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욥기]

[7]부재는 임재의 또 다른 얼굴입니다 (욥 6:1~13) (CBS)

colorprom 2016. 11. 8. 10:47

부재는 임재의 또 다른 얼굴입니다 2016년 11월 8일 화요일



욥기 6:1~6:13           


1 욥이 대답하여 이르되


2 나의 괴로움을 달아보며 나의 파멸을 저울 위에 모두 놓을 수 있다면

3 바다의 모래보다도 무거울 것이라 그러므로 나의 말이 경솔하였구나

4 전능자의 화살이 내게 박히매 나의 영이 그 독을 마셨나니 하나님의 두려움이 나를 엄습하여 치는구나

5 들나귀가 풀이 있으면 어찌 울겠으며 소가 꼴이 있으면 어찌 울겠느냐

6 싱거운 것이 소금 없이 먹히겠느냐 닭의 알 흰자위가 맛이 있겠느냐

7 내 마음이 이런 것을 만지기도 싫어하나니 꺼리는 음식물 같이 여김이니라

8 나의 간구를 누가 들어 줄 것이며 나의 소원을 하나님이 허락하시랴

9 이는 곧 나를 멸하시기를 기뻐하사 하나님이 그의 손을 들어 나를 끊어 버리실 것이라


10 그러할지라도 내가 오히려 위로를 받고 그칠 줄 모르는 고통 가운데서도 기뻐하는 것은

내가 거룩하신 이의 말씀을 거역하지 아니하였음이라


11 내가 무슨 기력이 있기에 기다리겠느냐 내 마지막이 어떠하겠기에 그저 참겠느냐

12 나의 기력이 어찌 돌의 기력이겠느냐 나의 살이 어찌 놋쇠겠느냐

13 나의 도움이 내 속에 없지 아니하냐 나의 능력이 내게서 쫓겨나지 아니하였느냐



성경 길라잡이


욥이 대답하여 이르되(1절):

3장에서는 자신의 출생을 저주하였다면,

이 본문에서는 고난을 완화시키기 위해 하나님의 손에 죽기를 구한다(8~9절).

욥은 자신이 당한 고난 속에서 끊임없이 하나님을 생각하고 있다.

전능자의 화살이 내게 박히매(4절):

욥을 가장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육체적 고통이나 정신적 고뇌가 아니라,

하나님과 그가 대적이 되었다는 의식이다.

들나귀가 풀이 있으면(5절):

들나귀나 소가 만족하지 못할 때 우는 것처럼, 엘리바스의 권면은 욥에게 전혀 만족스럽지 않다.

내가 거룩하신 이의 말씀을 거역하지 아니하였음이라(10절):

엘리바스는 욥에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라고 요구했지만(5장 17절),

욥은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그런 잘못을 범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묵상과 삶


하나님을 떠난 사람은 근본적으로 가난합니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자신의 결핍을 깨닫고, 그 결핍을 채우기 위해 몸부림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저마다 결핍의 이유를 다르게 생각합니다.

어떤 이들은 권력이 없기에, 또 다른 이들은 경제적 풍요가 없기에,

혹은 감각적인 쾌락이 부족해서 결핍을 느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권력와 부, 쾌락을 욕망하지만, 이 모든 시도는 목마른 사람이 소금물을 들이키는 것과 같습니다.

결핍이 해소되기는커녕 결핍을 더욱 자극합니다.


그러나 은 그의 시선을 줄곧 하나님께 고정시키고 있습니다.

비록 표현할 수 없는 비통함 속에 있지만 하나님을 향한 그의 갈망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자신의 결핍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부재로 말미암은 고통’은 한 사람의 신앙을 진단하는 중요한 시금석입니다.

하나님의 부재 혹은 하나님과의 관계 때문에 괴로워하는 것이 겉으로는 신앙이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부재를 괴로워할 수 있는 사람은, 분명히 하나님의 깊은 임재를 경험한 사람뿐입니다.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적이 없는 사람은 오히려 이 문제로 깊이 고민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으로 말미암은 고민은 이미 그가 하나님과 정말 가까이 있다는 증거입니다.

하나님의 부재와 하나님의 임재는 동전의 양면과 같기 때문입니다.


사랑의 반대는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이듯이,

참된 신앙의 반대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은 고통이 아니라, 하나님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과연 우리의 신앙은 어떻습니까?


묵상질문


욥이 괴로워하는 까닭은 무엇입니까?(4절) 욥은 괴로움을 해소하기 위해 누구에게 나아갑니까?(8, 9절)

하나님이 부재로 말미암은 긴장과 고통을 느끼신 적이 있습니까?


기도

결핍을 왜곡하는 시대의 우상을 분별할 수 있도록 지혜를 주십시오.
하나님을 향한 절실한 갈망이 일어나게 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