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이타재갈, 이경화' *^^*

colorprom 2016. 11. 21. 15:01

2016년 11월 21일, 월요일 (환갑 + 9일)


지난 토요일, 혼자 KTX를 타고 지방사는 후배를 만나러 갔다.

그 점잖은 후배가 왠일로 나를 좀 보자고 했는지, 그것도 지방에 있는 그녀의 집에서...

(그래, 그동안 내 일을 다른 이들에게 다 퍼부은 덕분에 무사히 환갑까지 살아낼 수 있었으니,

이제부터는 다른 이들의 말을 들어주리라.  그들에게 나의 시간을 할애하리라...*^^*)

빚을 갚는 심정으로 칫솔과 속옷을 챙겨서 기차를 탔다.

(아...최근에는 정말 일을 할 시간이 없었다!!!  ㅎ~  이 여행이후로는 욜심히 일을 하리라!!!  *^^*)


후배는 왠걸, 겸사겸사, 내 환갑을 챙겨주고자 나를 부른 것이었다.

아이고~세상에!!!


덕분에 모처럼 [소풍 외박]을 했다!!!  *^^*


돌아오는 길에...환갑 이후의 내 이름을 지었다. 

[利他재갈]-남을 위하여 살자+ 입에 재갈을 물려라!

'재갈'에 해당하는 한문이 있었으면 멋졌을 터인데...ㅎ~


이타재갈, 이경화~멋지지 아니한가!!!  *^^*


당분간은 과거의 습관이 계속 될 것이다.

그렇더라도 이름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다 보면...의젓한 할머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어느 날, [이경화 할머니]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말은? 했을 때,

어떤 젊은이가 [말이 점잖으신 의젓한 할머니요~]할 지 아는가?  ㅎㅎㅎ~


혀를 이기면 완전한 사람이라 했다.

으으윽~입에 재갈을 물리리라!!!

잘하는 운전은...차의 흐름에 맞춰 운전하는 것이라 했다.

잘하는 말은...적당히 분위기에 맞는, 그러면서도 향기로운 말이리라!!!


[환갑]이 별 것은 아니겠지만...그러나 특별히 다시 시작하는 출발선으로 생각할란다.

이제부터는 점잖은 할머니로 기억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노력하는 동안은 힘들겠지만,

어느날, 전혀 힘들지 않은, [저절로 의젓해진 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때,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  *^^*


후에, 이런 말이 생길지도 모른다.

[이경화도 이경화가 될 수 있다.] (그 타고 난 수다쟁이 이경화도 노력하니 점잖아 지더라~) *^^*


그때까지는, 하늘나라에 못 갑니다??? 못 죽습니다???  오잉?  그런가???  *^^*



bit a horse 말에게 재갈을 물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