것을 이루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신앙은 그렇게 일순간에 완성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매일매일의 훈련을 통해서 우리를 온전한 그리스도인으로 만들어가십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실 때에도 다 큰 어른의 모습으로 오시지 않고 아기의 모습으로 오셨습니다.
누가복음 2장 52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예수는 지혜와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워가시더라."
예수님께도 시간이 필요했고, 훈련이 필요했습니다.
날마다 하나님 앞에서 자라나야 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무엘이 그랬듯, 예수님이 그러셨듯, 하나님 앞에서 자라나야 합니다.
+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 믿음이 날마다 자라나게 하소서. 아멘.
묵상질문
본문이 기록하는 인물의 순서를 잘 살펴봅시다.
엘리의 두 아들을 설명할 때 사용된 표현과 사무엘에게 사용된 표현을 다 찾아서 비교해봅시다.
기도
언제나 하나님 앞에서 자라는 사람이기를 소원합니다.
한국교회가 하나님의 역사를 위해 다음세대를 하나님 앞에서 자라게 하는 일에 신실하게 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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