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의영묵상일기

colorprom 2016. 9. 6. 13:59

0160906 화


아내가 비운 자리를 라면과 햇반 그리고 빵이 대신한다.
그래도 빈 자리는 그리움으로 채운다.

어느 노 화백이 말했다.
아내가 죽으니 집이 없어졌다고.

아내가 없으니 집이 집이 아니다.

아침 산책도 거르게 되고 사람 만나는 일도 시들하다.
 
음악 듣다 졸고 성경 읽다 졸고

재미도 없는 TV를 켜 놓고 재미 없다고 투털거리며 보지도 않고 끄지도 않는다.

어제 아내가 와서 집이 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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